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이나 된 꽤 오래된 영화다. 최근의 영화에서는 '서부영화'가 별로 없었다. 아마 이 영화가 '서부영화'로는 가장 최근작이 아닌가 싶다. 제목을 보아 '서부영화'로 추정되는 <황야에서 새벽까지>는 사실 서부영화는 아니고 공포, 스릴러 영화로 구분된다. 나는 사실 서부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개의 서부의 황야가 나오는 영화에서는 백인이 인디언을 대상으로 총질을 해대며 땅따먹기 놀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인디언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악한 백인이 선한 백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대개의 줄거리이다.

 이 영화도 그 이상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악당이 한 마을을 장악하고 자신의 적을 하나하나 죽여나가고, 그에게 복수심을 품은 자가 나타나 악당을 죽이고 마을에 평화를 준다는 내용이다. 매우 뻔한 이야기이다.

 샤론스톤, 러셀크로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당대에 이어 지금까지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 영화배우가 총출동했음에도 서부영화라는 장르의 단점을 이기지 못하고 캐릭터가 묻어버렸다. 러셀크로우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최근의 인기를 누리기 전 출연한 작품이라 이들을 발견해내는 맛으로는 볼만하다. 그렇지 않다면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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