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본 이 영화가 문득 끌려 다시 보게 되었다.

흑인 운전수와 까다로운 유태인 할머니...이전에 본 이 영화의 느낌이 어땠는지도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다시 본 영화는 지금의 내 마음 상태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

퉁명스러운 말투, 때로는 모욕적으로 느낄수 있는 상황들, 속 마음을 말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상황에서도 그는 어떤 땐 뻔뻔할 정도로 유들유들하게, 때로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않고 적절히 잘 표현하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오랜 세월 멸시를 받아온 흑인이어서 그런 대우는  아무렇지도 않을까? 그저 원만한(?) 그의 성격 탓일까? 그의 자부심의 근원은 무엇일가 궁금해졌다.

남이 던진 말에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암 말 못하고, 아니 앞에서는 오히려 웃음까지 띄우고는 돌아와 뒤 늦게 혼자 가슴 아파하는 지금의 내 상태로 본 그 영화는 '건강함'에 대해 보여주었다. 흑인으로서 자신이 겪었던 삶도 목청 높이지 않고 이야기하고...솔직하면서도 여유로운 그의 그런 모습에 까다로운 미스 데이지도 그를 자신의 친구로 받아들여주게 되었겠지.

이 영화를 보니 문득 늙어서까지 함께 할 친구가 그립기도 하다.   그리고 남 기분 상하지않게 하려고 내 기분은 돌아보지 않았던 내 모습을 보게 된다. 나도 뻔뻔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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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송지혜.이백용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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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언듯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주문한 책이다. 부제는 '부인 성격 알면 더 행복해진다'이다.

이 책은 요즘 많이 관심을 가지는 MBTI에 관한 책이다. 실제 이혼 직전까지 갔던 부부가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었고  MBTI 부부강사가 되고 책까지 쓰게 되었다.

사실 사람을 유형별로 나누고 정의내리고 하는 것이 별로 맘에 들지않았었으나 이 책에 수록된 간단한 테스트로 나온 결과를 보니 MBTI를 신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나도 이해하기 힘든 나의 성격을 '이래서 그랬구나~'하고 수긍하게 도와주었다.

이 책은 부부가 공동으로 집필한 것으로 실제 경험과 각각의 기질에 관하여 번갈아가며 설명해주는데 두 사람의 다른 시각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실제   MBTI검사는 남편과 기질이 달라 힘들었던 캐서린 브릭스란 심리학자가 남편과의 갈등을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통해 해결해갔고 이를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딸 이사벨 마이어스와 만든 심리유형검사라 한다.

이 검사를 통해 저자중 부인은 자신이 '미운 오리새끼'가 아닌 '백조'임을, 남편은 부인이 '불량품'이 아닌 '정품'임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사실 열등한 성격이 없음에도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 '매사가 계획적이고 확실한 사람' '논리적이고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우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질의 사람이 필요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나를 잘 이해하고 또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나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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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맛있는 떡 만들기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13
강숙향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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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생각보다 만들기 쉽다. 시루나 찜기와 쌀가루만 있으면 이것저것 섞어 20분만 찌면 된다.

물론 손이 많이 가는 떡도 있고, 물주고 체에 내리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떡들이 소개되어 있어 한 동안 떡 만들기를 배우고 솜씨(?)를 썩이고 있었는데 다시 그 세계에 들어가야지 맘을 먹게 도와준다. 떡 만드는데 필요한 기구나 재료, 고물 만들기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놓았다.

다만 흠이라면 사진이 좀 예술성(?)이 떨어진다. 요리에 관한 책은 사진만 봐도 '와~먹고싶다' 하는 맘이 들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점에 있어 좀 미흡하고 그릇이나 전체 분위가가 좀 세련미가 떨어진다. 그래도 내가 만든 떡은 맛있게 마련. 시중에 파는 떡은 너무 달기도 하고 재료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는데 만들어 먹으면 설거지는 좀 귀찮지만 괜히 쁘듯하다. 아이 생일에도 무지개 떡 케이크를 만들어 주었었는데 제과점에서 파는 생크림 케이크처럼 살살 녹는 맛은 덜하겠지만 아이도 너무 좋아하였다. 자신에게 향한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느꼈기 때문이겠지.

요즘은 인터넷으로 떡만드는 각종 재료를 판매하고 있어 좀더 손 쉽게 만들어 볼 수도 있으니 많이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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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맨날 우리만 자래 (책 + CD) - 마주이야기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6
백창우 작곡, 아람유치원어린이들 글, 설은영 그림 / 보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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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마주 이야기 책인 '침 튀기지 마세요' 와 튀겨질 뻔 했어요'를 좋아해서 사게 된 음반이다.

내용이 정말 딱 유치원 아이들 수준이지만 부모가 들어도 재미있고 좀 찔리는 부분도 있다.

'엄마, 아빠 왜 안자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

우리자면 엄마아빠 비디오보고 늦게 잘거지' 

이 노래를 듣더니 우리 아들 재우려면 꼭 이렇게 한마디한다.

 

'내 엉덩이 자꾸 만지지마  내엉덩이 홍시 엉덩이야

물렁물렁하니까나 자꾸 만지면 내 엉덩이 터진단 말이야'

이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말랑말랑한 딸아이 엉덩이를 만지는 것 좋아하는데 이 노래 듣고 못만지게 할까봐 걱정된다^^  

아이들이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는 '나오늘 열받았어~' 랑 '나 치마입을거야'이다.

'엄마, 나 치마 입을거야

안돼, 추워서

싫어 입을거야

그래, 입어라 입어. 입고 얼어죽어

싫어 안죽을거야~'  

이 노래는 어린 시절 엄마와 나의 대화를 연상시키는데 아이들도 이노래가 재미있나보다.

백창우 아저씨가 작곡한 노래를 좋아해 망설임없이 주문했는데 다른 곡들에 비해 가락이 좀 단조로운 것 같긴하다. 그래서 별 넷. 그래도 아이들이 흥얼거리기에는 좋은가보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노래한 곡을 부르며 밝고 즐겁게 지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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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미워해! - 복잡한 감정 이해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3
박현진 지음,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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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고는 부럽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런 책을 읽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하지만 한 편으로는 요즘 아이들...우리 때보다 힘든 점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적, 친구 관계, 그리고 가족까지...

아이가 한참 만화 읽기를 좋아해 이왕이면...하며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이 책을 사주었다. 동생과의 갈등이 있는 부분을 읽으며 '나랑 똑같아~'를 연발한다.

  아이들의 갈등 상황을 실감나게 다루었고 그림도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 중간중간 등장 인물들의 심리를 짚어주고 각 장마다 뒷부분에 '나라면 어떻게 할까'란 제목으로 자기 적용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들의 이런 책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보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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