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것은 내가 길쌈을 하고 사냥을 해서 얻은 옷감과 가죽으로 만든 짐이야. 안에 든 것은 별게 아니지만, 그래도 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들이란다. 이게 바로 이(利)란 것이야. 이익이란 말이지. 그런데 네가 나의 것을 도적질한 것처럼, 남의 이익을 뺏고 자기의 이익만을 취하면 쓰겠느냐? 네 것이 소중하면, 내 것도 똑같이 소중한 거야. 차이 없이 남의 이익을 존중해야 하지. 남이 이룩한 노동의 성과를 그 사람의 것으로 인정해주고, 이(利)를 보장하는게 옳다. 네가 남의 이익을 보장할 때 너의 이익도 똑같이 보장되는게지. 이것이 바로 겸애이다. 겸애가 모든 이익의 근원이 되는 것이지. 겸애가 없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백성들이 귀족들로부터 착취를 당해 어려운 것이다." (본문 中)-27-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