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론 살림지식총서 246
이종오 지음 / 살림 / 2006년 7월
장바구니담기


문체는 공통 언어의 사용에서 개인, 집단 또는 장르의 특징이 된다. 흔히 개인적 문체를 ‘작가의 목소리’라고 한다. 우리가 말을 할 때에 사람마다 고유의 독특한 어법과 말버릇, 음성이 있듯 작가들도 글을 쓸 때에 사용하는 자기 고유의 어법이 있다. 그 어법에 따라 어떤 사람의 글은 강한 느낌이 나고(강건체: 논설문이나 연설문), 어떤 사람의 글은 부드럽기도 하며(우유체: 논문, 법문, 공문)이 들기도 한다. -17쪽

"문체는 곧 그 사람이다."(바이이)-34쪽

"낱말의 의미에 대해서 묻지 말고, 그 사용에 대해서 물어라."(비트겐슈타인)-41쪽

명료성의 심화란 ‘하늘’이라는 기호가 지시성을 벗어나 그것의 물질성, 즉 ‘하늘거리다’ ‘하늘하늘’과 같은 기호의 소리만을 강조하는 것이고, 명료성의 증대란 ‘하늘하늘’이 갖는 개념과는 전혀 관계없이 ‘흐늘흐늘’ ‘흐느적흐느적’ ‘하느적하느적’과 같이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지만 그 느낌이 다른 언어 기호에 관심을 두는 것을 뜻한다. (이승훈, 1993)-85쪽

문체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구체적 문장들에서 추출한 결과 확인할 수 있는 글 습관의 유형이다. 그래서 작가에 따라 개성적으로 나타나는 글 습관(이광수의 글투, 채만식의 글투 등),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글 습관(고전 소설의 글투, 근대 시기의 글투), 글의 양식에 따라 나타나는 글 버릇(대중적인 글투, 보고서 글투 등), 목적에 따른 글 버릇(해학적인 글투) 등을 구분할 수 있다. -86쪽

문체는 유형적 문체와 개성적 문체로 대별되는데, 이때의 개성적 문체는 흔히 문장 양식을 가리킨다. 유형적 문체는 ‘많은 표현에 공통되는 어떤 문체상의 특수성이 인식되는 것’을 가리킨다. 표기 형식이나 어휘, 어법, 수사, 문장, 형식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적 문체가 이루어지고, 시대나 지역 사회에 따라 다른 유형적 문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개성적 문체란 어떤 표현의 특수성이 유형을 띠지 않고 독자적인 성격을 지니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는 작가와 작품에 국한되지 않으며, 넓게는 특정한 필자와 문장에 나타난다. -86쪽

"인간은 각자 자기만의 언어를 갖는다."(기이로)-87쪽

"언어는 민족의 존재 그 자체이며, 언어의 특성이 곧 민족의 특성이다."(흄볼트)-8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