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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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이처럼 비참한 상태를 여전히 면치 못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노동으로 생산한 거의 모든 것들을 인간들이 다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우리의 유일한 적입니다. 인간을 여기서 몰아냅시다. 그러면 배고픔과 과로의 근원이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인간은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그들은 젖도 만들지 못하고 알도 낳지 못합니다. 그들은 몸이 너무 약해 쟁기도 못 끌고, 토끼를 잡을 만큼 빨리 달리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동물의 왕입니다. 그들은 동물들을 부려먹고 겨우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만 동물들에게 돌려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몽땅 자기들이 차지합니다. (메이저)-14쪽

동지 여러분, 그렇다면 우리 삶의 모든 불행이 인간의 폭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아닙니까? 인간들을 몰아냅시다. 그러면 우리 노동의 산물은 몽땅 우리 것이 됩니다. 하룻밤 사이에 우리는 부유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지요. 밤낮으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인간들을 멸망시키는 길밖에 없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입니다. (중략)
그리고 동지들, 여러분의 결심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인간과 동물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느니, 한쪽의 번영이 다른 한쪽의 번영이라고 말할 때 절대로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자신들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생물체를 위해서도 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동물들은 일치단결해서 완벽한 동료애를 발휘해 투쟁하도록 합시다. 인간들은 모두 적입니다. 그리고 모든 동물들은 동지입니다. (메이저)-16쪽

(전략)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모두 적이고, 네 다리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친구입니다. 그리고 인간과 싸울 때 그들을 닮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또한 명심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인간을 정복할 때에도 그들의 악습을 배워서는 안 됩니다. 어떤 동물도 집에서 살거나 침대에서 자거나 옷을 입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돈을 만지거나 장사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습관은 모두 나쁜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동물이든 서로를 탄압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약하든 강하든, 현명하든 우둔하든 우리는 모두 형제들입니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합니다. (메이저)-17쪽

7계명
두 발로 걷는 자는 누구나 적이다.
네 발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누구나 친구다.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모든 동물을 평등하다. -28쪽

(전략) "우리 돼지들이 의무를 다 하지 못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알고 있습니까? 존스가 다시 옵니다! 그렇습니다. 틀림없습니다. 동지 여러분." 스퀼러는 꼬리를 흔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거의 호소하듯이 외쳤다. "확실히 여러분 가운데 존스가 돌오기를 바라는 자는 아무도 없겠지요?"-36쪽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108쪽

작가란 어느 누구보다도 단호하게, 또 필요하다면 더 격렬하게 행동할 수 있는 존재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이란 그것이 가치를 지닌 한, 언제나 한쪽으로 비켜서서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것으로서, 그 일들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기만당하지 않으려는, 보다 분별 있는 자아의 소산물이다.(에세이: 작가와 리바이어던)
-123쪽

어떤 책도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관계가 없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작품 해설)-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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