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관객은 캐릭터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콘텐츠를 바라본다. 특히, 캐릭터의 심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는 캐릭터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자기와 동일한 요소를 찾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토리가 아이들의 심리를 치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성격의 일부, 예를 들어 실수를 연발하는 자기 모습의 일부를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을 가진 캐릭터가 어떻게든 잘 되어나가기를 바라는 심리를 갖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는 행동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늘 자신을 자책하거나 반성한다. ‘하지 말라’, ‘잘못되었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늘 자신이 실수만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실수를 저지르는 캐릭터를 보면서 위안을 삼고, 자신만 문제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실수투성이, 즉 이것저것 부족한 점이 많은 캐릭터를 곳곳에 배치하는 것이다. -68-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