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 저주가 아닌 선물
린다 그래튼.앤드루 스콧 지음, 안세민 옮김 / 클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
미래에는 3단계의 삶을 대신하여 다단계의 삶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당신이 두세 개의 서로 다른 직업 활동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어떤 단계에서는 당신의 금전적 자산을 최대화하고 장시간에 걸쳐 일을 한다. 다른 단계에서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장수가 선물이 되면 이들 중 어느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30
더 길어진 삶은 더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 더 많은 단계는 더 많은 선택을 의미한다. 그리고 변화와 선택이 더 많을수록, 처음에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덜 중요해진다. 따라서 우리는 정체성에 관하여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수명이 길어질수록 정체성이란 자신의 출발점에 대한 수동적 반응이 아니라 공을 들여 만들어가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148
삶이 길어지면 당신이 어디에서 출발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당신의 역할이 많아지면, 어느 한 가지 역할만으로 당신의 정체성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제 정체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기 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7
다단계의 삶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젊음과 관련된 특징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젊은이다움과 적응성, 유희성과 즉흥성, 새로운 일을 감행할 능력을 의미한다.

235
허미니아 아이바라 교수가 말했듯이 과도기는 무언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으로, 즉 우리가 만들어가는 가능 자아가 현재의 자아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시작된다. 이는 행동을 하게 만들고, 그다음에는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일련의 학습을 하는 탐색의 시간이 이어진다. 바로 이 순간에 다양한 네트워크가 기회를 인식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실험과 부수적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고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더 잘 인식한다. 그리고 대체로 이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변하기도 한다. 마침내 과도기가 끝나면, 새로운 일에 몰입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이 만들어지는 확정의 시기가 온다.

326
3단계의 삶에서 다단계의 삶으로 넘어가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할 기회를 얻는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는 자신의 고전적인 연구에서 고정관념과 편견에 맞서는 무기는 집단 간의 접촉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접촉이 시작되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친구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는 해체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노인이 ‘별개의 국민’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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