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한 번 손에 들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놓을 수 없었다. 매우 재미있고, 매우 편하게 읽힌다. 만화책을 보듯이 책장이 쑥쑥 넘어가고, 마음 찡하고 아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작가 김려령은 2007년에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과 마해송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까지 싹 쓸어버렸다.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이 드디어 한꺼번에 빛을 발한 것.  

  언어장애자, 선천적으로 키가 작은 남자, 똥꼬 찢어지게 가난한 학생,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임에도 학생 회원을 위해 그만두지 못하는 체육관장, 외국인 노동자, 외부모 가정 등 이 사회의 우울한 약자들을 있는 현실 그대로 묘사하면서 우울하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그들은 분명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며, 바로 내 옆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 친구, 내 가족, 내 가까운 이웃 중에 그들과 같은 모습을 한 사람들이 없다고 해도, 그들은 함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사람들.

  환타지 소설과 만화책에 빠진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손에 들 수 있는 작품이다. 다 읽은 뒤에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알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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