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인 스파르타인 살림지식총서 173
윤진 지음 / 살림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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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스의 철학에 관심이 있으니 고대 그리스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들에도 관심이 가고, 최근 영화 <300>을 통해 테르모필레 협곡 전투와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에게도 관심이 가서 관련된 책 중 간단하게 볼 수 있는게 없을까 해서 집어든 책이다.

  살림지식총서는 매우 얇고 가벼워 가방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이거 하나만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다. 지식총서가 나온지 꽤 오래되었고 그 중 괜찮은 책들도 많이 발견했던지라 그저 믿고 보고 있다. 아마 시리즈로 사놓았다면 보지 않았을 것이고, 관심있는 분야가 새로 생길 때마다 지식총서 중 관련된 것들이 없나 둘러보게 된다. 이번엔 그것이 그리스가 되었고, <아테네인, 스파르타인>이 된 것이다.

  현재 충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는 윤진 교수가 쓴 책으로, 그는 이미 이전부터 스파르타와 헬레니즘 시대에 관한 논문과 책들로 이 분야 전문가로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한 쌍으로 같이 다루어져 왔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를 언급하면 다른 쪽도 같이 떠올리게 된다. ... 중략 ... 이 책은 이 대조적인 면과 공통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넓혀보고자 쓰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현대 서구 문명의 기반 중의 하나인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해 보다 나은 이해를 얻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다지 썩 훌륭한 책은 아니다. 이 얇고 작은 책자 안에 새로운 뭔가를 담아내는 작업은 힘에 부칠 것이다. 한정된 지면안에 자신이 꾸리고자 했던 바를 모두 나열하는건 힘겹다. 이 책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저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대한 잘 만들어진 한편의 보고서'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힘들다.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수호신, 종교, 축제, 경기, 교육, 정치 등의 분야를 통해 비교하고 있지만 썩 선명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얇은 책자이지만 조그만 흑백사진이라도 넣어가며, 전투와 동맹을 설명할 땐 작은 지도라도 있었다면 좋았겠다 싶다. 역사와 문명, 전쟁사를 그냥 글로만 읽자니 텁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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