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필립 빌랭 지음, 이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5월
품절


내 미소에 그녀가 화답하고 그녀의 몸이 유혹이 가능한 사냥감으로 변하는 순간 그 육체는 순식간에 매력을 상실한다. 그 육체를 너무 오랫동안 상상한 나머지 마치 진짜 품에 안아본 것 같았고, 또한 만나기 직전에 느낀 흥분 자체가 오르가슴의 절정이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표정, 훤히 드러난 앞가슴의 윤곽, 허리 곡선, 완벽한 몸매라도 그를 능가할 수는 없었다. 글쓰기가 욕망을 벌충했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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