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 아우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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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작가는 이야기를 위해 일하고, 시원찮은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위해 일한다.-22쪽

시작, 중간, 결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플롯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플롯에서 시작은 "어떤 것 다음에 필연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플롯행동의 시작은 플롯 바깥에 있는 어떤 것에 의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플롯행동 그 자체에서 시작하여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 시작하는 행동이며, 전체 플롯을 움직이고, 주인공이나 적대자가 수행할 수 있는, 순수 의지가 행하는, 사실상의 ‘대폭발’이다. -31쪽

우리는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모든 극적 행동이 통합되어서 하나의 연관된 스토리 즉 ‘하나의 커다란 아이디어’로 발전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41쪽

극적인 핵심질문 하나를 던지고, 계속 키워서, 대답까지 할 수 있도록 당신의 시나리오를 쓴 다음 당신의 독자나 관객을 붙들어라. -45쪽

시인이 극적으로 통일된 이야기에서 다루어야 하는 제재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임을 강조하고 있다.-48쪽

필연적인 사건은 앞에서 일어난 행동 때문에 ‘반드시’ 일어나는 것을 뜻하며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중략)
개인적인 극적 사건도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이것은 일어날 법한 사건을 뜻한다. -50쪽

우리가 알다시피 실제 우리 삶 속의 사건은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긴밀히 통일된 인과관계에 따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 속 이야기는 가공의 그럴듯한 사건들의 고리로 엮인 가상세계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나리오를 쓸 때 존재하는 역설이다.-54쪽

플롯을 단순하고도 간결한 액션 아이디어로 채워라. 관객들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관객들에게 정서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은 장면을 더하라. 그렇게 하지 않고 쓸데없이 불필요한 외부기관 곧 장면을 더한다면, 당신의 플롯에서는 머리에서 손이 자라나는, 반드시 없애버려야 하는, 쓸모없는 시나리오의 촉수가 잔뜩 자라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시나리오는 반드시 망한다!-77쪽

어떤 이야기가 하루 또는 그 이내에 일어나면, 그 이야기는 ‘하나의 완결된 행동’이 되기 쉬우며,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이야기 속의 사건들을 하나로 묶어내기도 쉽다. -88쪽

서사시는 이야기를 직접 말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도 작가들이 꿈꾸는 것이라면 뭐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 ‘행위자’가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89쪽

시나리오를 쓸 때 하나의 완결된 행동을 만들고 우연, 필연, 개연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운명을 불러내야만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98쪽

비극적 행위란 스토리 속에서 일어나는 가장 강렬하고 끔찍한 것을 말한다. -99쪽

비극적 행위란 언제나 주인공을 둘러싸며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이어야 한다. 그것은 이야기에 무게와 중력을 더해주며, 다른 모든 이야기 요소들이 작은 위성처럼 자기 주위에서 떠돌도록 한다. -101쪽

"인간의 불행은 인간의 원초적인 충동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 때문에 일어난다."(아리스토텔레스)-105쪽

관객들 마음속에 연민과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액션 아이디어’는 반드시 ‘엄청난 규모’로 일어난 부당한 불행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그 사건은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느낄 정도로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107쪽

당신의 시나리오 스토리에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도덕적 갈등을 사용하라. 관객들은 정당한 것과 정당하지 않은 것 둘 다 보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처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16쪽

이야기의 길이는 그 이야기가 무엇이든지 간에 행복에서 불행으로 또는 그 반대로의 이행이 일어날 수 있을 만큼 길어야 한다. -120쪽

아리스토텔레스가 지적한 것처럼, 행복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며, 주인공이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을 도덕적 의무라고 말한다. -120쪽

아리스토텔레스는 관객들의 연민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의 ‘원인’이 반드시 이야기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 관객들은 주인공의 운명이 반전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관객들은 주인공의 운명이 바뀌어가는 ‘단계’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구축되는 것을 경험해야 한다. -139쪽

플롯은 관객들의 내밀한 연민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의 동기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 말은 관객들이 주인공의 사상을 반드시 이해해야 하고 이러한 사상이 행동으로 바뀌는, 즉 주인공의 도덕적 성질(성격)이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관객들은 주인공이 자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주인공에게 공감을 느낀다.
-142쪽

시나리오가 이상할 때 원인은 언제나 똑같다. 플롯이 적절하게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사는 플롯의 한 부분이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효과가 점차 쌓이는 플롯으로부터 그 힘이 나온다. 대사는 극적 행동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그 자체 생명과 에너지를 극적 행동에서 얻는다. -182쪽

극중 인물이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인물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암시할 수 있도록 대사를 써야 한다. -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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