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나비들은 보지 못했다 - 테레진 수용소 아이들이 남긴 시와 그림, 1942~1944
프란타 바스 지음, 이혜리 옮김 / 다빈치 / 2005년 3월
절판


아이들은 그림과 시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한 장의 통지서에 의해 떠나야 했던 고향과 자유롭게 만날 수 없던 다른 막사의 부모를 그리워한다. 아무도 그들의 운명을 말해 주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잠수함의 토끼처럼 자신들에게 다가온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고 있었다. 테레지엔슈타트의 기록물 중에서도 아이들의 기록이 더욱 각별한 이유는 그들이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은 어른과 같은 것을 보면서도 어른들은 보지 못하던 것을 보았다. 버려진 서류 용지는 비극적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꿈꾸는 아이들의 상징처럼 오려지고 착색되어 꽃과 나무, 별 그리고 자신들과 자신이 떠나온 집으로 바뀌었다. -161-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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