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소가 '다우너'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뇌 및 척수 조직 전체에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이 상당량 축적되었으며, 심한 경우 말초신경까지 타고 내려와 근육 일부에도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이 검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다우너'가 되는 수많은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광우병이라면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192쪽
푸줏간에서 사용하는 칼로 고기를 발라내면 많은 양의 고기가 뼈에 남는다. 1950년대에는 수동식 기계를 사용합으로써 뼈에 남아 버리게 되는 고기의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1960년대에는 자동화기계를 이용해 발라내기 힘들거나 발라내봤자 경제적 이익이 적은 고기를 회수했다. 이렇게 얻어진 MRM은 고기파이, 소시지, 햄버거 패티 등 여러 가지 육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즉, 얇게 저미거나 다진 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이라면 어디든지 이용됐다. MRM의 대상이 되는 뼈는 대부분 육질을 떼어낸 뼈로서 주로 척추, 갈비뼈, 어깨뼈, 엉덩이뼈 등이 이용되었다. 특히 척추는 많은 종류의 기계들이 피스톤을 이용해 뼈를 곡압으로 압축해 고기를 떼어내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척수 등의 신경조직이 같이 빨려들어 갈 확률이 높았다. (영국 정부 <광우병 백서> 中)-2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