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물음이고, 항상 결론을 내릴때마다 결론이 달라지는 물음이다. 전에는 독서는 취미일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독서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든간에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독서는 필수다. 실전에서 몸으로 부딪혀 경험하는 직접경험을 제외하고는 독서는 간접경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가령 인도로 여행을 가고자 할 때 우리는 무턱대고 인도행 비행기를 타는 것 보다는 인도라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가치관, 지리적 배경 등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앎은 실전에서 오는 충격을 다소 완화시켜주며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의식적으로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는 것과 이 물은 뜨겁다 라고 인식한 후에 물에 손을 담근 후의 반응은 다르다. 똑같은 온도의 뜨거운 물이라 할지라도 이 물이 뜨겁다 라는 사실을 인식한 사람의 몸은 이미 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근 사람은 깜짝 놀라고 당황한다.
독서는 그런 역할을 한다. 미리 경험하는 체험을 함으로써 어떤 일을 수행해나감에 있어서 사전에 대비하는 자세를 길러준다. 그래서 나는 독서는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서는 취미일 수도 있다. 취미란 내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즐기는 활동이다. 한참 일하고 피곤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는데 어떤 사람은 티비를 보고,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들으며, 어떤 사람은 책을 본다. 그럼 첫번째 사람에게 취미는 티비시청이고, 두번째 사람에게 취미는 음악감상이며, 세번째 사람에게 취미는 독서다.
공부로 하는 독서와 취미로 하는 독서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공부로 하는 독서는 책의 모든 내용을 숙지하고 외우려는 자세로 덤벼들게 된다. 하지만 취미로 하는 독서는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읽는데 있어 부담감이 없다는 말이다. 그저 편안한 자세로 편안한 머리로 의식하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다. 이럴 때 독서는 취미가 된다.
이제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취미를 언급할 때 난 독서를 포함시키겠다. 이전까지는 특기는 드럼연주요, 취미는 글쓰기 정도를 썼다. 하지만 글쓰기와 더불어 독서를 포함하겠다.
결론. 독서는 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