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반양장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구판절판


시인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자체가 스러져 없어지는 것을 어찌하리오. 아무리 아무리 아름다운 여성도 청춘의 정기를 잃으면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여 나는 사십이 넘은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드물게 본다. '원숙하다' 또는 '곱게 늙어 간다' 라는 말은 안타까운 체념이다. 슬픈 여자다. 여성의 미를 한결같이 유지하는 약방문은 없는가보다. 다만 착하게 살아온 과거, 진실한 마음씨, 소박한 생활 그리고 아직도 가지고 있는 희망, 그런 것들이 미의 퇴화를 상당히 막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미>중)-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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