1. 음반정보
   - 레이블: 미디어신나라   (Licensed by King Records)
   - 음반번호: SMCD 2009
   - 수록시간: 58:06

2. 연주자
   - 바이올린: 정찬우 (JUNG CHANWOO)
   - 피아노: Ichiro Nodaira

1) 바이올린의 깊은 음색과 미학
정찬우, 1950년생. 일찍이 도쿄교향악단의 콘서트 마스터를 역임한 적도 있어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음을 듣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그의 바이올린에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이면서 마음속 깊숙이 적셔오는 매력에 놀라게 된 것은 지금(집필시 2000년 8월)부터 1년전 1999년 만추에 발표된 1장의 CD(브레멘 하우스 BH-T001)때문이었다. 그 음반에서 그는 비에냐후스키의 (화려한 폴로네이즈 제1번) 이하, 바이올린을 좋아한다면 누구든지 듣고 싶은 소품을 모아 연주하였는데, 먼저 음 자체의 매우 독특한 매력으로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해설속에서 본 그의 愛器를 보고 나는 그가 매우 특별한 악기 애호가임을 알게 되었다. 아인슈타인 박사가 소장하고 있던 최고의 명기 1727년제 구아르네리 델 제스이었다. 정찬우는 이 바이올린을 통하여 과연 '그의 자신의 음'을 만들고 마무리하였다. 악기의 타고난 성질을 화제로 하지 않더라도 [...음색이나 노래하는 사람에 따라 바이올린으로부터 심오한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기술을 잘 알고 있고, 들을 때마다 맛을 증폭시켜 주는 타입의 예술가이다]고 그를 생각하였다. 그 CD에 대한 촌평(레코드예술 2000.1)에 기술하였는데 그의 CD에 담긴 소품곡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중심의 다수의 레퍼토리를 정찬우의 연주를 통해 듣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반년이 지나고 새로운 음반에 그의 연주가 담기게 되어 정말 기뻤다. 선곡한 3곡이 모두 프랑스 작품인 것은 납득이 간다......정찬우는 일찍이 프랑스에서 잭 티보의 우수한 문하생으로서 올드 팬에게는 아주 그리운 "에스프리의 바이올리니스트", 미쉘 오크렐에 사사를 받았고 동시에 그녀와 같은 파리음악원의 명교수 피아니스트 장 유보로부터, 실내악 연주의 깊이를 전수 받았다. 그는 앞서 발매된 소품집 CD에, 포레, 라벨 등을 포함, 프랑스 음악에 대한 애착과 상성의 장점을 보여주었다. 파리에서 수학한 작곡가 피아니스트 노다이라 이치로의 마음속 깊이 적셔오는 연주와 정찬우의 바이올린의 공동 연주는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치간느>에는 풍부한 정열과 판타지, 그리고 영험한 저력이 담겨있다. 프랭크 소나타는 피아노와 호흡을 이루며 만들어가는 정감과 격조의 소우주, 정말 아름답고 멋진 연주이다. 예를들면 제3악장의 레시타티브 등 이처럼 깊은 곳에서 절실하게 호소를 끌어올리는 노래는 근래 볼 수 없는 연주였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곡도 담겨 있었고 자주 연주되지 않는 다류스 미요(소나타 제2번)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즐거웠다. 이 곡의 유연한 맛은 노다이라의 피아노와 어울리면서 잘 표현되고 있다. 이 한 장의 음반으로 정찬우의 존재의 탁월한 지예가 뚜렷하고 선명하게 부상할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정 원하는 CD란 바로 이러한 음반을 가르키는 것은 아닐까? 
- 하마다 지로

2) 정찬우
1950년 일본 출생. 5살부터 바이올린 시작, 도호학원대학 부속고등학교를 거쳐 도호학원대학 입학. 고 수미 사부로, 수미 다케아키에게 사사. 1969년 파리국립음악원 입학, 미쉘 오크레르 여사에게 사사. 동음악원 수석 졸업, 동음악원 대학원에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입학. 실내악을 장 유보에게 사사. 동대학원 수료후, 한국국립교향악단, 도쿄교향악단, 한국 KBS교향악단 등의 오케스트라 수석 콘서트 마스터 역임. 1988년부터 연세대학 교수 역임. 한국음악평론가협회로부터 평론가상 수상. 금호 아시아나 현악사중주단 멤버로서 세계각지에서 활약. 2000년 4월부터 감바라 음악사무소 소속으로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연주활동 재개.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0(?)
   2) 녹음장소: Geijutsu-bunka Center, Mitaka, Japan

4. 프로그램
   01. M.Ravel: Tzigane  치간느  (10:55)
       C.Franck: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02. Allegretto ben moderato  (6:29)
   03. Allegro  (8:57)
   04. Recitativo - Fantasia ben moderato  (7:19)
   05. Allegretto poco mosso  (6:30)
       D.Milhaud: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2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06. Pastoral  (4:56)
   07. Vif  (3:26)
   08. Lent  (5:05)
   09. Tres Vif  (4:10)

    
별 생각없이 고른 음반이다. 연주자에 대한 정보도 없는 가운데 우리 연주자의 솜씨로 라벨의 치간느와 프랑크의 소나타를 듣는 것도 괜찮다 싶었다. 내지를 보고 재일동포 출신으로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임을 알게 되었다.

특히 프랑크의 소나타가 탁월하다. 연주는 물론이고 미묘한 음색도 잡아내는 녹음 솜씨도 절묘하다. 프랑크의 소나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긴밀한 호흡 속에 지, 정, 의가 고루 융합된 추천할 만한 연주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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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2010-08-1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연을 꼭 보고 가고 싶습니다...교수님이 할아버지가 들으셨으면 좋아하셨을 거난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우리 기업에서 이런 귀한 분들을 키워야 하는데.....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