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의 해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논쟁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알버트 A, 허쉬만, <열정과 이해관계>)-9쪽
나는 진보적인 것보다 정치적인 것이, 또 정치적인 것보다 인간적인 것이 더 넓고 풍부한 세계이며 진보파가 사회적으로 큰 성취를 이루려면 인간과 정치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4쪽
(정치는) "영혼의 구원보다 자신이 태어난 공동체의 위대함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시민을 칭송"하는 일(베버)-31쪽
"내적으로 무력하고 스스로에게 적절한 답을 줄 수 없는 자라면 정치라는 직업을 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베버)-35쪽
"인간의 정신은 과연 우리가 옳은지를 살펴보는 내적 의심이라는 작은 불빛을 통해서만 빛날 수 있다."(알린스키)-56쪽
분노는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 대해 묵인하지 않겠다는 결단일 때가 많다. 인간 사회가 불평등과 부정의를 줄여 갈 수 있는 것은 그런 현실에 대한 누군가의 분노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가난했던 시절 부모 형제의 도움과 희생으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우리 사회 엘리트들이, 안락한 삶에 안주하기보다 타인의 고통과 불합리한 사회 현실에 분노하고 뭔가 개선을 위해 열정을 갖는 것도 분명 좋은 일이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점점 깨닫게 되는 것은, 분노와 열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도 많다는 사실이다. 분노와 열정이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에너지라 할지라도, 그래도 뭔가 가치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으려면 이성과 합리성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64-65쪽
어떤 경우든 지나친 경제 중심주의는 곤란하다. 경제는 인간 공동체의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하위 체제로 이해되어야 하며, 인간 공동체의 통합과 연대의 원리하에서 부분 체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경제가 체제 전체를 지배하게 하거나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게 하는 논리나 이론은 모두 좋지 않다. -13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