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90대 80대 70대 60대 4인의 메시지
피천득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10월
품절


"정치를 흔히 '가능성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국적과 종교, 민족과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류에게는 보편적인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 자유, 평등, 박애의 개념이 존재하여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개념들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동시에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평등을 멋대로 강제하면 자유와 박애가 파괴되고, 자유만을 강조하면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지요. 또 자기 회생 없는 박애는 거짓의 온상이 될 것이고요."(우암 김재순)-44쪽

"행복이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늘 있습니다. 내가 직면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고통이 될 수도 행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법정)-70쪽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겁니다."-77쪽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생각에서 말이 나오고, 말에서 습관이 나오고,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을 이룬다."(법정)-106쪽

"참된 지식이란 깨어있음인 것 같아요. 지성인이 지식인과 가장 다른 점은 남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깨어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요."(최인호)-135쪽

"사람은 때로 외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을 모르면 삶이 무디어져요. 외로움은 옆구리로 스쳐 지나가는 마른 바람 같은 것이지요."(법정)-142쪽

"용서라는 말에는 어딘지 수직적인 냄새가 나요. 비슷비슷한 허물을 지니고 살아가는 중생끼리 누가 누구를 용서할 수 있겠어요. 용서라기보다는 서로가 감싸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관용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법정)-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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