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화하는 神의 나라 - 일본 지배세력의 정신세계
노 다니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품절


대동아공영권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생존의 길인 동시에 아시아 민족의 생존의 길이었다. 일본이 전쟁에 지기는 하였지만, 무력으로 모든 식민지에서 구미열강을 몰아내고, 그 결과 아시아의 식민지들은 차례차례 독립을 얻었던 것이다.<이부끼> (1996, 8월)-106쪽

일본의 천황주의는 다른 곳에서 보이는 민족주의와는 종류가 다르다. 민족주의란 국가라는 공동체를 정의하고 그 안에서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그 정체성의 기준을 민족이라는 것으로 삼는 것이다. 이는 인종적으로 동질성을 가진 민족이 공유하는 가치, 문화, 언어 등을 사고와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민족주의가 지나치게 강하고 비합리적으로 발전하여 배타적인 성격을 띨 때 국수주의라 한다. 최근 한국이나 중국도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며,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것을 국수주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정도의 문제이지 본질적인 종류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천황주의는 나라의 정점에 천황이 서 있고 그 천황에 인격이 있다는 것이다. 민족주의의 중심은 인간집단으로서 민족인 데 반해, 천황주의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천황이라는 것이며, 더구나 그 천황이 신의 직계 후손이라는 것이다. -108-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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