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후속작으로 보이는 <눈뜬 자들의 도시>를 바로 집어든 독자들 중 상당수는 이 책을 다시 내려놓는 듯 하다. 그건, 사라마구 특유의 쉼표로 이어지는 쉼없는 독특한 문체를 견딜 수 없어서이거나, <눈먼 자들의 도시>만큼이나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고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장면을 그려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었다던 지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후자 때문에 책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확실히 <눈뜬 자들의 도시>는 <눈먼 자들의 도시>만큼이나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부족하고, 장면의 전환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말은 아니다. 이 작품은 어떤 면에서 오히려 더 놀랍다.   

  비가 세차게 오는 투표소, 비가 오기 때문인지 사람들은 투표를 하러오지 않는다. 다른 도시는  상황이 어떤가 해서 조사를 해봤더니, 여기보다는 조금 나은 듯 하다. 아마도 날씨 때문이었을 것이다. 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것은. 그러나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백지투표를 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기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백지투표. 가당키나 한 말인가. 그 험한 날씨를 뚫고 투표에 참여한 이들이 백지를 냈다는 사실을 믿으란 말인가. 그러나 정말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장면은 빠르게 전환되지 않지만, 인내심을 갖고 소설을 읽어나가면 점점 의문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궁금해서라도 책장을 넘긴다.  

  정부는 그들을 버리기로 했다. 백지투표를 한 시민들을. 그래 버렸다. 그 말이 정확하다. 행정부와 사법부, 경찰, 군인 등이 모두 빠져나가고 시민들만 덩그러니 도시에 남았다. 정부는 시민을 버렸다. 그리고, 시민들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백지투표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왜 했는지, 배후가 누구인지 캐묻는다. 시민들은 그들의 질문에 아무 것도 대답해줄 수 없다. 아는 바가 없으므로. 배후는 없으므로. 지난 촛불 정국 때 이명박 정부는 없는 배후를 자꾸 캐물었다. 이번 용산 참사에서도 또 배후를 묻는다. 배후가 누구냐. 배후는 없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배후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배후는 촛불 공장 사장님이다. 촛불 공장 사장님이 매출을 올려보고자 시민들을 선동했다.  

  급기야 희생량을 찾는다. 처음엔 희생량을 삼을 생각은 아니었다. 단지 그가 배후라고 추정했을 뿐이다. 어느날 갑자기 도시를 지배해버린 백색혁명, 그 때 앞을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그가 백지투표를 뒤에서 조정했을 것이다. 찾아라. 그리고 심문하라.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민들의 백지투표에 당황한 정부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범인을 찾는 것 뿐이다. 그는 단지 용의자였다. 하지만 아무리 조사해도 나올 것이 없자 정부는 또다른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를 아예 범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사태를 해결하는 매우 간편한 방법이다. 있으면 색출하면 되고,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이명박 정부는 촛불 집회를 주도한(?) 단체를 압수수색하고, 그 구성원을 연행했다. 연행하는 경찰이나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면, 그도 잡아갔다. 화나 거리로 나오면 물대포를 쐈고, 곤봉을 휘둘렀다. 물대포에 색소까지 넣어 도망가도 지하철역마다 경찰을 배치해 모두 체포했다. 나는 출근길에 봤다. 시위현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하철역에 경찰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것을. 그들은 색소가 묻은 시위자를 찾고 있었다. 용산 참사에서도 그들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거리로 쫓겨나게 생긴, 말을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철거민들을 테러범으로 몰았고, 살아남은 자들을 연행했다. 그리고 사건을 마무리짓기 위해 희생량으로 삼을 배후를 물색하고 있다.

 사라마구가 한국의 현상황을 예감이라도 한 것처럼,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 그려지는 모습들은 너무나 지금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럼 결론은 어떻게 났을까? 희망적인 것은 우리네 상황과 달리 저들의 무리에 속해 있던 한 사람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고, 절망적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되돌릴 순 없었다는 사실이다. 양심적인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상황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비관적인 결말로 끝났다면, 그 양심적인 한 사람조차 없는 우리네 현실은 더더욱 비관적이지 않은가? 어쩌면 그리도 국회, 행정공무원, 경찰, 검찰, 법원, 언론까지 한통속이 되어 잘들 뭉치시는지. 말하고 싶어도 말할 곳이 없는, 없는 자들은 너무나 서글프다.

  양심적인 한 사람이 진실을 알리고자 신문사를 찾았다. 용의자를 범인으로 발표하지 않은 두 신문사 중 한 곳을 찾아, 진실을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저들이 범인으로 찍은 이와는 개인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그로부터 뭘 받아먹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진실은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음에도 행동했다. 그리고 다음날, 신문은 모두 회수됐다. 길거리에서 시위에 사용된 방송 장비와 차량을 빌려줬다고 업체 관계자를 잡아가고, 유인물을 찍어내는 단체를 수색하고, 찍어낸 유인물을 압수하는, 심지어 대목만났다고 좋아하며 야밤에 포장마차 운영하던 아줌마, 아저씨까지 조사하는 이 정부와 하나도 다를 게 없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그래도, 작은 희망이나마 있었다. 모두에게 닥친 불행한 사태 속에서도, 상황이 지금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었다. 그러나,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 그들이 맞서는 - 아니 맞서지도 못했다 - 정부는 너무나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힘에 저항하기에 그들은 너무나 약했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현실은 전 작품보다는 후 작품에 더 가깝다. 그래서 더 암울하다. 우리네 현실을 보면, 사람들은 모두 눈을 뜨고 있지만, 눈 앞에 놓인 현실을 보지 못하거나 보여도 외면하고 있다. 

  우리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선거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가 와도 사람들은 또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실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수가 반복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 된다. 한번 실수는 5년의 재앙을 부른다. 그 재앙의 현실을 지금 우리는 두 눈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물리적인 폭력이나 연행 등의 경험이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직장에서 퇴직당하고,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취직을 못하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지, 연봉은 내려가지, 매 끼니마다 밥상에 어떤 음식이 오르는지, 그 음식은 믿고 먹어도 되는지 의심해야 하지,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 거리에 나앉게 되지, 말해 입만 아프다. 예전에도 없던 일은 아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심해졌다.  

  방법은 하나다. 제정신 못차려서 지금의 화를 불렀다면, 앞으로 남은 4년을 보내고, 두 눈 멀쩡히 뜨고,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는 것이다. 힘없는 자들이 막강한 힘을 가지는 유일한 순간이다. 루소가 이런 말을 했다. "국민들은 선거 때에만 자유로울 뿐, 선거가 끝나는 순간 노예로 전락한다." 지금 우리가 그걸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자유로운 순간, 힘을 가지는 순간, 그 힘을 보여주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다. 그러나 너무 멀다. 그때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없는 힘을 모아 의사표시를 해줘야 한다. 질질 시간 끌다보면 또 자기들이 지쳐 알아서 그만두겠지,라고 생각하는 현 정부에게, 우리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고, 넘어지면 끊임없이 다시 일어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아 이놈들 참 끈질기다,하고 생각하도록.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09-01-2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운 건... 자본주의는 끝없는 투쟁으로 살아가는 생명체 같은 건데요...
그 안에... '가진자'들이 똘똘 뭉치기는 아주 쉽지만, 못 가진 자들이 똘똘뭉치는 건, 정말 어렵다는 거죠... 더러운 자본주의...

견찰 놈들이 할 짓이 없어서...
사이버 투표 조작질이나 하고...
이 나라도 막장입니다.

http://blog.daum.net/sequncetodispersion/12881800?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equncetodispersion%2F12881800

마늘빵 2009-01-30 00:00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방금 기사 뜬거 봤지만, 진짜 경찰이 아니라 용역이네요. -_- 철거민 내리찍은 애들은 불법용역, 얘네는 합법용역. 안그래도 건조기후님이 100분 토론 사이트에서 투표한다고 올려서 가봤는데, 이상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눈치는 챘지만, 사실로 드러났군요. 참 쟤네들 할 일 없습니다. 조작이나 하고 있고.

드팀전 2009-01-3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은 눈 뜨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술 한잔 하고 헤롱거리는 제 질문입니다. 햇살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어느정도...라는 답변일까요?

마늘빵 2009-01-30 00:05   좋아요 0 | URL
^^ 점수화시키거나 비율로 따진다면 자신있게 답하지 못하겠지만, 떴냐 감았냐로 나눈다면 떴다고 말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질문은, 사회 현실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 약자의 아픔을 느끼는가, 부정의에 분노하는가, 등의 질문과도 닿아있는 듯 합니다. 물론 약자가 누구냐, 부정의가 뭐냐, 아픔은 어떻게 느끼냐, 현실이란 뭐냐, 라는 질문을 던지면, 마치 진보냐 보수냐를 나누는 기준만큼이나 모호해지죠. 눈을 더 크게 뜰 수 있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해야겠죠.

드팀전 2009-01-3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눈을 뜬 쪽에 가깝다. 어느 순간 자신이 눈을 뜬 줄 알았더 것조차 눈을 감고 눈을 뜬 것으로 믿었다는 순간이 올 날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눈에 대해 믿으십니까? 저는 술 취한 질문이긴 하지만 제 질문의 무게를 생각보다 쉽게 답변하시는게 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끙' 하셨으면 ..좋았으려면만 하는게 제 바람이었지요.

루소의 질문이 선거에 충실하자로 받아들여지십니까? 아니면 선거가 그런 근원적 한계 밖에 못가지 것이니까 그 밖을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늘빵 2009-01-30 00:15   좋아요 0 | URL
쉬운 질문은 아닙니다. 그래서 짧고 간단한 질문에 길게 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쎄요, 눈을 뜬다는 것에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 듯 합니다. 드팀전님께서 물어오시는 '눈을 뜬다'는 것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답변하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그렇다,라고 대답한거랍니다. 그 무게에 따라 눈을 감고 있으면서 뜬 걸로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루소의 서술은 단순히 "투표합시다"를 의미하는건 아니죠.

드팀전 2009-01-30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눈을 감았거나 멀었다라고 말하는 편이 났겠군요.

마늘빵 2009-01-30 00:41   좋아요 0 | URL
간만에 야밤의 댓글을 주고 받습니다. 힘드실 줄 압니다. 어떤 상황인지 안다고는 못하지만, 짐작은 되니까요. 드팀전님이 처하신 현실에서 드팀전님께서 스스로를 감았거나 멀었다고 말씀하시면 그보다 더 나은 상황에 있는, 그보다 더 나은 상황만을 멀리서 보고 있는, 저는 역시 감았거나 멀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위를 좁히지 마시고, 조금 더 열어두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만 먼저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승주나무 2009-01-30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 님의 음주페이퍼, 아니 음주댓글을 보게 되는군요. (요즘 그런 기술도 있군요^^)저도 기냥 들어왔다가 글들을 주섬주섬 보고 있습니다. 마음만큼은 얼근하게 취했구요.
저는 눈과 입의 관계를 보고 있는데, 요즘 눈을 뜨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입은 좀 닫힌 것 같습니다. 쓸 말도 별로 없고 써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의무감이 항상 부담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쓰고 싶지 않은 마음도 그에 못지 않게 강해진 것 같습니다. 입이 나의 눈을 표현한다고 할 순 없겠지만 좀 얌전해진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좀 봤다 싶으면 전에 했던 말들이 참 X팔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마늘빵 2009-01-30 00:45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님 오랫만에 뵙네요. 페이퍼 하나 올린건 봤습니다. 요새 몸이 많이 바쁘셔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안으로 밖으로. 요즘 모든 게 위기 상황이지만, 저들 입장에서는 언론을 손에 쥐어야 편하니 이쪽으로 힘을 쏟겠지요. 이거 막으시느라 고생하십니다. KBS 기자와 피디들도 제작 거부 운동에 돌입했다죠. 참, 말은 그렇습니다. 예전에 내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지만, 훗날 보고 있으면 부끄럽죠. 어떻게보면 그건 그때보다 지금 더 나아졌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본지 너무 오래됐습니다.

드팀전 2009-01-30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작 거부 자체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일단 노조가 아닌 협회차원에서 제작 거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방송의 힘을 말해줍니다. 제작거부는 곧 철회될 겁니다. 징계 수위를 조절했다고 들었습니다. 파면에서 몇 개월 정직하는 수준으로 말이지요. 회사가 제작 거부라는 액션에 대해 일단 어느 정도 반응을 보였으니 제작거부라는 극단적 수단을 계속 유지하기란 쉽지 않겠지요. 부족함은 있겠지만 그래도 대단한 일입니다.

마늘빵 2009-01-30 09:05   좋아요 0 | URL
날이 밝았네요. 네, 신문 통해서 계속 접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내용이 실렸더라고요. 징계 수위가 조절됐다고. 언론이 무너지면 나머지도 하나씩 차례대로 무너지겠죠. 지금까지는 말씀하신대로 잘 막아내고 있는 듯 합니다. 언론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그게 되어야할텐데, 제가 있는 영역에선 거의 일방적으로 지시를 받아야하는 상황이네요. 그렇게 크게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라 대응하기도 쉽지 않고. 또,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도 일만 하고 있죠. 대화할 소재가 점차 사라지네요. 말해봐야 공감, 동의를 얻지 못하니.

드팀전 2009-01-3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부러운 사람들이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일과 세상을 편안하게 분리시키거나 또는 최소한 그 연결이 없진 않으나 거리가 멀어서 촉수를 곤두세우지 않아도 좋을...또는 먼길을 천천히 준비할 수 있는...

톨스토이가 했던 말 중에 그런게 있답니다.
'부끄러운 일을 하느니 보단 차라리 아무일도 하지 않는게 낫다.'라구 말이지요.

어제부터 내린 비가 오늘 아침까지 오는군요.

마늘빵 2009-01-30 10:32   좋아요 0 | URL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일만 할 수 있으니 편합니다. 그런데, 자꾸 이거저거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일만 할 수가 없죠.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하죠. 다른데 신경쓰이고. 제가 할 수 있는 능력껏 이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막을 수밖에요.

2009-01-30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1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1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1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2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2 0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2 0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방진너 2009-01-3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에는 <눈뜬자들의 도시>를 보고 <눈먼자들의 도시>후속작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읽은 사라마구의 문체 때문에 책을 두세장 읽다가 말았습니다
하지만 줄거리를 읽으니 다시읽을 용기사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마늘빵 2009-01-31 22:54   좋아요 0 | URL
첨 뵙습니다. 이어지는 건 맞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4년 이후를 그리고 있어요. 시간상으로. ^^ 근데 내용은 그때 그 상황이 고스란히 이어지지는 않죠. 저는 오늘부터 <동굴> 읽기 시작했습니다. <눈먼>을 읽고 <눈뜬>을 읽으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책을 내려놓는 거 같더라고요. 그 문체를 다시 견딜 수 없고, 이 책은 장면의 전환이 빠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요. 지금 시국과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