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게 미래를 묻다 - 미래를 읽는 22가지 생활 속 화두
안광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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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잘못 느끼고 있습니다." 라는 눈총은 곳곳에서 쏟아진다. 내 기분이 아주 꽝이어도 공적인 자리에서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 솔직한 마음 그대로를 보여 줄 수 있는 가족과 친구는 사라져 간다. 그럴수록 각종 심리 검사는 늘어난다.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 제대로 느끼는지 아닌지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탓이다. 심리 검사로 드러난 수치와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서만 내 감정이 뭔지 알 수 있다면, ‘감정’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 사회에 친절함이 넘칠수록 외로움도 깊어 간다.-32쪽

"돼지나 소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돼지와 소를 먹는 사람이 다이어트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피에르 베일)-37쪽

"공짜는 선택이 아니라 피하지 못할 종착점이다."(크리스 앤더슨)-119쪽

우리 시대에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철학은 제대로 된 의미를 찾기 위해 ‘상식’을 흔들어 댄다. 잘못된 길은 아니 가는 것만 못하다. 물론 인생의 정답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큰 산은 오를수록 모양새가 달라지는 법, 지금 내게 보이느 인생이 ‘삶의 본래 모습’은 아닐 테다. 그럼에도 찾고 또 찾는 노력은 중요하다. 훈련된 판사라 해서 꼭 옳은 판결을 내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노력은 그의 판결을 좀 더 진리에 가깝게 만든다. 진정한 의미를 좇기 위한 의심과 탐구도 인생을 조금씩 진리로 끌어 올릴 테다. -222-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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