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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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겟티드 |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 한빛비즈 (펴냄)



이 책의 저자 브리태니 카이저는 데이터 수집을 통해 선거 운동을 치르는 특별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그녀가 입사한 회사는 그녀 개인의 신념과는 상반되는 곳이었지만, 여러 일들을 배울 수 있었고, 그녀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입사를 선택하게 된다. 그녀가 입사하면서 처음 맡았던 일들과 그녀가 회사를 위해 이뤄낸 것들 그리고 회사 일을 하면서 그녀가 목표로 세웠던 것들 등 사실과 주관적 견해를 중심으로 스토리는 진행된다.


가장 충격적이고도 관심이 갔던 사건은 영국이 유럽 연합에서 잔류와 탈퇴라는 결정을 앞둔 과정에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수행한 일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페이스북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독자들이 알게 된다면 제법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다. 


현대 민주주의의 한 모델이기도 한 미국이 개인 정보 부분에 있어서 의외의 구멍이 있었다는 점 그래서 그 틈새를 비집고 엄청난 데이트 수집을 할 수 있었다는 점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특히 부동층을 선거 집행자들이 목적을 두고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점 등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게 만들었다. 


브리태니 카이저의 내부 고발이 개인의 복수냐 공익을 위한 선의의 폭로냐를 두고 독자들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겠다. 사람의 삶이 수학처럼 딱 잘라 변론할 수 없는 것처럼 그녀의 행동에 대해 나도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다만 만약 이 사건이 러시아와 연관된 사건이라면 결코 그녀의 목숨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내부고발자가 되어 그녀가 아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한 점 그 행위만큼은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녀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또 실천에 옮겼다. 그리고 현재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또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정보를 잘 지킬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한 사람 개개인의 정보가 무리를 이뤘을 때 어떤 엄청난 결과를 이끌어 내는지 그 놀라움을 한눈에 알게 해 준 책 타겟티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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