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대 늑대인간의 싸움을 보여준 이 영화는 별 내용이 없다. '뱀파이어 대 늑대인간의 싸움'이 전부 다다. 하지만 이런 영화는 내용이나 의미를 찾자고 보는 것은 아니다. 애초 그런 걸 기대했다면 그는 이런 영화를 봐서는 안된다. 나 역시 그냥 쇼파에 누워 느긋하게 감상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라면 감독이건 배우건 내가 아는 이는 하나도 없다. 원래 외국 영화배우들을 별로 알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얼핏 이름이나마 들어본 배우들이라도 이 영화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모르는 지하세계를 다뤘다고 해서 아마도 영화제목이 '언더월드'인가보다. 인간이 모르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600년에 걸친 싸움에도 로맨스는 있다. 뱀파이어인 셀린느와 늑대인간이 되어버린 마이클은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이 싸움의 시작이 서로 다른 종족간의 사랑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갖는다.

흔히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을 떠올리면 한 여름 밤 다 같이 모여 보는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마련. 하지만 이 영화는 수많은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등장함에도 전혀 공포스럽지 않다. 하나 둘 쯤 나오면 무섭지만 한꺼번에 나오면 무섭지 않은 걸까? 그것도 있지만 이 영화가 공포영화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냥 액션이다. 액션의 주인공들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일 뿐.

그냥 생각없이 시간때우기 용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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