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哲學者와 哲學家는 어떻게 다를까?
둘 다 같은 의미일까? 차이가 있다면 어떤 차이일까?

 대개 철학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우리는 그를 '철학자'라고 부른다. 동서양 철학사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철학자'이다. 그런데 우리는 또 어떤 경우 '철학자'라는 말 대신 '철학가'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럼 어떤 경우에 '철학가'라는 말을 사용할까? 분명 '철학가'보다는 '철학자'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음은 확실하나 두 단어 사이에는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민중엣센스 국어사전을 들춰보면, '철학자'는 '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으로, '철학가'는 '철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풀이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조예가 깊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조예가 깊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지만 좀더 세세한 차이를 느껴보기 위해 다시 사전을 들춰보자. 사전에 따르면, '조예'는 '학문, 기예 따위가 깊은 지경에 이른 정도' 라고 되어있다.

 이제 우리는 '철학자'와 '철학가'의 차이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철학자'는 철학을 전공으로 하는, 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연구자를 말하는 반면, '철학가'는 전문적으로 철학을 공부하지는 않지만 철학에 조예가 깊은, 즉 철학에 깊은 지경에 이른 사람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둘의 차이는 철학을 전문적으로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였던 것이다.

 그럼 나는 철학자인가, 철학가인가? 둘 중 어느쪽에 가까운지를 묻는다면 '철학자'이겠지만, 나는 철학자도 철학가도 아니다. 철학을 공부하기는 하지만 '전문적'이라 할 수 없는 정도이고, 그렇다고 철학에 깊은 지경에 도달한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나는 '철학자'가 되기를 꿈꾸는 '철학도'다.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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