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면 터득하는 글쓰기 기술
박승억 지음 / 소피아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대략 난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글쓰기에 관한 괜찮은 책들이 없어 이거라도 샀다. 그런데 상술이 다분히 느껴지는 책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그럭저럭 괜찮다 싶다.

이 책은 청소년과 일반인을 상대로 논리적인 글쓰기의 기본을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생들 논술준비하는데 기본이 될만한 책인듯 싶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이 대형서점에 '청소년 추천도서'쪽에 분류되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인문'분야에서 아무리 찾아봤지만 결국 나오지 않아, 매점 아가씨에게 물어봐서 찾았다. 청소년이 아닌 나는 당연히 청소년 추천도서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았지. 뭐 거기에는 읽을 만한 책이 없다 라는 식의 생각이 아니라 애도 아니고 말이지 라는 식의 나름대로 머리가 좀 컸다 라는 자아의식때문...

각설하고, 이 책은 현상학을 전공한 철학자가 쓴 책이기에 믿을 만하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논술은 철학전공자가 가르쳐야지, 국어 전공자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국어전공자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이 전공이지, 논리적인 글쓰기가 전공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분량상 그다지 많은 예문을 들고 있지는 않지만, 이론적인 면에서는 논술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술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그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기본형식과 분량은 어떻고, 주제에 대한 구상, 개요쓰기, 문장쓰기, 풀어쓰기, 그리고 연결사 활용과 사례제시, 대안제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책의 내용도 쉬워 잡지 읽듯이 한번 쭉 읽어내려가면 좋을 듯 싶다. 그러나 한번만 읽지 말고 수차례 가볍게 읽어나가면 글쓰기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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