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에 의한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보도된 사건 유형만 해도 이렇다.

 제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바다로 놀러가던 초등학생을 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을 한 18살짜리 고교생이 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서울 강북구 머머 빌라에서는 16살짜리 학생이 중학교 후배가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수차례 가격 숨지게 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십여명이 선생님이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경찰서에 신고해 연행시킨 사례도 발생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폭행은 아니고 혼내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반감을 사 그리 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출한 10대 7명이 채팅으로 만난 가출 여중생을 4일간 감금하고 집단폭행에 전기고문, 담뱃불고문을 하고 실신하자 방에 38시간 감금한 사례도 있었다.

 이 모든 사례가 어제 오늘에 걸쳐 신문지면에 오른 청소년에 의해 벌어진 사건이다. 청소년에 의한 범죄가 늘어나는 동시에 그 방법에서 또한 잔혹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 신문 한켠에 실린 통계를 참조하자면 청소년 범죄로 인한 입건수는 줄었으나 3범이상자가 94년 3.8%에서 99년 11.1%로, 2003년 11.4%로 꾸준히 증가 했다고 한다. 즉 한번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죄를 뉘우치지 않고 다시 범죄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죄의식이 없다는 것이고, 이는 범죄를 행함에 있어 아무런 양심적 가책을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곧 앞서 언급한 범죄의 잔혹성과도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음으로써 상대를 해하는데 있어 강도조절을 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학교에서 도덕, 윤리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질적으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사실 우리네 도덕, 윤리교육이라고 해봤자 칸트식의 정언명령이 아니면 반공교육이기 일수였고 이는 지금의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보더라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인격함양이 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어찌 해야되나?

 시험을 보기 위해서 교과서대로 가르치고 외울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교육을 실시해야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저지르는 잘못을 예를 들어 그 잘못을 하게 된 원인과 그에 따르는 결과, 그리고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있어야한다. 너 잘못했으니까 맞아야지. 혼나야지. 벌점줘야지. 이런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학교 현장에 나가게 되더라도 지금의 이러한 나의 방침이 실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언제나 현실에는 갖가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지금의 교육이 잘못된 것이 사실이고, 비단 이것은 윤리, 도덕교과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도덕, 윤리교과는 물론이고, 선생님이 학생을 대함에 있어, 혹은 학생이 선생님을 대함에 있어서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교육방식을 바꾸어야한다. 학생들에게 외울 것을 요구하지 말고 생각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스스로 생각함으로써 자기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고, 그 학생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교육현장에서 선생님이 할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