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우리사회의 논객들 각각은 그 나름대로의 글쓰기의 스타일이 있다. 강준만 교수 같은 경우는 글을 거침없이 쓰면서도 모든 사람이 알아듣도록 쉽게 쓰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나는 어떤가? 나는 글을 쓸 때 어떻게 쓰는가? 어렵게 쓰는가? 쉽게 쓰는가? 내가 글을 어려우면서도 쉽게 쓰려고 한다. 무슨 이상한 논리냐 할지 모르지만 할 말을 다 하면서 그것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동원해 말하려 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쓰려고 노력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동원해 말하려 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지식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 다음에 내가 쓸 글에서 그만큼의 사람들에게 생경한 용어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쓰려고 한다는 것은 그것이 쉽게 쓴다는 말과 어떤 관계가 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논리적인 글은 사람들이 읽기에 한눈에 들어오는 글을 말한다. 거기에는 함정이 없다. 그냥 읽으면 바로 들어올 뿐이다. 그런면에서 논리적인 글은 쉬운 글이다.
전에 나는 내 글쓰기 방식을 자유연상식 글쓰기라고 한 적이 있다. 즉 붓가는대로, 키보드위에 손가는대로 쓰는 글이란 말이다. 어떤 것을 쓰다가 다른 것이 생각나면 거기에 연관시켜 또 쓰고, 또 쓰다 다른 것이 생각나면 또 연관시켜 또 쓰고... 그런 식으로 어느 정도 선에서 글을 마무리 짓는다. 이러한 글쓰기의 단점은 쓰면서 앞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잊고 지나갈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히 끊어줄 필요가 있다. 자유연상식 글쓰기는 독자가 읽기에 가장 편안한 글쓰기다. 그냥 따라오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처럼 실을 가지고 미궁속으로 들어갔다가 실을 따라 미궁을 빠져나오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다. 그럼 내 글은 쉬운글? 어려운글?
결론은 쉬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