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중의 최악! 이보다 더 못한 영화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여고생 시집가기>는 절대로 볼만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관객을 우롱하고 모욕했다. 유치한 영화려니 하는 생각쯤은 예고편을 보거나 그렇지 않은 관객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바이지만, 그 유치의 정도가 그래도 <그놈은 멋있었다> 나 <어린신부>, <동갑내기 과외하기> 정도에서 그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유치' 그 자체를 달리고 있다.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오덕환 감독은 <기적>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외하고는 이 영화가 그의 감독으로서의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영화는 망할 듯 하다. 작품성이 없으면 상업성이라도 있든가, 상업성이 없으면 작품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 둘의 극단도, 둘 사이의 어느 지점에도 위치하지 않음으로써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외면받을 듯 하다. 감독이 영화를 만들면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 오히려 의문이다. 분명히 망할 것을 알았을텐데 왜 내놓았을까. 이 영화는 비디오로 볼만한 가치도 느낄 수 없다. 영화를 본 내 돈이 너무나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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