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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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라는 제목은 정말 멋지다. 독일어를 잘 몰라서 원제도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도도한, 거만한 스타일의 여자를 호감있게 생각하는 지라 제목에 끌렸다. 표지도 세련됐고... 결론은 책의 내용 중 1/5 정도만 제대로 읽은 것 같다. 심리학 서적에 가까운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나 <섹스, 쇼핑 그리고 소설>이 강한(또는 강하게 보이는) 여자의 심리를 더 제대로 표현해 준다. 이성의 심리는 정말 궁금하다. 특히나 거만한(거만하게 보이는) 상대의 속을 읽을 수 있을 때 정말 통쾌하지 않을까? 이 책은 여성들에게는 흥미있을 수도 있지만 남성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 한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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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현진 옮김 / 한길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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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도 가을경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로마인 이야기>가 몇 권 나오지 않았을 때이다. 인터넷서점도 없던 시절, 대형서점에서 책 몇 권을 고르다 이 책을 손에 들고 표지와 목차를 보게 되었다.

표지에는 매력적인 남자란 자기냄새를 피우는 자이다....라고 되어 있었고, 목차에는 스타일, 매력, 관계, 본능 혹은 관능, 언어, 낭만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사회초년병이었던 나에게는 상당히 호기심이 가는 단어들이었다. 남자라서 그랬는 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좋아하는 책 베스트 10 안에 든다.(비웃으셔도 할 수 없지만...) 그 당시 알랭 드 보통의 <로맨스>(지금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재출간됨)와 함께 이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끼친 책이다.

'남자도 하루 아침에 사십이 되진 않는다. 삼십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수라장을 거친 체험을 가진 사람은 배수의 진을 뚫고 나오는 괴로움도, 쾌감도 알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를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도 알고 있다.'

상당한 임팩트를 주었던 문구이다. 소프트한 내용 속에서 지적이고, 성숙한 여성이 바라보는 시각이 내게는 흥미로왔다. 이 책도 취향에 따라 평점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20대의 남성들이 이 책을 본다면 괜찮은 여성들과의 만남에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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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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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글은 재미있다. 이우일의 만화는 황당하다.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이야기 책이다. 평론가적인 어려운 내용도 없고, 줄거리를 풀어놓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책 1권을 채우는,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고 다음 페이지엔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마저도 든다. 김영하의 글솜씨도 참 맘에 들지만, 이우일의 파격적인 만화도 그 재미를 더 한다. 누군가의 마이리뷰를 보고 고른 책인데, 유쾌하게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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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 비틀어 보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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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다른 책들은 끝까지 읽으려면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독자들의 지적 허영은 채워 주지만 내용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그 방대한 양의 주들과 역사적인 내용들은 주눅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다른 독자들은 이 내용들은 꼼꼼하게 보시는지 사실 궁금하다) 조희봉씨의 <전작주의자의 꿈>을 보면 작가의 관심분야를 따라 (주, 참고문헌, 내용에서 언급되는 책들을 사던가 읽던가) 함께 생각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코를 좇아 가면 아마 죽을 때까지 1/4도 못 따라갈 것이다. 이 책은 굉장히 유쾌한 책이다. 읽다가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꽤 많다. '고급스러운 풍자와 조소'라는 표현이 적절할까? 특히 도둑맞은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는 방법은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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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법칙은 엿이나 먹으라고 해라
김지룡.이상건 편역, 댄 S. 케네디 원저 / 시대의창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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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김지룡씨(여기선 역자)를 좋아해서 산 책이다. 제목도 멋지고... 하지만 별로다. 출판 의도는 좋지만 어떤 예외적인 부분에 집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성공을 한 기업 중에 상식과 법칙에서 벗어난 기업보다는 지킨 기업이 성공한 예가 아마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물론 통계적으로 분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에서 예를 드는 회사들은 포브스지 선정 500대 기업 같은 데에 나오는 회사는 몇 안 된다. 회사 규모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된다.

내용 중간중간에 '음. 그렇군'하는 부분도 많다. 왜냐하면 책을 읽다보면 상식적인 부분이 다시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각 장의 타이틀은 어떤 면에서는 상식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면 '서두르면 일을 마친다'는 말은 사기다라는 장의 타이틀이 있는데 더 빨리, 막무가내도 필요하다, 최후의 승자는 '스피드광'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물론 성공을 할 수도 있지만 서둘러서 일을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는 상당히 공감하지만 다 읽은 뒤 느낀 것은 '남는 건 별로 없다.'라는 생각이다. 물론 반론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반론에 대한 답변이라면 '같은 책을 보더라도 느끼는 바는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더라. 의견이 분분한 서평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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