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을 팝니다 - 지구의 미래를 경험한 작은 섬 나우루
칼 N. 맥대니얼 외 지음, 이섬민 옮김 / 여름언덕 / 2006년 9월
품절


나우루인들은 섬의 생물 다양성 상실이 자신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제대로 체험하지 못했지만, 부의 원천인 인광석은 곧 고갈된다. 고갈은 인광석 발견 당시부터 분명히 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 인광석 자체는 나우루에서 인간이 생존하는 문제와 직접 관련성을 가진 적이 없었다. 이와 달리 물은 중요한 문제다. 가까운 과거에 우물, 연못, 비 등으로 얻어지는 나우루의 담수는 가뭄이 들 때마다 공급에 제약이 따랐다. 지금은 인구가 열 배로 증가했기 때문에 물이 항상 부족하다. 담수화 시설로 부족분을 메우고는 있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광석 운반선을 이용해 물을 수입했다. 인광석 고갈이 경제 상황 변화를 초래할 것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대수층 고갈과 채광은 나우루를 훨씬 더 살기 힘든 곳으로 만들 것이다. -82쪽

1800년도 이전의 나우루인들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사는 현대인들은 생명의 거미줄을 이루는 가닥들이며, 이들은 무수한 다른 가닥들이 이루는 조직에 엮여있다. 이러한 생명의 조직체, 즉 생물권은 지구를 우리가 살 만한 편안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존재다.인간이 정상적으로 생존하려면 이 조직체가 제공해 주는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현실을 인식하기 위해 간단한 사고의 실험을 시도해보자. 자신이 오지에 혼자 살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이제 자신이 생존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목록을 만들어보자.

먼저, 산소가 없다면 곧바로 죽게 된다. 생물 과정을 원천으로 하여 생성되는 산소는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 중략 ...

외부의 열도 인간의 생활에 필요하며, 이것이 없다면 열대 지방에서도 얼어죽게 된다. 열을 보존하려면, 태양의 빛 에너지를 통과시키고 그 중의 일부를 열의 형태로 붙잡아둘 대기가 필요하다. ... 중략 ...
에너지원도 그에 못지 않게 인간의 생존에 중요하다. 에너지원 없이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고, 산소나 열과 마찬가지로 이는 각 생물 특유의 과정에서 얻어진다. 식물은 태양에너지 일부를 변환하여 인간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이나 대사 작용을 통해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는 지방 따위의 화합물로 저장한다. ... 중략 ... -146-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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