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자서전
체 게바라 지음, 박지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12월
구판절판


"나는 글쓰기가 구체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하나의 방식이며, 자신의 감수성으로 인해 삶에 대해 취하는 태도라고 믿습니다." -13쪽

"내가 사진 하나를 제기하며 밤에 찍은 거라고 말하면 당신은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내 글에 찍혀 있는 풍경을 모르는 상태라면 내가 말하는 진실에 대해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124쪽

어머니가 권하시는 적당한 자기중심주의는 노골적이고 줏대없는 개인주의입니다. 저는 그와 같은 20세기의 미덕을 제 안에서 없애기 위해 무척 노력해왔습니다. 제가 의미하는 것은 제가 모르는 겁쟁이 유형이라기보다는 방종한 사람입니다. 오해나 다른 이유로 자신의 힘을 자각하면서 생겨나는 자기만족으로 이웃에 무관심한 사람 말입니다.
이전에 훈련을 하던 때도 그리고 감옥에 갇힌 요즘도 저는 자신을 다른 무장한 동지들과 완전히 동일시합니다. 예전에는 어리석다거나 최소한 이상하다고 느꼈던 말이 생각납니다. '나'라는 생각이 '우리'라는 생각에 자리를 모두 내줄 정도로 투사집단 구성원들이 서로를 완전히 동일시하는 것에 관련한 것이지요. 그것은 공산주의 원칙이었습니다. 이론적인 과장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우리'를 위해 '나'를 거부하는 이 느낌은 정말 아름다웠으며,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위대한 발명이나 예술 작품들이 온순함 또는 '적당한 자기중심주의'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위대한 일에는 열정이 필요하며 그리고 대담성도 상당한 정도 필요합니다. 이런 자질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1956년 7월 15일, 멕시코에서의 편지 '위대한 일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中)-168쪽

"만물의 척도인 인간으로서의 나는 여기에 내가 본 것들을 나만의 언어로 풀어갈 것이며, 또 나만의 입을 통해 이야기할 것이다."-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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