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취미가 뭡니까?" 라고 물으면 많은 이들이 '음악감상'과 '독서'를 집어 넣는다. 이 '음악감상'이란 것이 그렇게 많은 이들이 진정으로 '음악'을 '감상'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이것은 여기서 논하지 않기로 하고, 나는 '독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어떤 이들(특히나 선생님)은 독서가 취미일 수 없다고 한다. 독서는 취미라는 범주에 들어가지 않고 그것은 기본이라는 것이다. 나는 어릴적 그런 소리를 들었을 때 그런가부다 했다.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은 들면서도 무심코 지나가버렸다.
그런데 요즘 "독서가 취미일 수 없다"라는 말이 내게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단 그 '독서'라는 것의 '서'가 '책'이 아닌 '글'임을 전제하고서 말이다. 물론 '책'이라고 해도 되지만 좀더 넓은 범위에서 '글로 쓰여진 모든 것'이라는 정의로서 해석하고자 한다.
내가 어떤 공부를 하던지간에, 어떤 놀이를 하던지간에 나는 그 공부나 놀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글로 쓰여진 것들을 찾게 된다. 세상 돌아가는 형세를 보자면 신문을 봐야겠고, 게임을 하자면 설명문이나 매뉴얼을 봐야겠고, 농구에 관심이 있으면 농구에 관련된 서적을 읽어야한다.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글읽기'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독서는 모든 행위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독서는 취미일 수가 없다. 취미는 남는 시간에 혹은 자기가 하고픈 것을 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어 하는 행위를 말한다. 취미는 내가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독서는 모든 활동의 기본임을 생각할 때 그것은 취미가 될 수 없다. 취미에 앞서 있는 행위인 것이다.
p.s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독서도 취미일 수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