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치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권력과 금력에 있어서 우위를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문화 분야의 종사자들이 정치경제 분야에 끊임없이 개입하는 권리는 누리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정서를 '문화특권주의'라 한다."(머리말)-5-6쪽
"'지식폭력'은 삶의 실질과는 무관하거나 큰 관계가 없는 현학적 지식 또는 제도적 지식 자격증으로 그걸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그 고통을 그들의 책임으로 돌리게 만드는 '상징적 폭력'을 의미한다."(머리말)-6쪽
"주고받는 계도 속에 명랑사회 이룩된다" -19쪽
"어떤 작품도 그것을 산출시킨 현실의 '맥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더구나 한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을 생성시킨 역사적 '맥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37쪽
"어떻게 해서든 이데올로기화 시켜 자신이 그 수호의 전위를 자처함으로써 자신의 성공과 명예를 지키고 더 키우고자 하는 이문열의 무서운 욕망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이다."-83쪽
"공인된 절차? 나는 정말이지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신하는 게 너무 싫다. 학력과 학벌이라는 '공인된 절차'로 인해 서러움을 겪은 사람이라면 절대 '공인된 절차'를 앞장서서 역설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며 알맹이와 내실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195쪽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처럼 문학에도 담합, 파벌, 섹트가 좌우합니다. 거기에 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또 어떤 중심주의가 존재합니다. 서울중심주의, 무슨 대학교 중심주의 같은, 문제는 중심을 하나만 설정한다는 거죠. 다원적으로 설정하고 가치를 상대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이론적인 중심에 들어가야 될 것 같은 느낌. 그 다음에 또 획일성, 베스트셀러 하나를 보면서도 느끼는데,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 흐름이 없다가 10위 안에 들면 사람들이 막 사는 거죠." (<민족예술>지 2001년 4월호 문학평론가 방민호의 말)-19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