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우드식 황당영화를 베낀 참 재미없고 유치한 영화다. 기왕 보기 시작한 것이 아까와 끝까지 어쩔 수 없이 본 영화. 오로지 그래도 끝까지 보고 영화감상이나 써보자며 참고 참고 인내해가며 참을 인자 세 개가 눈에 아른거렸던 영화. 출연진이 그다지 나쁜 것도 아닌데 왜 영화가 이 모냥 이 꼴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영화. 온갖 악평을 달아도 모자를 영화. 공일오비의 윤종신이 음악생활 13년만에 처음으로 영화음악에 손을 댄 영화이고, 유희열, 롤러코스터, 하림 등 쟁쟁한 가수들이 참여해 오에스티를 만들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한 영화. 영화에 나오는 기차만 만드는데 2억 5천을 쏟았다는데 이 영화에 왜 돈을 퍼부었을까 생각나게 하는 영화.

나는 이 영화를 만든 장항준 감독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에 대해 어떤 악연으로 이런 악평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너무도 지루하고 재미없고 황당하고 짜증나는 영화인지라 영화를 본 100분이 아까웠다. 백수놀이 7개월째하면서 남아 도는 것이 시간이건만 그 남는 시간중 두 시간도 채 안되는 100분을 투자하여 이 영화를 본 것이 너무도 허탈하다.

오로지 이승우가 출연한 이유는 300원짜리 일회용 싸구려 빨간 라이터를 돌려받기 위한 것. 영화 내내 엄청나게 두들겨맞고도 끝내 라이터를 돌려받으려는 그의 굳은 의지는 그냥 길거리에서 구걸을 해 똑같은 일회용 300원짜리 빨간 라이터를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물론 영화니까, 재밌는 설정을 하려고 하니까 그리된 것인데 그 설정이 너무도 황당하고 어이없다.

줄거리도 구성도 연기도 빈약한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긴급조치 19호> 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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