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나서
성룡이 영화 <취권>에서 보여준 권법은 겉보기에 권법 같지 않다. 주정뱅이가 흐느적거리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영화를 자세히 보면 자연스러운 권법을 익히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해서 권법이 몸에 완전히 익으면 권법을 잊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도 이 셈본을 몸에 익혀 셈본을 완전히 잊기 바란다. 매뉴얼을 알고 매뉴얼대로 하고 있다면 더 이상 매뉴얼은 필요 없을 것이다.
(밑줄그은이 주 : 이 말이 정답이다. 어쩌면 이 책의 가장 핵심은 바로 이 마지막 '읽고나서'이다. 한번 재미삼아 보고 말 그런 교재가 아니다. 겉표지도 우스꽝스럽고 내용전개도 쉽고 재밌지만 전문성 또한 갖추고 있는 책이다. 한번 읽고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읽어 숙달이 될 때까지 봐야한다. 나도 아직 그 경지는 아니다. 그저 읽고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경지일뿐. 완전히 내것이 되어야한다. 어릴적 수학 정석과 성문기본영어를 보듯이 말이다.) -1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