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2.0으로 변신한 후 좋아진 점 하나는 오른쪽 측면에 마이리스트 책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관심 갖는 주제별로 가끔씩 선보이는 것도 - 나 이런 주제에 관심있어요 라고 - 나쁘지 않지만 갑자기 머리를 스쳤던 생각 하나는, '아프락사스'라는 서재주인이 특별히 좋아한 책, 감명받은 책들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하는 거였다. 나를 알고픈 이들은 그걸 참고하고, 그 누군가에게 개미발톱만큼이라도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지식성장이나 시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영광이겠다 싶어 이 리스트를 마련한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숫자가 늘어나 리스트를 둘로 나눈다.
* 꾸준히 업데이트 예정
* 펼쳐봐야 모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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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매우 충실히 해내고 있다. 기업을 누가 소유하는가의 문제에서 벗어나야 함을 이야기한다.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 소유의 개념으로 보고, 재벌 회장이 소유할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바뀌면 모든 것이 본래대로 돌아올 것처럼 여기는 현재의 풍토는 잘못되었다. 주주에게는 배당금을, 노동자에게는 경영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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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마도 앞으로 내게 있어 기독교인들의 성경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될 듯 하다. 참으로 오랜동안 어렵게 읽은 책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모두 밑줄긋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서양철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우리식의 철학을 세우기 위한 주춧돌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 김상봉의 사유와 행동은 매우 존경스럽다. 내 생의 최고의 책 중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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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길러왔고 교육시켜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 군사정권 시대의 도덕 교과서부터 민주화된 정부의 도덕 교과서까지 그다지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국가주의 이데올로기 사상교육을 받고 있다. 당장에 뜯어고쳐야 한다. 저자는 사고의 다양성과 자율을 향하는 철학 교육이 도덕 교육을 대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100% 동감, 동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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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교수 이외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또 다른 분. 이 분 기독교 신자이시면서 위험한(?) 발언을 많이 쏟아내신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의 반대진영에 있는 한기총과 기독교로부터 양심의 명령에 따라 집총을 거부하는 이들을 옹호해준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 마음을 비우고 이 책을 접하며 이해해주길. 마음으로 머리로 받아들여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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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만 느껴지던 헌법에 입문(?)하게 만든 책. 법이 법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헌법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 를 말한다고 할까. 전혀 법학교수같지 않은 저자의 직간접 경험담을 통해 쉽게 헌법에 접근할 수 있다. '법치주의 국가'(?)에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법 교양서라고 봐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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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발견>에 이어 일상의 철학 두번째 편이라고 할만한 책. 우리가 생활에서 접하는 흔하디 흔한 두 글자의 낱말을 통해 사유를 펼쳐나간다. 내 서재의 문구 "그대는 자유로운가.그렇다면 그대는 행복한 것이다. 그대는 행복한가. 그렇다해도 나는 그대가 자유로운지 아닌지 모르겠다." 는 이 책의 한 부분에서 따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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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김용석의 책 중 편하게 재밌게 읽은 책. 절판이 되어 안타깝다만 일상을 소재로 한 그의 사유의 움직임은, 어렵지 않으며 우리의 주변을 맴돈다. 철학이라고 어렵게만 느끼는 분들이 접하면 철학이 좋아질, 철학함에 빠지고픈 그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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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탁석산 답게(?) 기존의 민족주의에 대한 시각을 뒤엎는다. 민족주의는 사다리다. 일단 타고 올라가 내치면 된다. 간단히 말하면 이게 그의 주장인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의 전환을 경험하고 새로운 시각도 알게 되고 많이 배웠다. 생각의 전환, 이게 철학함이다. 그를 읽으며 철학함에 대해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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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강호(?)에 데뷔한 탁석산 교수는 이 책으로 내 눈을 바꿔주었다. 그리고 이후 탁석산 덕분에 찾아보게 된 책들이, 관심갖게 된 주제들이 많아졌다. 이 책이 그 시발점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그에게, 이 책에, 매우 감사한다.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이냐, 는 물음에 답하며 한국적이란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 온 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찾을 것을 주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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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자유주의자이자 뛰어난 문필가인 고종석의 몇권의 저작 중 최고로 꼽고 싶다. 복거일의 영어공용화와 관련해서 읽어 볼 부분은 '우리는 그리스인이다'. 대략 같은 지점을 향하면서 다른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나온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의하기 힘들지만 큰 틀에서는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의 한국어를 다루는 솜씨 또한 배울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