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에 대한 노트 채석장 시리즈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알렉산더 클루게 저자, 김수환.유운성 역자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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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자본론 접근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영화화 한다? 어떻게? 이런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줌으로써 상당한 호기심을 이끌어내는군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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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취향 채석장 시리즈
아를레트 파르주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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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의 취향이라는 제목을... 부끄럽게도 첨 들어요. 그래서 내용도 무척 궁긍합니다. 먼저 읽어보신분들의 평도 좋아서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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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소
아이바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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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비틀거리는 소』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 그래서 다소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현실적 문제를 소설이라는 도구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기도 했다. 작가라고 하기에는 소설 구성이 사회 문제에 대해 너무나 많은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서(관료주의 사회의 병폐, 광우병, 기업 자본이 영세 자본을 어떻게 잠식해 가는지에 대한 방법과 논의거리, 부당한 마진, 안전한 먹거리 등) 작가 소개 글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아이바 히데오가 경제부 기자 출신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제서야 나는 소설 속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그의 식견이 납득이 갔다. 


베테랑 수사관인 다가와는 2년 전에 일어났던 미해결 사건인 '나카노 역 앞 선술집 살인 사건'을 재조사하게 된다. 그날 살해 당안 인물은 산업폐기물 처리업자 니시노와 수의사 아카마다. 처음에는 외국인 노동자에 의한 강도 살인 사건이라 여겼던 당시 경찰들과 다가와는 현장 재점검 도중 새로운 목격자를 만나게 된다. 치 마담이라 불리던 그녀의 이름은 나쓰요! 그녀는 경찰들의 엄한 단속을 피해 새벽 늦은 시간에 가계를 정리하곤 했다. 그렇게 반복되던 일상에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의 유력한 목격자 된 나쓰요! 그녀는 당시 살인 용의자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시도 때도 없이 경찰에 불려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동안 경찰에게 당한 수모로 신고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유력한 용의자를 목격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그녀의 행동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즉각적인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 결국 다가와의 돈을 받고 목격자 증언을 한 것이지만 그래도 그녀 나름의 이유를 듣고 나니, 소설이라 보기에는 현실을 잘 반영한 '사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런 사회파 미스터리를 좋아할 예상 독자를 고려해보니 나는 모 방송국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사회고발 교양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각종 사회적 이슈를 통해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기 교양 프로그램! 나는 이런 점에서 여기자 쓰루타의 활약이 기대되었다. 기자와 형사의 은밀한 내통... 그 이후의 결말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다양한 상상에 맡긴 작가의 열린 결말이 가슴이 남았다. 또한 에필로그에서 수의사 아카마 유야의 생각과 행동을 마지막 장에 비취 해 둠으로써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작품이란 생각도 들었다.  


따라서 『비틀거리는 소』 추천 독자층으로는 평소 사회 고발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시청하는 시청자들이라면 이 작품 역시도 한층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추론해 본다. 방송에서도 소설과 마찬가지로 나쓰요와 같은 중요한 목격자의 등장으로 미제 사건 해결에 엄청난 진척을 보여준 사례가 많다. 그와 같은 흥미로운 추리 과정을 책으로도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몇 년 전 방영되었던 엽기토끼 살인사건은 새로운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게 되었는데. 새로운 목격자 등장으로 인해 사건 진행에 큰 방향을 일으킨다는 점이 비틀거리는 소가 주는 이 매력들 중 하나라 생각한다. 또한 앞서 우리도 광우병 파동이라는 큰 사회적 이슈를 경험한바 있다. 방사능 같은 경우에는 일본 정부가 폐기물 처리 비용 문제로 태평양에 오염물질을 방출한다고 잠정 합의를 본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의 결정이 일본의 독단으로만 이뤄진 것일까? 나는 강대국을 설득해낸 일본의 로비 기술이 분명 숨어 있을거라 예측한다. 이런 예측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소설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의외로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적인 일들을 모르고 살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을테니... 


조류 독감이나 돼지 열병 역시도 인간이 만든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다. 이런 사회파 소설들은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회의주의 시각 때문에 다소 읽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사회 부조리를 하나씩 알아가면서 그것이 점차적으로 쌓이고 쌓이다보면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일각에서는 범죄를 다룬 매체물들이 범죄 모방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는데, 이에 대해 범죄 전문가는 일반 대중들이 범죄 유형을 몰라서 당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범죄자들의 범죄 방법을 일반인들이 아는 것이 범죄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런류의 소설도 유사한 목적을 가지지 않을까?


사회파 소설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스스로가 문제 인지를 할 수 있고, 기업이나 국가의 부당한 정책에 대해 미리 의도를 알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비틀거리는 소』는 스토리 짜임이 촘촘해서 누가 범인인지 추리해 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또한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완독 후 각자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볼 부분도 있다고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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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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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남자의 당혹스러운 이탈"  


​   

우리의 주인공 조나단 노엘은 근면 성실한 인물이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외부 상황에 의해 의도치 않게 어머니와 헤어진다. 그 이후 그의 삶에서 '관계' 맺어왔던 인물들로부터 ‘버림’이라는 상처를 받는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그는 더 이상 타인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조나단의 인생에 이런 불운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파리에서 그는 큰 행운을 두 개나 잡았다. 세브르가에 있는 어느 은행의 경비원으로 취직이 되었고, 플랑슈가에 있는 집 7층에 <코딱지만 한 >방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P.8 


 

조나단은 이 방에서 먹고 자며 행복한 삶을 살았다. 일요일도 외출 없이 방을 닦거나 침대보를 새것으로 바꾸는 일을 하며 그는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30년을 살았다. 그리고 3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방은 안락한 주거지로 변해갔다. 
 


 

그곳은 조나단에게 불안한 세상 속의 안전함 섬 같은 곳이었고, 확실한 안식처였으며, 도피처였다. 그곳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애인, 정말 애인 같은 장소였다. 그 작은 방은 저녁에 돌아오면 그의 몸을 따뜻하게 덥혀 주었고, 포근하게 감싸 주었으며, 그가 필요로 할 때는 영혼과 실체로서 항상 그의 곁에 있어 주었고, 결코 그를 버리지 않았다. 
P.11


 

내게 갑작스러운 ‘상실’, 혹은 ‘버림’을 받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래서 나는 조나단이 되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가 가졌을 두려움과 슬픔 그리고 배신의 감정을 상상해 본다. 그래서일까? 그래서 조나단은 ‘사람’이 아닌 ‘방’에 집착하게 된 걸까?  24호실은 삶의 불상사로부터 어느 누구도 자기를 내쫓을 수 없는 그런 확실한 곳으로 온전하게 자기 혼자만의 것이었다. 이처럼 영원한 행복과 안식만 안겨줄 공간이었다... 단지 비둘기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넌 그것을 절대로 죽일 수 없어. 살 수도, 그것과 더불어 살 수도 없어...
비둘기는 혼란과 무질서의 대명사가 될 거야. P.18 


 

비둘기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그는 비둘기를 처리하기 위해 ‘혼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궁리해 본다. 어떤 이들은 비둘기의 등장으로 주인공의 극단적인 행동과 선택이 공감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나단의탈출 혹은 도피가 어찌 보면 희극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나단은 갑작스레 일어난 전쟁으로 부모를 한꺼번에 잃었다. 그리고 그는 어린 여동생과 살아남기 위해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면부지의 친척 아저씨 집에서 숨어 지냈다. 그 이후 목숨 걸고 지켰던 여동생은 이민을 떠나고 없었고, 그의 아내는 겨우 4개월 만에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떠나버렸다. 이런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여러 번의 '상실' 그리고 '버림'의 경험은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조나단과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사실은 누구보다 타인과의 관계를 간절히 원했던 조나단"


이처럼 사람은 결국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현대인들은 전쟁 시기를 살고 있지는 않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생각날 만큼 소셜 속에서 많은 타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비둘기』는 의미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라살 부인의 커피 향기였다. 숨을 몇 번 깊게 들이마시자 마치 직접 커피를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갑자기 공포가 사라져 버렸다. 복도는 완전히 비어 있었다. 
P.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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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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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응모해봅니다.^^
당첨됨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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