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황석영은 나에게 어려운 존재다
이제 그의 소설을 막 접한 초보로서의 어려움을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정독 스타일이라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데도
황석영의 정신세계는 나로서는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가 데뷔시절부터 초창기까지 쓴 소설들을 접하고 있는 요즘
황석여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나는 속 시원하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한술에 배 부를수 는 없지만 그러나 기대한 것보다는 조금 답답하다
그의 세계는 내가 풀기에는 너무 난해한 고차원 방정식같다
길에 접어 들었으니 중도하차는 있을 수 없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너무도 험난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