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이야기> - 부자가 될 준비와 각오
'선한부자'라는 카페에 간혹 올린 글입니다.
제가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쓰게 된 마이리뷰입니다.
이 리뷰 덕분에 죠수아님의 메일도 1통 받게 되고, 이 카페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1달 전에 책을 많이 주문해 버린 뒤에 나온 책이라 그 전부터 죽 사고 싶었지만 지금에야 보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신나게 주말을 보냈다. 읽으면서 밑줄 그으면서 많은 감탄을 하게 만든 책이다.
<한국의 부자들>,<나의 꿈 10억 만들기>,<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부자들의 돈버는 습관>,<돈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등이 올해 나온 국내 저자의 재테크 서적 중 상당히 훌륭한 수준의 책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그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된다.
나도 33살이다. 그리고 저자 수준은 안 되지만 재테크에 상당한 관심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남들이 평가한다(^^;). 직업이 부동산 관련업이고 강남에서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을 한 지 2년 정도 되었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도 하나 소유하고 있다. 올해 사무실을 하나 더 오픈할 계획이라 그 때는 추구하는 목표에 조금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토마스 스탠리의 '백만장자'시리즈(<이웃집 백만장자>, <백만장자 마인드>)나 스테판 폴란의 <부유하게 살자>,<다 쓰고 죽어라> 같은 외국 작가의 책들이 국내에 번역이 되면서 국내 재테크서적에 태동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 이후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시리즈가 나오면서 국내 재테크 서적의 황금기를 촉발시킨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보면서 1권은 교훈을 얻었는데 그 이후의 책들은 왜 나오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로버트 기요사키의 뜸들이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이야기해 줄 듯 하면서 그 이야기를 바로 하지 않고 질질 끄는 스타일 말이다. 그리고 다 읽고 난 뒤에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나만 그런 느낌을 가졌는 지도 모르지만 하여간에 창업을 해서 법인을 가져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유일한 교훈을 얻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에서 세이노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 대한 비판을 읽고 공감하면서 더 많이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세이노의 이야기들이 더 한국적이고 공감이 많이 간다)
요즘 <한국의 부자들> 이후 모든 책에 '부자'라는 단어들이 들어가는 것 같다. 거기서 더 나아가 '알부자''X-파일''노트'(노트 시리즈도 엄청 많다. 경영노트,독서노트,성공노트..) 같은 제목을 달고 수준 이하의 책들도 나오고 있다.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첫째로 저자가 '젊은 부자'라는 점이다(물론 저자는 아직 부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33살에 14억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부자라고 할 만 하다. 다른 책에 나오는 부자들이 대부분 50-60대라서 젊은 부자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그리고 둘째, 저자 자신의 투자사례는 말 그대로 사례일 뿐 참고만 하지 그대로 따라 하지 마라고, 그러기엔 시대,법,환경,사람이 변했다고 충고한다. 당신의 기회는 당신이 찾아야 한다.
세째, 저자 자신의 실패 사례도 보여 주면서 훌륭한 교훈을 준다. '지금 희생하고 미루어두는 만큼 근사한 미래가 기다릴 거라 믿지 마라'라고 얘기한다. 그 이외에도 저저 특유의 솔직함이 책 곳곳에 묻어 나온다. 마치 톰피터스의 책을 보는 듯 하다.
네째, 다른 책에서는 '저질러라'고 했던 부동산투자에서 '날 내몰지 마라. 더 이상 날 부추기지도 마라. 패자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승자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겠지만, 패자는 그냥 사라졌던 것이다. 보이기 전에는 절대로 움직일 수 없다.'라고 멋지게 표현한다.
다섯째, 주위 사람들에게 투자 권유와 조언을 이젠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한다. 맞는 얘기다. 부동산업을 하면서 지켜보니 돈버는 사람은 따로 있고, 이유가 있더라.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책 읽는 재미와 감동을 위해 그만 줄이고자 한다. 끝으로 절대적으로 공감을 했던 부분이다.
'과거에도 기회를 알아보았던 사람과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었듯이, 지금 이후로도 역시 기회는 있을 거라 믿었다. 그리고 내게 기회가 왔을 때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기를 바랬다.’
위 리뷰에도 제 개인적인 신상에 관한 내용이 약간 나오는데 덧붙이자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 사무실이 있고, 전문분야는 사무실임대차/빌딩매매/상가임대차 등을 하는 컨설팅 회사 대표입니다. 그다지 큰 회사는 아니지만 실속은 조금 있는(^^;) 회사입니다.
오는 7월이 되면 그 땐 죽전에 33평 아파트와 삼성역 인근 오피스텔 상가에 제 이름으로 등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땐 사무실도 2개가 됩니다. 지금 사무실과 오피스텔 상가에 신규 오픈하게 되는 부동산 사무실 말입니다.
(절대 자랑하려고 이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저도 2년 전엔 가진 게 별로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2년을 달려오다 보니 어느 정도의 결실은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11월 하순에 본 카페에 글을 쓰다 날아가 버려서 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처음에 들어온 사람들은 대부분 느낄 것 같은데요. 교주와 그 추종자들의 분위기, 죠수아님의 글에만 보이는 압도적인 조회건수(물론 프로 몇 분은 나름대로의 지지층을 가지고 계신 듯 했지만…), 10-20대가 주요 회원으로 활동하는 칭찬 일변도의 느낌(다소의 비난과 지적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등이 사실 쉽게 적응이 안 되더군요. 하지만 그 이후 조슈아님의 게시판 글과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쓴 글들을 보면서 정말 괜찮은 카페라는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제가 알라딘에 리뷰를 쓸 땐 책 소개에 있는 작가의 말에서 필(feel)을 받아 책을 사게 되었고, 읽으면서 ‘정말 대단한 친구(동갑이니까. 속으론 뭔 생각을 못 합니까?)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여기저기서 참고한 내용이 일부 있었지만 기본적인 마인드와 표현은 상당히 멋있다고 생각했고, 생각과 사례를 든 것들이 대부분 제 생각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본 카페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기본적인 신상정보(위에 있는 자산내역, 업무 등. 물론 비웃으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짜식 별 것도 아니면서… 뭐 이렇게요.)를 알려드리고 제가 아는 선에서, 제가 해온 선에서 “전 이렇게 해 보니까 좋던데요.”라고 편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해 온 몇 가지를 요약해서 말씀 드리면
1. 창업을 했습니다.
2. 영업 업무입니다. 부동산 관련.
3. 경제경영, 자기계발, 동기부여 서적을 많이 봤습니다.
4.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합니다.
5.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는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불필요한 곳엔 돈 잘 안 씁니다.
6. 드림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7. 과욕과 허세를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8. 직원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저도 많이 번다는 win-win relationship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략 이 정도인데요.
그다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없는데 구체적인 실천사례로 들어가기는 다소 민망해서 주저하고 있습니다.
꿈만 가지고 부자가 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실천이 중요하고, '종자돈을 만들 수 있는 현업이 무엇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 책과 정보만 쫓아다니고 지금 하고 있는 사소한 실천에 자부심을 느끼는 자만과 착각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저는 내년이면 1단계 목표에 도달합니다. 3년마다 단계별 목표가 있습니다.
그 목표를, 꿈을 저는 이루고 싶습니다. 노력할 겁니다. 행동으로, 실천으로 말입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아직도 굶주려 있습니다.
이 선한 부자 카페가 정신적인 부자, 마음만 부자가 아니라 뭔가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