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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 개정판 ㅣ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환경 윤리학의 고전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책이다. 레이첼 카슨이 조사하고 탐구한 각종 사례를 중심으로 써 있으며, 때문에 빨리 읽을 수 있다. 메시지는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명확하다. 우리는 책에 나온 각종 사례들로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알게 된다. 식물, 동물, 곤충, 인간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자연의 정화 기능을 제외한 어떤 인위적인 방법도 자연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연은 통제될 수 없으며, 스스로 정화할 뿐이다.
인간은 이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그저 격렬한 포화 속에 계속 휩싸일 뿐이다. - P32
생물들의 자기 복원은 상당히 힘들다. 야생 생물이 살충제에 한 번이라도 노출된다면 원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독극물로 인한 환경오염은 그곳에 사는 생물들에게만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철새 등 이주성 동물에게도 치명적인 덫이 된다. 살충제가 뿌려지는 지역이 넓을수록 생물의 기본적인 안전을 지켜주는 오아시스가 없어지기 때문에 피해는 더욱 심각해진다. - P113
동식물 집단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열쇠는 영국의 생태학자 찰스 엘턴이 말한 ‘종 다양성 유지’에 있다. 지난 세대에 일어난 일들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적 영향을 끼친다. 겨우 한 세대 전만 해도 넓은 지역에 한 종류의 나무를 심는 것이 커다란 재앙을 몰고 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따라서 모든 도시의 거리에는 느릅나무가 심어졌고 도시의 공원에도 똑같은 나무들이 점찍듯이 들어찼다. 그러나 오늘날 느릅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그와 함께 새들도 죽어가고 있다. - P143
"멀리 떨어진 아주 작은 창문을 통해서는 오직 한 줄기 빛만을 볼 수 있다. 창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의 시야는 점점 더 넓어지고 결국 이 창을 통해 전 우주를 다 볼 수 있게 된다."(생물학자 조지 월드) - P227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에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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