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잡기, 그 위험에 대한 허접한 생각들]
어쩐지 먼저 글<오직 한번, 단 한 번만 부자가 되어라>에서, 본 줄기 보다는 지엽이 강조된 듯 하다. 조금은 엉뚱하게도 길목잡기를 노려라~는 메시지가 전달된 듯 해서 부랴부랴 글을 정리하게 된다.
늘 한계를 절감한다. 같은 하늘을 보는데도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이 다른 것을. 그런데 문제는 말이 길어질수록 오해의 여지가 더 늘어난다는 것은 아닐까? 그것 참, 난제다.
그래서 옛 현자들은 말을 아끼라고 그토록 충고를 해대곤 했나 보다.
[1].[길목잡기 성공 사례 하나]----------------------------------
올림픽도로를 탈 때마다, 한강 남쪽으로 길게 군집한 거대한 현대아파트를 보면 늘 길목잡기의 진수를 떠올린다.
박정희 대통령이 댐을 건설하기 위해 많은 건축업자를 불러들였다고 한다. (그 댐이 무엇인지?) 한강이 자주 범람하니 한강 상류에 큰 댐을 건설해서 수위를 조절할 계획을 보여주고 입찰하라는 내용이 골자였다나.
많은 건설(토목) 업자들이 나름대로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입찰 단가를 조정하고 있을 때, 정주영 회장은 있는 돈 없는 돈 모조리 끌어다가 강남 벌판을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댐은 건설되었고, 이후 한강의 범람은 사라지게 되고, 효용가치가 높아진 강남 땅에 투자가 시작되었다. 먼저 그 땅을 선점하고 있던 정주영 회장은 엄청난 부를 얻게 되었다고. 그리고 현대 건설이 초기에 가졌던 엄청난 시행착오 속에 대외적인 신뢰를 쌓기까지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도 그때 마련한 재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길목잡기에 성공하면 엄청난 부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성공 신화를 흉내내기에는 어려운 면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2].[더 흔한 길목잡기의 실패 사례]--------------------------
[특허 상품에 투자]
며칠 전 치과를 다녀왔다. 잘 아는 교회 집사님이고 해서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몇 해 전 특허 난 신상품 개발에 3억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투자의 계명 중에 하나. "절대 특허 상품에 투자하지 마라."
어쩌면 아주 상식일 수 있는 그 계명을 몰랐던 까닭에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특허 상품에 투자할 수 없는 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시장인 까닭이다.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이다. 이미 엄청난 경쟁 속에 휘말려 있더라도 시장이 완성된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만들어질지 어떨지도 모를 곳으로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근본적으로 사양산업은 없다는 말도 같은 맥락으로 통한다. 같은 곳에서 같은 장사를 하는데도 어떤 사람은 10년만에 재벌 기업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평생 그 장사 그대로 하고있고, 또 어떤 사람은 망해서 나간다. 근본적으로 사양산업은 없다. 사업 자체가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사업주 당사자의 운영의 묘미일 테다. 그러니 이미 시장이 만들어 진 곳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것이 좋다. 독점의 매력에 혹해서는 안 된다.
섣부르게 길목잡기에 나섰다가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도 보지 못하고 고사될 수도 있다.
[비데 산업]
실제로 대구의 한 업자가 IMF 직전에 외국을 다녀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나라에 비데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비데를 홍보하고 다녔지만, 일 처리 후에 물로 아랫부분을 씻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던 사람들에게 도무지 먹혀들지 않았다.
지금은 비데, 돈이 없어서 설치하지 않는 것이지 한번 경험해 본 사람들은 그 청결함과 그 상쾌함에 누구라도 호응한다. 그 사업자가 2,3년만 늦게 시작했던들. 아니면 그가 조금 더 많은 자금으로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던들. 어쩌면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너무 앞서 나갔던 것이다.
미래를 제대로 예측했다 한들, 시점을 맞추어 길목잡기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입시 학원]
이전의 글에서 보였듯이, 1990년 당시 시사저널에서 본 기사 중에, 장차 10년 뒤에는 대학이 문을 닫게 된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것을 보고 대뜸 들었던 생각은, 앞으로 입시 학원이 줄줄이 문을 닫겠군, 였다. 대학 가기가 엄청 쉬워지겠네. 그런데 누가 학원을 나갈까. 그렇게 아주 단순한 구도를 머릿속에 그렸던 것이다. 그리고 입시학원을 하겠다는 마음을 아예 갖지 않았고, 그 후 7,8년 동안 그쪽 산업을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어떠한가? 사교육 시장은 어쩌면 유일하게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시장이 되어 있다. 연 30조원대의 대형 시장(2003.10.17. 동아일보)으로 성장해 있다. 우리나라 국방예산보다 더 클 뿐만 아니라, 교육 예산의 배수에 가깝다. ((맞나? 맞는지 틀렸는지, 엉터리를 쓰는지 바른 말을 하는지. 그대는 속고있는가?)) 어떻게 강남 아파트 값을 잡겠다는 정책에 학원가 세무사찰이 이루어지는가. 당신은 그 함수관계는 명쾌하게 보이는가.
시장이 변화된 것이다.
내가 입시를 치르던 당시에만 하더라도 사교육은 재수생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 거의 전부였다. 그게 아니면 불법 비밀 과외였다. 하지만 지금은? 고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또 초등학생으로 그 대상이 확대되었다.
심지어 유치원시장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유치원생들도 오전에 유치원 다녀오면 오후에는 영어유치원을 또 나가는 형편이다. 초등학생들도, 심한 아이는 5,6개 학원을 동시에 다닌다. 대치동 한 곳만 영업하는 학원이 450곳이나 된다. (철새님 맞습니까? 오래되어 기억이 잘.... 가물가물 합니다.) 세상에, 450곳이라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창원과 마산 지역 통틀어 250개의 학원이 있을 뿐인데. ((역시 맞는지 모르겠다. 기억이라는 것은 늘 불완전한 거라. 근거가 불확실한 것은 여간 불안한 게 아님))
단순하게 미래에 대학이 학생 수급에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기사로 아주 짧게 판단한 결과는, 뭘 잃은 것은 없지만, 적어도 내 시야를 아주 제한해 버렸다. 제한한 만큼 기회를 놓친다.
길목잡기의 위험 중 하나를 보인 것이다. 미래를 간단하게 진단하고 그 길목을 잡겠다? 만만치 않은 것이다.
[온라인 서점]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아마존 사이트에 대한 신화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서점인데 엄청나게 컸대더라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었다. 그래서 당시에 몇몇 출판사 업자들을 만나봤지.
"우리도 온라인 서점을 한번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 몇 가지.
1. 미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책 하나 사러 가기가 만만치 않은 나라이다. 그것은 책뿐만 아니다. 하지만 한국은 작아도 동네마다 책방 없는 곳이 없다.
2. 미국은 택배 시스템이 아주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우체국이 제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3. 미국인들에게 통신판매는 아주 익숙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직접 현품을 보지 않고 산다는 인식 자체가 없다. 보지 않고서 뭘 믿고 사겠는가. 결재는?
4. 한국의 유통 시스템 속에서 대형 서점의 입김을 피해서 온라인 서점에 저가로 납품할 회사가 없을 것이다.
등등등.
그 방면에 몇 십 년 간 종사한 사람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예 마음을 접고 말았지. 하지만, 그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예스24, 알라딘 등이 뜨기 시작했다. 지금 예스24는 매출액 기준이 교보문고보다 더 커졌다.
왜 그 때 시작하지 않았던가.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주문할 때마다 드는 회한이다. 어쩌면 나에게는 의지가 부족했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나는 그때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그것은 미래를 잘못 예측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1. 그 후 짧은 시간에 택배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 통신 판매 산업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3. 집집마다 인터넷이 깔렸다. 세상에 이렇게 될 줄이야 누가 짐작이나 했는가.
미래를 전망한다는 것은 참으로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해분야의 종사자에게도 그럴진대.
[3].[미래 전망에 대한 다른 생각들]---------------------------------------
미래전망에 대해 기가 막혀했던 것은,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P.F 드러커의 저서(책 이름이 기억 안남)를 통한 내용들이었다. 그 책에 참으로 많은 예측이 있었는데, 읽으면서 과연 이대로 될까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나름 기억해 두었다가 이 책대로 이루어지는가 보자, 하면서 떠올렸던 것이 소련의 붕괴에 대한 예측이었다.
당시 소비에트연방은 고르바쵸프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을 필두로 활발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것은 장차에 소련 붕괴의 시발점이 될 거라는 예측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소련이 붕괴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세상에, 그 엄청나고 거대한 나라가 무너진다? 세상에나. 그 점들 말고도 참 많았는데, 그 책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꼭 하나 기억하고 있다가 검증해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게 그것 뿐이라 다른 점들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고, 미래 전망이라는 것이 자료만 충분하다면 그리고 충분한 혜안을 갖추고 있다면 불가능하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여길만 하다.
그리고 비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 다음은 <The Perfect Business>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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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에 미국의 한 언론사가 74명의 저명한 전문가들에게 1990년을 예측해 보라고 한 일이 있다. 여기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대기업 회장이거나 상원의원이거나 대통령 자문위원회 등 권위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었다.
그들이 예측 중에 정확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0. 소득세 신설
0. 냉난방 조절이 되는 빌딩과 집
0. 여성의 투표권 획득
0. 관광과 은퇴 생활을 위한 땅이 된 플로리다.
0. 도시 근교의 확산
이 정도면 괜찮은 실력이다. 하지만 틀린 것도 있다.
0. 기구(氣球)를 이용한 하늘 여행 (아무도 자동차의 엄청난 영향력이나 비행기의 발명을 예상하지 못했다.)
0. 기차보다 빠른 여행 수단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0. 우편물은 여전히 합승마차가 배달하거나 기송관(氣送管, 서류 등을 바람의 힘으로 보내는 관)으로 보내질 것이다.
0. 법이 단순해져서 법률가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어쩜 그리 낙관적일 수가)
0. 종교가 알코올 중독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다.
0. 범죄자들이 후손을 기를 수 없으므로 범죄가 최소화될 것이다.
0. 실업이 사라질 것이다.
0. 성격이 맞지 않는 부부들은 헤어질 것이므로 결혼이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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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에게는 1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는 예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10년 정도만 볼 수 있더라도 성공하지 않을까.
10년? 하, 그것은 만만한 일인가.
부동산 투자를 말려왔던 것도 물론 내심 곧 이어질 상황에 대한 예측의 결과이기도 하다. 노무현대통령의 재신임 문제가, 앞으로 그가 강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구나 하고 짐작한 것도 예측이기도 하다. 그는 재신임을 거론하자 곧이어 위헌으로 판결된 토지 공개념이라는 강수를 꺼냈다. 그제는 또 여론의 수렴과정 없이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기정사실화 해버렸다. 또, 향후의 노동계 문제는? 아마도 지금 시점에 가장 먼저 고개를 치켜드는 노동조합은 아주 강한 본보기 철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은 자중하면서 협상에 임하는 것이 유익할 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 소소한 것 몇이 보였다 하여 길목잡기에 나선다는 것은 위험 천만이다.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모든 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상학에서 말하는 나비효과처럼, 어떤 요소가 나중에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지금은 전혀 커 보이지 않는 아주 사소한 문제가 증폭에 증폭을 거듭해 다른 인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큰 흐름을 일으킬지도 모를 일이다.
수 년 전, 누가 인터넷이 이렇게 생활 속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측했다는 말인가. 1995년 당시만 하더라도 컴퓨터 쪽으로는 첨단이라고 자부를 했던 누구도, 인터넷이 이토록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 짐작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과대 평가한 측도 그렇다. 신문이 사라질 거라며? 책이 사라질 거라며? 재택근무가 활발해 질 거라며? 다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나.
며칠 전에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다녀왔다. 그 점에서도 떠올려보길, 비디오가 개발되자 극장이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여지없이 깨어지지 않았나.
물론 맞는 전망도 본다. 처음 국내에 멀티플랙스가 도입되기 전에 기사를 통해 미국의 영화관이 그렇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멀티플랙스를 도입하는 길이 극장들의 적자를 해소할 대안이네 하는 사설을 본 적이 있다.
그때만 하더라도 멀티플랙스의 성공을 누가 장담할 수 있었을까. 극장 하나를 짓는데도 적지 않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대여섯 개를 동시에? 나에게 돈이 있다면 그 위험에 스스로를 내몰아 배팅할 자신 있는가? 하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게 성공할까 내심 기대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이래서, 시간이 지나면 더욱 많은 기회가 더욱 쉽게 보일 거라 장담한다.)
아무튼 요즈음의 멀티플랙스를 볼 때면 선견지명을 가진 자들에게 감탄한다.
[4].[결론]-----------------------------------
미래에 대한 예측은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면? 기업이야 10가지를 던져놓고 그 중에 하나만 건져도 다른 손실을 상쇄하고도 큰 수익을 만들어낸다지만. 개인은? 고작 한두 가지 밖에 집중할 수 없는 손 짧은 개인은? 딱 맞아 떨어져 엄청난 부를 잡을 수 있겠지만, 만일 잘못된 판단이라면?
10억 정도의 자산이라면 파생금융을 이용하여 리스크 0에 수렴하는 포트폴리오가 작성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10억이란 상상도 못할 큰돈이라 깊게 공부할 생각을 못했다.)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절대 잃지 않는 안전한 게임을 펼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면이야 한번쯤은 길목잡기를 시도해 봄직 하다. 그게 실패하고서도 다른 곳의 수익으로 메울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개인은 위험에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행여 이전 글 <오직, 단 한 번만 부자가 되라>는 글에서 제시된 인구통계를 이용한 예측에 근거해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해 보는 것까지는 좋은데, 분명하지 않는 길로 섣부르게 자신을 내몰지 말기를.
그리고, 지금처럼 불확실할 때는 설사 기회를 놓치더라도 저 돈은 내 인연이 아니겠거니 체념하는 것이 좋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절대로 주식시장을 돌아보지 않는다. 내게 있어서 그 원리는 부동산 시장에도 동일하다. 올해 초부터인가, 부동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 매력 없는데 자주 돌아보지 않게 된다.
명심할 것. 옛 장수들은 이겨놓고 싸운다고 했다. 당신이 지금 투자를 할 때는, 이미 진입 시점에 수익을 결정해야 한다. 투자한 뒤에 상승하면 이익이고, 하락하면 손실인 게임을 벌여서는 안 된다. 그 게임은 적어도 1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했을 때 벌이는 게임이다. 설사 잘 못해서 1,2억쯤을 날리더라도 끄덕 없는 사람들이 벌이는 게임이다.
"승부는 싸워봐야 안다."라고 외치는 호기로운 장수는, 그 기개는 가상하지만, 부하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무지몽매한 장수이다. 현실은 여전히 변한 것 없다. 당신에게는 당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자존심과 꿈이 걸려 있다.
천천히 가더라도 안전한 길. 반드시 승리하는 길을 권한다.
서둘러 쓴 만큼 정리가 안 되어 드러내기가 쑥스럽다.
일견, 내몰리는 것 역시 그만큼 조심스럽다. 님들의 용납을.
죠수아.
건강과 웃음 / 순수와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