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법인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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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할까. 욕망의 일반적 정의는 ‘얻고자 함’이다. 모든 생명은 생동과 창발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현할 때만이 비로소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날마다 늘 새로운 만남과 기쁨의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과 감동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탐구하고 사색하고 만들어 낸다. 날마다 마음을 내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바로 욕망이다. 그러므로 하고자 하는 행위, 혹은 얻고자 하는 그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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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말을 활발하게 살려내야 한다. 말은 더없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임을 확신해야 한다. 언어와 문자에 대한 경계와 부정은 곧 언어와 문자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아니다. (...) "화엄경"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도가 언어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어를 떠나서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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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세 부류의 수행자가 있다. 첫째는 탐욕이 부질없음을 통찰하지 않고 몸과 마음에 욕망을 품고 수행하는 사람. 둘째는 마음으로는 욕망이 부질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으로 욕망을 행하는 자. 셋째 몸과 마음에 욕망을 멀리하고 수행하는 자. 나는 이 중에서 세 번째 수행자의 대열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리라."(석가모니가 카필라 성을 나와 출가할 때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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