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우리생활에 깊숙히 파고들고 이제 인터넷을 통해 글을 쓰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예쁜 편지지에 편지를 쓰기 보다는 이메일로 간단하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편리하고, 레포트를 쓰더라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더 편리하다. 심지어는 컴퓨터를 켜놓고 앞에 앉아있지 않으면 글이 잘 써지지 않을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인터넷은 또한 자유게시판을 통해 쌍방의 의견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자신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게시판을 통해 드러내고 이를 보고 그와 견해를 달리하는 다른 네티즌들은 또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터넷 게시판 사용은 자유로운 토론장으로 변모하기도 하며 새로운 토론문화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내 의견을 남에게 드러내기를 좋아해 누구보다도 이런 인터넷 자유게시판이나 토론장을 즐겨 찾게된다. 따라서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내 의견을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하며 내 의견에 반하는 다른 사람들의 '리플' 내지 '메일'을 받기도 한다. 그중 내가 어느 특정 집단의 민감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라도 하면 이들로부터 집단 공격을 받기도 한다. 물론 그 중에는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도 들어있다.

내 의견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높기라도 하면 내 의견에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공격을 모면하기 위해 본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개인 메일로 지지글을 보내오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유게시판 상에서 나는 철저히 '혼자'이게 된다. 가운데 금을 긋고 한편에는 나 혼자, 한편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 된다.

나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고 잘못된 것들에 대해 분노하며 이를 고쳐나가는 삶을 살기로 마음 먹었다. 일종의 '사회비평가' 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것인데, 이는 타인들로부터 '배척됨'을 각오해야 한다. 그들이 '배척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그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소위 말하는 '아웃사이더'들과 연대를 갖는 것 뿐이다. 그러나 이들 '아웃사이더' 또한 사회의 소수임을 감안할 때 지극히 '혼자'임이 분명하다. 그들은 어찌보면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또 한편에서 보면 그들이 사회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간다는 점에서 '고립무원'의 상태로부터 벗어나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외견상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면에서 철저하게 '혼자'이고 '아웃사이더'이며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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