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 - 1인가구 시대를 읽어라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10
고령화와 1인 가구는 우리가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상관없지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는 우리 사회의 ‘확정된 미래’다.(염유식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19
(미국) 1인 가구는 가장 안정적인 가구 유형 중 하나가 되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5년 동안 현재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아이 없는 부부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층은 500만 명 이상으로, 1950년의 50만 명과 비교하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여러 집단 가운데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참고: 65세 이상 노인은 1000만 명, 35~64세는 1500만 명)

24
식민지 시대 초기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젊은 남자가 혼자 사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젊은 남자들이 자유를 틈타 음탕한 생활을 즐길 것을 우려한 조처였다. 역사가 데이비드 포터 역시 다음고 같이 지적했다. “미국 문학에서 인간이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간에 이웃들로부터 완전히 고립되는 이야기, 가령 로빈슨 크루소가 해변에서 사람 발자국을 발견하기 전의 이야기 같은 것들은 기본적으로 공포물로 간주되었다.”

27
1942년 발행된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슘페터는 현대 자본주의가 “삶의 모든 영역을 합리화”하고 있으며 냉혹하고 계산적인 문화는 결국 집단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용주의에 세뇌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형성된 전통적인 질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순간,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개인적인 이익과 손해를 저울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순간, (…) 그들은 가족의 유대, 특히 부모 역할을 하는 데 뒤따르는 책임을 엄청난 개인적 희생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슘페터는 “부르주아 가족 형태의 붕괴”가 서서히 진행되리라 예측했다.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보살핌의 의무가 없는 편안한 삶”과 “점점 매력적이고 다양해지는 다른 생활을 즐길 기회”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28
“개인에게 가장 우선하는 의무는 배우자와 자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앤드류 첼린)

29
사회학자들은 현대의 이웃들을 ‘유한 책임 공동체’라고 부른다. 이웃끼리 서로 과계를 맺긴 하지만 그 관계가 깊어지거나 오래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9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개인이 사회적 재생산의 기본 단위가 되었다.”(울리히 벡, 엘리자베스 벡-게른스하임)

34
혼자 살기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고독을 되찾을 시간과 공간’이다. 다시 말하면 혼자 살기는 우리의 자아 발견을 도와주고 의미와 목적을 찾는 일을 도와준다.

64
브라운(“섹스 그리고 독신녀”의 저자)은 젊은 여자들이 인생의 황금기를 남편 없이 즐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신 여성의 가장 큰 고충은 자신을 시집보내려는 사람들과 맞서는 것이다!” 한편으로 브라운은 결혼이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위한 보험”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74
“혼자 살아가는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혼자 지낸 경험에 달려 있으며, 그런 경험이 부족하면 혼자 살아가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는다.”(1958년 심리학자이자 소아과의사 도널드 위니콧의 에세이)

93
우리는 종종 혼자 사는 것을 사회적 고립과 연관짓지만, 대다수 성인들에게 진실은 그 반대다. 왕성한 사교활동을 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활발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이 훨씬 바쁜 경우가 많다.

112
“2004년 미국인 가정의 60퍼센트 이상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었던 반면,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36퍼센트였다.”(역사학자 캐서린 그리어)

284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1인 가구의 증가에 대해 경계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이 되는 사회적 변화들(개인의 부상, 여성의 지위 향상, 도시의 성장, 통신 기술의 발달, 생활 주기의 확장)이 역진할 가능성이 낮음을 직시해야 한다. 혼자 살기는 현대 선진국의 지속적인 특성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국가와 사회,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결혼한 사람들과 똑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는 그 구성원의 요구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306
뒤르켐은 우리 각자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있어야 사교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존하고 의욕을 생성할 여유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율성과 독립의 매력을 알고 있었지만, 인간에게는 타인과 하나가 되려는 궁극적인 욕구가 있다는 것이 그의 확고하고 지속적인 신념이었다. 뒤르켐은 사람들이 일단 해방되고 나면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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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돌 2015-01-1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쪽 인용문이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