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졸업 후 중학교 입학 때 시험을 봤다. 입학 때 보는 시험으로 반배정을 한다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시험은 의미가 없다고 하여 공부를 하지 않았다. 결국 본래 내 성적보다 낮게 나왔고 난 반의 5등인가 6등인가로 들어갔다. 그러나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치루면서 나는 내 본래의 실력을 발휘했고 반 2등과 3등으로 시작해 중학교 2학년때는 전교 10등안에 들어갔고, 중학교 3학년때는 전교 1등을 했다. 한번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상승하기만 했다.

중학교 끝날 무렵에는 인문계 고등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로 갈 학생들을 분류하기위해 연합고사라는 것을 본다. 중학교 3년 동안 역시 이 연합고사 준비를 위해 일년간 모의고사를 몇 차례 치룬다. 그러나 연합고사의 본래 목적은 인문계와 실업계를 나누기 위한 것이고, 모의고사는 연합고사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모의고사에 신경쓰지 않았고, 연합고사 역시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충분히 인문계와 실업계를 가르는 커트라인은 거뜬히 넘고도 남을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오신 분이 이 글을 보면 욕할지 모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고 시험에 관한 것이므로 논점을 잘 파악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나는 내가 공부 잘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긴 하지만 그것으로 남들이 나를 판단하게 하는 우를 범하고 싶진 않다. 이 글에서 그것은 나의 시험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주는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남들 죽어라 공부할 때 책이나 보며 놀았다. 친구들은 내가 집에서는 엄청 공부할 것이라 했지만 친구들에게 시험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해도 먹히지 않았고 더이상 변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믿고 싶으면 그렇게 믿으라지...

결국 난 연합고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역시 커트라인과는 충분히 먼 위치에 있었고 고등학교 1학년에 반 13등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나의 성적이 부끄러우신지 시험때 답안을 밀려썼기 때문에 그런것이고 실제로는 중학교때 전교 1등도 한 아이라고 했다. 나 역시 이 거짓말을 묵과했다. 그러나 난 지금도 말할 수 있다. 반 13등으로 들어간 성적이 내가 제대로 시험친 성적이 맞노라고...

그후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나는 전교 4등을 하고 말았다. 당연히 사람들은 어머니의 거짓말을 철썩같이 믿었다. 난 연합고사에 답안을 밀려썼노라고... 그후 고등학교 2학년에 이과반으로 진학하며 난 전교 1등으로 들어갔다.

고등학교에도 역시 대학입학고사인 수능시험을 위해 모의고사를 본다. 이 모의고사는 중학교의 연합고사와는 다르게 하나의 기준을 중심으로 둘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성적순대로 대학에 들어가는 지표가 된다. 그래서 나도 수능은 공부하려 했다. 그러나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는 한심한 점수가 나왔다. 그렇게 고생하다 어느 정도 선까지는 점수를 올려놨다. 그러나 올리면 뭐하랴? 실제 수능에서 못보면 그만인 것을...난 실제 수능에서 망쳤다.

그것으로 나의 택할 수 있는 대학은 그만큼 한정되었고 난 숭실대에 왔다. 그러나 난 수능을 못 본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절망적이진 않다. 고등학교 때 난 어느 대학을 가든 다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굳이 사람들이 서울, 연, 고대를 원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단지 간판인가? 그렇다면 난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길을 가라고 강요하는데 있어서는 그만한 타당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내게 그런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냥 점수 높은 대학을 가라는 것이다. 그러면 삶이 편해진다고... 그러나 난 그 논리를 거부했고 숭실대로 왔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경제국제통상학부에서 철학과로 전과한 것 또한 내가 경제학과 경영학, 무역학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며, 나에게는 철학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난 그 논리에는 찬성할 수 없다. 숭실대에 온 나. 이번엔 영어와 컴퓨터, 자격증과의 싸움이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취직하기 위해선 영어, 컴퓨터,자격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난 거부했다. 마지못해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 하나 땄다. 따고나니 뭔가 있긴 한거 같아 뿌듯하지만 필요는 없다. 쓸모는 없다. 난 대학내내 영어,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하지 않았다. 좀전에 언급한 워드프로세서와 운전면허빼고... 내 스스로 원하면, 필요하면 찾아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가 원해서 나는 홈페이지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내 스스로 말이다. 필요하면 다 하기 마련이다. 굳이 먼저 나서서 강요할 필요가 없다.

이제 나는 군대갔다왔고, 한 학기를 마치고나면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다. 대학원에 가려면 전공지식과 영어점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해선 영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필요'라는 것이 나온다.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미리 공부하면 남주냐고? 미리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땐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하겠다.

모든 것은 필요에 의해 행해지면 된다. 필요하지 않으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한다 한들 나에게는 쓸모없는 것이다.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남들 한다고 따라하지 말라.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라. 그리고 행하라. 그것이 내 삶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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