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불가사리> 1편이 나온 뒤로 꾸준히 계속 나오더니만 4편까지 나왔단다. 극장에 걸리지 않는 영화치고는 많이 알려졌고 꽤나 재밌는 영화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화려한 출연진도 없고, 감독도 생전 처음 들어본 인물이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투자해 화려한 액션씬을 보여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니 그런데 왜 이렇게 인기있을까. 인기 없는 영화가 4편까지 낼리는 없지.

  우연히 작년엔가 케이블 티비를 돌리며 보게 된 영화가 <불가사리 1>이었는데, 어느덧 심심할 때 누워 챈러 돌리다가 1,2,4편 세개나 봐버렸다. 3편은 언제하려나. 비디오 가게에 나와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알게 모르게 내놓는 영화니.

  소재는 다 똑같다. 그리고 줄거리도 다 똑같다. 그런데도 재밌다. 솔직히 4편은 1편과 2편 만 하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같은 소재, 같은 줄거리로 계속 우려먹다보니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뭔가를 내놓지 않는한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하진 못한다. 그런면에서 <미션 임파서블3>는 성공.

  미국 서부의 황량한 마을. 땅 밑으로 정체 불명의 괴물이 돌아다니고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이 무지막지한 괴물 때문에 마을 주민들 다 떠나고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이 힘을 합쳐 괴물을 무찌른다. 서부 최고의 총잡이 조차도 괴물에게 한순간에 당해 먹혀버렸다. 겉멋만 뻔지르르 잡더니 그냥 사라졌다. 괴물은 눈이 없다. 귀로 소리를 감지해낸다. 주전자 물 끓는 소리, 땅위에서 걷는 소리 등등 온갖 소리나는 곳을 찾아 공격한다. 힘도 세서 집 위로 숨어봐야 소용 없다. 집을 무너뜨려버린다. 지능도 뛰어나서 바닥을 뚫지 못하면 바닥을 분해한다. 오로지 안전한 곳은 바위 위다. 바위위에서 한평생 살 것이 아닌 바에야 괴물과 한판 승부를 벌일 밖에.

  기대된다. 이 작품이 과연 어디까지 시리즈를 내놓을지. 4편으로 끝일까, 아니면 이후에도 계속? 인기도를 기준으로 해 삼류 배우, 삼류 감독이 만들어낸 돈 안드는 영화. 이 정도의 투자로 이 정도 액션씬을 보였다면 그건 성공. 우연히 또 채널을 돌리다 <불가사리> 3편을 마주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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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2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전 이거 시리즈 3편빼고 다 케이블에서 봤는데. 재밌어요. 완전 옛날 영화티 나는데도 은근 재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