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위한 철학통조림 - 달콤한 맛 1318을 위한 청소년 도서관 철학통조림 2
김용규 지음, 이우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월
구판절판


"어떤 생각이 참인지 아닌지는 생각이나 말만 가지고 따질 것이 아니라, '실제적 결과'에 따라 판정되어야 한다." (퍼어스) -25쪽

"도덕이 한 인간과 그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 작용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마치 보행이 다리와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 작용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즉, 보행의 성격은 다리의 힘과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나 보행은 또한 진흙길을 걷고 있는가 아니면 포장된 도로를 걷고 있는가에 따라서도 좌우되며, 양옆에 안전보도가 있는 길인가 아니면 위험한 자동차 사이를 걸어가야만 하는 길인가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듀이, <인간본성과 행위>)-29쪽

"우리는 당신이 어떻게 선택해야만 하는가를 보여줄 이유를 제시할 수 없다. 당신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 당신은 이러한 최종적인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 도덕 법칙을 따르려는 결단은 최종적으로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이성은 그것이 결단의 문제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주고, 우리가 선택해야 할 여러 가지 대안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이성 자체만으로는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어떤 대안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보여 줄 논의를 제공해 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폴 테일러, <윤리학의 기본원리>) -45쪽

"삶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진심으로 나는 삶이란 아무 것도 아니며, 그저 텅 빈 껍데기일 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 우리는 자기 자신을 거추장스럽게 달고 다니는 거북한 존재다. 어느 누구도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모든 존재가 저마다 혼란한 마음과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스스로를 '남아도는 불필요한 존재'라고 느낀다."
(장 폴 사르트르, <구토>의 앙투안 로캉탱의 말)-67-68쪽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 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은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알베르 카뮈)

"인생이 살 만한 보람이 없기 때문에 자살한다는 것, 그것은 필경 하나의 진리다. 그러나 너무나 분명하기에 아무 데도 쓸모 없는 진리다." (알베르 카뮈)-74쪽

이렇듯 더 이상 남들이 사는 대로 따라서 살지 않고, 마치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듯이 매 순간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함으로써 진정한 자기로서 살아가는 것을 철학에서는 '실존한다'고 부른단다. 그러니까 '실존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진정한 자기로서 산다"라는 뜻이야. -86-87쪽

"자신의 죽음을 향해 미리 달려가면서 자유스러워 질 때에만이 우연히 들이닥치는 여러 가능성 속에서 자기를 상실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다."
(하이데거) -93쪽

"유일하게 일관성 있는 철학적 태도는 반항이다." (알베르 카뮈) -97쪽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즉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그들에게 있어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그들이 이 목적을 위해 추구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남자들이 특히 애용하는 방법은 성공을 통해 얻은 지위의 사회적 한계가 허용하는 한, 권력을 장악하고 돈을 모으는 것이다. 여성이 특히 즐겨 이용하는 방법은 몸을 가꾸고 옷치장을 통해 매력을 갖추는 것이다.
또 남녀가 공동으로 애용하는 한 가지 매력 전술은 유쾌한 태도와 흥미 있는 대화술을 익히고 윤으하고 겸손하고 둥글둥글하게 처신하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135-136쪽

"사랑은 활동이며 영혼의 힘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올바른 대상을 찾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 밖의 일은 모두 저절로 뒤로 물러난다. 이러한 태도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면서도 기술은 배우지 않고, 대상만을 고르면서 올바른 대상을 찾아내면 언제든 아름답게 그릴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태도와 비교할 수 있다." (에리히 프롬) -139쪽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에리히 프롬) -140-141쪽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인간의 욕구는 자연에서 나오기 때문에 무한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본성이 비뚤어지지 않은 한, 그것은 제한되어 있다는거야. 예를 들어 인간의 자연적 식욕은 위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어느 정도의 음식을 먹고 나면 채워진다는 거지. 하지만 욕망이란 인간의 상상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제한이 없다는 거야. -160쪽

예를 들어 갈증, 식욕, 성욕 등은 객관적이고 생리적인 욕구라 했다. 그리고 이러한 욕구가 채워지는 것을 '만족'이라고 불렀어. 하지만 욕망이란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서 나온다는거야. 그리고 이러한 욕망이 채워지는 것을 '쾌락'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술을 마시고 싶은 욕망은 대개 목이 말라서라기보다는 '외롭다'든지, '화가 난다'와 같은 정신적 조건에서 나온다는 거야. 마찬가지로 호화로운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든지 사치스러운 옷을 입고 싶어 하는 것은 생리적 욕구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 불안이나 억압에서 온다는 거지.
정신적으로 억압당했거나 불안한 사람은 자신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타인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과시하기 위해 호화로운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든지, 사치스러운 옷을 입고 싶어 한다든지, 심지어는 애인을 여럿 두려고 한다는 거야.
(에리히 프롬의 <자기를 찾는 인간>을 김용규가 해설함) -161-162쪽

"우리는 쾌락이 행복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쾌락을 우리가 타고난 첫 번째 선이라고 인식하며, 선택하고 기피하는 모든 행동을 쾌락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163쪽

"쾌락은 망해 가는 연속이다. ...... 우리는 쾌락이 머무는 동안에는 더 큰 쾌락을 원하기 때문에 만족을 못하고, 사라지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 때문에 행복의 성취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항상 원점으로 되돌아 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고,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경험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험들은 쾌락주의 또는 쾌락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헛되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증거다."
(프랜시스 허버트 브레들리, <윤리적 학습>)-164-165쪽

"수 세기 동안 서구 사회는 풍요한 물질이라는 성배로부터 만족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런 노력은 참으로 흥미로웠던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 가치 있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그 밖의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잊고 말았다. 다른 사람보다 부유하게 된다는 것, 그전보다 더 부자가 된다는 것 이외에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인가?
물질적인 성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성공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일단 목적을 이루고 나면 자신들이 그토록 얻고자 노력해왔던 것들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 물질적인 부를 통한 행복 추구는 착각에 토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진정한 자기 이익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때, 행복한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피터 싱어) -175쪽

"연회에 초대된 사람은 너무 일찍 자리를 떠나 주인을 섭섭하게 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늦게 떠나 주인에게 폐가 되어서도 안된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남들의 사랑을 받도록, 그리고 죽을 때는 그들이 슬퍼하도록 하라." (세네카)-189쪽

프롬이 말하는 '건전한 사회'란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목적이 되는 사회이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이란 각 개인이 자아를 자발적으로 실현시키며 살아가는 삶이다. 이와 같은 개인의 자아실현을 그는 자유라고 불렀다. 이 자유는 어떤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는 '소극적 자유'가 아닌 스스로를 창조해 간닫는 '적극적 자유'다. 이러한 자유가 넘치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다. 따라서 자유야말로 프롬 사상의 밑바탕을 이루는 기본개념인 것이다. -190쪽

"행복이야말로 우리가 다른 어떤 목표를 위해서가 아닌, 그 자체를 위해 선택하는 단 하나의 목표다." (아리스토텔레스) -196쪽

"어느날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경우, 어떤 사람은 "지금 비가 오고 있다. 지붕 위에서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무수한 작은 도랑들이 재잘대며 흐른다. 공기는 빗물에 씻겨서 한층 산뜻하고 구름은 아름답게 뜯어 놓은 솜을 닮았다." 라고 생각하며 행복해할 수도 있다는거야.
하지만 어떤 사람은 "비는 추수를 망쳐놓고 온통 흙탕물을 만들어 놓으며 풀밭에도 못 앉게 한다"라고 투덜거릴 수도 있다는거지.
(알랭의 <행복론>을 김용규가 해설하며)-210쪽

"불행해지고 불만스러워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즐겁게 해 주길 기다리는 왕자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 하지만 행복하게 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 나에게 분명한 것은 행복해지기를 원치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이를 만들어가야 한다." (알랭, <헹복론>) -214-215쪽

"비관주의는 감정에 속하고, 낙관주의는 의지에 속한다." (알랭) -217쪽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이 자기를 속이거나 피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서 얻는 행복에 대한 말이라면 그 말은 사실이다. 얻어지는 행복이란 없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만드는 행복은 절대로 그 사람을 속이거나 피하지 않는다." (알랭, <행복론>) -227쪽

"우리가 현재에 대해 의미있게 말한다면 그 현실은 바로 실재하는 것이며, 누구도 그 현실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다."
(독일의 양자물리학자 폰 바이체커)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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