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허형은 옮김 / 부글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 권유도 5

 

우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자에 대한 연구부터 하고자 한다.

저자 '칼 포퍼(Popper, Karl Raimund, 1902 ~ 94)는 영국의 대표 철학자로 오스트리아 빈 출생.

유태인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13살 때 사회주의 경향의 책들을 읽으며 좌경화하고 이에 따른

단체활동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순수학문에 대해 매료되면서 그는 '과학 방법론'에 심취해 1918년부터 빈 대학에서

1925년부터는 철학, 수학, 물리학·심리학 등을 배우고, 1928년 철학 박사 학위 취득. 유대계로서

38년 나치의 유태인 박해를 피해 뉴질랜드에 망명했다가 1946년 영국으로 이주하여 런던대학

강사 및 교수를 지냈고, 65년 기사 작위(爵位)를 받았다. 런던경제대학 등에서는 과학 방법론을

강의했다.

그의 최초의 저서 탐구의 논리(1934)는 그의 과학사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작으로 그는

여기에서 과학(지식)은 합리적인 가설의 제기와 그 반증(비판)을 통하여 시행 착오적(試行錯誤的)으로 성장한다는 '비판적 합리주의'의 인식론을 제창, 그 창시자가 됨.

그 후 그의 기본사상을 바탕으로 사회과학론, 역사론, 인간론 등을 전개하였고 실수로부터

배움으로써 진리에 접근한다는 생각은 현대의 지적(知的) 세계에 광범한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자유사회의 철학과 그 논적(論敵), 추측과 반박, 객관적 지식등의 저서가 있다.

그의 사회사상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전체주의와의 끈질긴 싸움'이다.

포퍼는 하나같이 그 분야 최고의 지성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며 논쟁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그에 필적할 만한 인물은 독일 사회철학자 하버마스정도일 뿐이다.

50년대 중반에는 논리실증주의의 지도적인 철학자 루돌프 카르납과 겨뤘다. 이 논쟁 과정에서

포퍼는 귀납주의를 내세우는 카르납에 맞서 '반증가능성'이라는 의미의 새로운 척도를 제시했다.

작품은 읽었지만 도저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결국 나의 머리는 이런 철학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게 아닌가 생각

된다. 작품을 읽는 일련의 과정이 그리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반대로 책을 손에서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여러 요인도 있었다그것은 저자가 독백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는 철학 공부를 택하지 않았는데 내가 나의 것으로 간주한 '문제들'이 철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나를 이끌었다

 

는 문구를 읽는 순간 뭔가 모를 이상한 그 무엇이 내 안에서 용솟음쳐 올라왔었다.

한마디로 작품을 '오기'로 끝까지 읽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선으로 물러난 김인식 한화 감독이 예전에 스탠딩 삼진을 먹고 벤치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사람이 사람이 던지는 공도 못 쳐"라고 일갈하였듯이, 철학자도 같은 사람인데

사람이 사람이 사고한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을까 하는 '오기' 아닌 '오기'가 발동해서 끝까지

읽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자유와 민주화 그리고 과학 등과 같은 소제목에 따른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다루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과거를 이해해야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타이틀 속에 언급하고 계신

[겸손]에 대한 부분과

 

[비폭력의 미덕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 최대의 악은 비정함이라는 것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는 대목은 나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했던 대목이었다고 생각한다.

철학 성인께서 하신 말씀을 읽으며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잊고 살았던 부분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며, 이런 작품과 같이 개인적 깊은 성찰을 요구하거나, 스스로 느끼게

하는 어려운 부분을 접하게 되면 '내가 이 고생을 왜 사서하지' '이게 무슨 생고생이냐' 식으로

이런 인문학 서적을 회피하려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책을 완독하고 나서 항시 드는 생각은

'나를 다시 한 번 돌아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생각이 들어 기분은 일단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우상인 '스티브 잡스''소크라테스'와 점심이라도 한 번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치겠다고 한 그 깊은 이유까지는 몰라도 그 기분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작품에서 언급하신 철학자의 말씀

- 국가별 가치체계의 차이는 아마도 교육체계의 차이에 어느 정도 기인한다.

- 철학자라면 자신이 시대정신에 편승해 자신의 지적 독립성을 흔들리게 만들지 않았는지 끊임

  없이 자성하면서 확인해야 한다고 믿는다.

 

- 철학은 그 시대의 '판관'이어야 한다. 철학이 시대 정신의 '표현자'가 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휴고 폰 호프만스탈

 

- 이성이나 합리주의를 논할 때는 오직,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실수와 오류에 대한 타인의 비판을

  통해 그리고 나아가 자기비판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자기 생각에 대한 남의 비판을 쾌히 받아 들이고 남의 생각을 신중히 비판함으로써 타인에게서

  기꺼이 배울 의향이 있어야 한다.

- 칸트가 이야기한 '인간적 인격체의 가치'는 모든 인간 그리고 그 사람의 신념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든 합리주의자는 누구도 철학을 가르칠 수 없으며 기껏해야 철학적

  사색을 할 수 있을 뿐이라는 칸트의 지론에 동조해야 한다.

- 그리스에서 발생한 자연철학 중 '이오니아학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 철학의 전통이

  되었고, 르네상스 시대에 그리스 철학이 부활한 이래 유럽 학문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 칸트가 '자유'에 대해 제시한 해답은, '인간의 공존에 필요한 정도까지만 개인의 자유를 제한

  하며 그 제한은 모든 시민에게 최대한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 국민의 다수가 원할 때 피를 흘리지 않고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도록 정치 제도가 갖춰져

  있다면 그 국가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다.

-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잘 풀리느냐 하는 것은 대체로 운이나 복의 문제며, 비교적 작은

  부분은 그 사람의 능력이나 성실성 같은 여러 가지 미덕에 의해 좌우된다.

- 우리가 정치적 자유를 갈구하는 이유는, 더 쉬운 삶을 소망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유 자체가

  물질적 가치로 환원될 수 없는 궁극적 가치를 갖기 때문이어야 한다.

- 모든 생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모든 생물은, 실력이 좋건, 형편없건 또 성공하건 못하건 간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발명가 겸 전문가들이다.

- 누구든 자신의 이념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의 목숨 밖에 없다.

- 냉소주의자들은 역사에서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주로 탐욕이 모든 것을 좌우해 왔다고

  주장한다.

- 전제정치는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잃게 하여 우리의 인간다움을 박탈한다.

- 냉소주의적 역사관은 마르크스주의 역사관을 곧바로 계승한 이론인 듯하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해석 역시 민족주의 혹은 인종주의적 역사관의 몰락 후 대유행한 이론이었다.

- 마르크스적 사관은 유물사관 혹은 역사적 유물론이라고도 하는데, 사상의 기원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철학으로 거슬러 간다. 역사를 민족간의 투쟁이 아닌 계급투쟁으로 보는 헤겔

  역사관을 재해석한 것으로, 목표는 단 하나 사회주의(혹은 공산주의)가 역사적 당위성에 의해

  승리해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 미래에 관해서 라면, 우리는 예언을 구하지 말고 도덕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행동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이데올로기라는 색안경을 버리고 현재를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러시아에서의 마르크시즘의 승리와 더불어 공산당이 전 세계 공산주의 혁명을 위해 선전과

  조직화에 쏟아 부은 엄청난 노력은 급기야 서방 국가들에서 저마다 좌파와 우파세력이

  극명하게 양분되도록 만들었다.

- 마르크시즘은 마르크시즘 때문에 죽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마르크시즘의 파워는 마르크시즘

  사상의 공허함 때문에 죽었다.

- 마르크시즘 이론 혹은 마르크스 사상에서 가장 설득력을 갖는 측면은, 그것이 절대적인 과학적

  확실성을 가지고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는 '역사 이론'이라는 주장이다.

- 위대한 과학자 중 '졸리오 - 퀴리 부부', 퀴리 부부의 딸인 '이렌과 남편 프레데릭은 죽을 때까지

  철저한 공산당원이었다.

- 진정한 과학은 대개 계속해서 반복되어야 하는 발견들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확고한 사실들'이 아니라 '불확실한 가설들'로 이루어진 것이 진정한 과학이다.

  따라서 연구자는 때로 자신의 지적 책임을 시험대에 올리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 마르크스가 사용한 의미로의 '자본주의'는 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다.

  마르크스가 말하는 소위 '궁핍화 법칙'같은 내재적 성향을 가진 사회나 자본가 독재가 조종하는

  사회는 존재한 적이 없다. ,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본주의는 머리 속에서 꾸며 낸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체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 평화와 문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민족자결의 원칙'의 실행 불가능성과 잔인성을

  전 세계가 깨닫도록 노력해야 한다. 민족자결 주의는 이미 잔학하기 이를 데 없는 소수민족

  테러리즘으로 전락했다.

- '학습'이란 실패한 해법이나 이미 제거한 해법들을 점점 대상에서 제외시키다 나중에는 '대충'

  떠올려 볼 정도가 되어 결국 성공한 해법이 거의 유일한 고려 대상으로 남게 되는 것을 뜻함.

- 나의 생각을 말로 구성한다는 것은 나의 성격, 나의 기대치, 그리고 어쩌면 나의 두려움까지도

  다른 이들에게 고스란히 드러내 비판적 논의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 아인슈타인과 아메바의 차이?

  둘 다 시행착오 방법을 사용하는데, 아메바는 오류를 싫어할 수 밖에 없다.

  오류가 제거 되면서 함께 사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오직 실수를 통해서

  만 학습할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며, 새로운 시행으로 새로운 오류를 포착하고 그 오류를 이론

  에서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메바는 할 수 없으나 아인슈타인은 가능한 그 단계는

  바로 비판적인 자세, 그것도 자기 비판적인 자세이다.

  비판적 접근법은 인간의 언어가 낳은 산물 가운데서 최고의 미덕이다.

- 현대의 과학적 접근법을 근대과학 이전의 접근법과 구분해 주는 것이 '반증의 시도'라는 .

- 과학을 진정한 과학으로 만드는 결정적 요소는 비판적 접근이다.

  의식적 비판 태도는 제거 과정에서 그리고 비판과 반증 시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 실재론적 세계관은 진리에 대한 근접성과 함께 끊임없이 관념화하는 성질을 띠는 과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 진리가 무슨 뜻인지는 누구나 안다. 진리는 이야기하는 대상에 대한 실재를 담은 진술이다.

- 과학은 문제에서 출발한다. 과학은 대담하고 창의적인 여러 가설을 통해 그 문제들을 해결

  하려고 시도한다. 가치 있고 검증 가능한 가설들이 수많은 오류를 탐색한다.

  우리는 오류를 찾아내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과학은 이런 것이다. 엄격한 오류 수정

  시스템아래 놓이는 대담하며 종종 무책임할 정도로 무모한 아이디어들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과학이다.

- 인간의 언어를 포함한 모든 동물의 언어는 인간과 동물에게 내재된 여러 가지 욕구가 존재한다

  는 것을 전제로 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은 유전적으로 선험적인 지식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데, 모든 후험적

  지식은 우리가 선험적으로 발명한 것들로부터 선택된 것들이다.

  칸트 철학에서 선험적 지식이란 감각기관의 관찰에 앞서 습득되는 지식을 뜻하며, 후험적

  지식이란 감각기관을 통한 관찰 이후에 습득되는 지식을 뜻한다.

- 우리가 가진 모든 지식은 가설적이다. 또한 일부는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는 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는 예행과 불가피한 착오 그리고 오류 제거의 결과다.

- 생물학적 관점에서 동물 및 인간의 지식은 대대 무의식적인 기대들, 혹은 잠재적 기대들로

  이루어져 있다.

- 인간이 파벌을 형성하고 시류를 좇으려는 비겁함은 우리가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잠재적으로

  알고 있기에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 신들은 확실한 지식을 가졌지만 인간은 다만 의견을 가질 뿐이라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이러한

  사상을 정확하고 건전한 관점으로 최초로 바꾸어 놓은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는 우리 인간도 확실한, 증명될 수 있는 지식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증된 지식에

  이르는 수단으로 '귀납법'을 들고 나왔다.

- 생물 혹은 유기 생명체의 진화는 곧 '화학적 경로들의 총체'의 진화라는 사실을 최초로 꿰뚫어

  본 학자는 벨기에의 생화학자 '마르셀 플로킨'이다.

- 모든 이론은 그것이 과학이론이든 다른 이론이든 시행이고 발명이다.

- 자기 비판적 태도와 객관적 진리.

  이 두 가치는 인간 정신의 산물인 언어와 함께 우리 세상에 등장했다.

  언어는 우리가 세운 이론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보게 해 주고, 그 이론들을 외부에 존재하는

  객체 또는 우리가 다른 존재들과 공유하는 외부의 세계에 속하는 대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 케플러도 오류를 저질렀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의 실수에서 배울 줄 아는

  사람이었다.

-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고, 하나의 자아이며, 물리적 법칙들에 제한을 받는 육체에 묶인 정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생관 최북
임영태 지음 / 문이당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추천권유도 : 7

  

호생관(豪生館)은 중인 출신 그것도 예술을 하는 신분이었기 때문에 직업 귀천이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던 시절에 그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후대로까지 전해지에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작품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단서 조항을 엮어서 작가만의 상상의 나래로

펼쳐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호생관(豪生館)이란 붓으로 먹고 산다는 뜻이다.

[호생관 최 북]은 무주가 낳은 조선시대 화가, 문예 부흥기인 영, 정조 시대의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 추사 김정희 등 시, , 화에 능한 실학자들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주인공이다.

화풍은 겸재 정선의 영향을 받았으며, 걸작으로 꼽히는 '추경산수도'를 비롯 수각산수도',

'한강조어도' 등이 있다고 한다.

작품에서도 드러나고 있지만 양반이 찾아와 그림을 그려 달라고 채근하자 그림 그릴 기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촉하는 양반 앞에서 스스로 눈을 찔러 애꾸눈을 만들었다던가, 치열한 투전

판에서 사기치는 투전꾼을 목격하고 죽도록 얻어 터지면서도 항복을 받아 내는 에피소드는

그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그가 평소에 보여준 결과를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느낌은

드나 전해지는 이야기가 뚜렷이 없어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다시 이야기해 그는 느긋하고 유연한 필묵가로 알려진 그림솜씨와는 달리 성질은 괴팍하였다고

하며 오기와 고집, 자만으로 똘똘 뭉친데다 남한테 좀처럼 굽히지 않는 뻣뻣한 성격의 소유자

였다고 한다. 특히, 기행과 주벽이 남달라 심지어 '미치광이'라는 평까지 있는데, 살아생전 자신의

그림을 한 점 밖에 팔지 못하고 궁벽한 생활 속에서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른 '빈센트 반 고흐'

비견된다 할 것이다.

 

최북은 집안 대대로 산원(궁궐의 회계)출신인 아버지 '최상여' 밑에서 출생한다.

아버지는 자식이 자신이 못 이룬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자 이를 말리려 하나 그림에 대한 아들의

열정을 이해하고 오히려 아들의 후원자가 된다. 궁궐의 부정 문제로 아버지 최상여가 관직을

나와 부승지 집 청지기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운명적인 만남인 부승지의 딸 '이담'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최북'의 그림에 대한 범상치 않은 재능을 알아본 '이담'은 최북을 겸재에게 소개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그림 실력을 더욱 연마해 나가게

된다.

그러다 부승지(이현조)가 모반에 휩쓸려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데 자신의 딸과 최북과의 관계를

눈치챈 부승지는 자신의 위기를 직감하고 '계회도'라는 그림과 함께 딸을 부탁한 직후, 가문은

몰락하게 되며 그의 딸 이담은 관비로 전락한다.

부승지가 최북에게 넘긴 '계회도'는 모반을 모의할 당시의 모습을 사실처럼 그린 그림으로 훗날

모반에 참여했다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한 병조 판서를 통해 그림의 존재를 갖고 부승지의 딸

'이담'을 구하지만 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양반을 겁박했다는 누명을 쓰고 오히려 옥에

갇힌다.

최북으로부터 그림을 넘겨받은 '이담'은 협상을 통해 자신의 집안을 구하고 최북도 나올

있도록 조치를 취하나, 최북은 자신의 사랑인 '이담'이 자신보다 집안의 구명 운동에 더 힘을

쓰고 있음에 실망하고 여인 곁을 떠난다.

그것도 잠시,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저간의 사정을 전해들은 최북은

후회를 하고 '이담'과의 사람을 이어 가려 하나 병색이 깊어진 '이담'과의 연은 오래가지를 못하고

만다.

자신의 좁은 소견으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해 길게 가지 못한 사랑에 대해 후회를

하며 거의 기인의 생활을 하게 된다. 주막에 기거하면서 돈이 있으면 그림 대신 술잔을 잡았으며

또 돈이 없으면 술 값을 벌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어느 날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 온 양반이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하자 아직은 그릴 기분이 아니니

다음에 오라고 해도 계속 그림을 재촉하자 스스로 눈을 찔러 애꾸가 되었다고 한다.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동양화를 보는 안목을 약간 다지게 되었는데

여기에 그대로 옮겨 보면

최북의 여인 부승지의 딸 이담의 소개로 겸재 선생을 만나 그 분과 교류가 있던 관아재 조영석,

사천 이병연, 심사정, 신광수 등과 교류를 하게 되는 데, 어느 날 그림 한 점을 들고 찾아 온

사람에게 그림(일로연과도)에 대한 평을 부탁하자 그 그림을 평하며 한 이야기이다.

 

그림은 가을 색이 짙은 호수가를 거니는 백로 두 마리를 그리고 있었다.

도화란 눈을 즐겁게 하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그를 통해 주고받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도화란 독화(讀話), 읽고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백로가 있는 그림을 일로연과도라 하는데 '일로'하 함은 백로가 한 마리라는 뜻만이 아닙니다.

 백로 한 마리의 일로(一鷺)는 길 로()자를 쓴 일로(一路)이기도 합니다. 발음은 같으면서 뜻은

 다른 동음이자(同音異字) 방법을 통해 그림에 의미를 평하는 것 인바, 이 경우 '일로'란 과거에

 응시하러 떠나는 길을 뜻합니다.

 그러면 '연과'란 무엇입니까? 열매인 연과(蓮菓)이면서 연속으로 급제하는 연과(連科)이기도

 합니다. , '연로연과'란 한 걸음에 향시와 전시 모두 급제하라는 말이고, 과거를 보러 떠나는

 사람에게 백로 그림을 선물하는 게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 백로가 두 마리면 어찌 됩니까.

 굳이 이름을 붙이면 '이로연과도'가 되겠는데, 단번에 급제하라는 뜻은 사라지면서 대신 계절의

 이치에 맞지 않음만 남게 되는 것이지요.

로 평을 하고 있는 대목과 또 다른 사례를 들면

 

예전에 어느 화인이 뱃사공을 그리면서 임금만이 입을 수 있는 붉은 옷을 사공에게 입혔다가

 참수를 당했습니다. 쏘가리를 그릴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쏘가리도 두 마리를 그리게 되면

 쏘가리(鱖漁, 궐어)''자는 '대궐의 궐'자와 음이 같아 만약 쏘가리가 한 마리면 '대궐에

 들어가 큰 벼슬을 지내라'는 축원의 뜻이 됩니다만 두 마리가 되면 대궐이 둘이요 임금도 둘인

 것이니 모반의 뜻을 담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사례만 들어도 - 실제 호생관 최북이 말했는지 모르겠으나 - 우리가 간혹 밋밋하게

마주치게 되는 우리의 동양화를 우습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할 것이다.

이에 대한 깊은 공부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 대목이었다.

어쨌든 호생관 최북 선생은 못다 이룬 사랑을 그림에 쏟아 부었던 그런 안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 비친 순 우리말

 

- 서름하게 : 1.남과 가깝지 못하고 사이가 조금 서먹하다.

                2.사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고 서툴다 

- 허청한 :이렇다 할 이유나 근거가 없이 함부로 

- 청처짐하다 : 1.아래쪽으로 좀 처진 듯하다.

                   2.동작이나 상태가 바싹 조이는 맛이 없이 조금 느슨하다.

- 중지막 (평복 차림) : 예전에, 벼슬하지 아니한 선비가 소창옷 위에 덧입던 웃으로 넓은 소매에

                            길이는 길고, 앞은 두 자락, 뒤는 한 자락이며 옆은 무가 없이 터져 있다 

- 잣바듬하다 : 작은 물체 따위가 밖으로 약간 벋은 듯하다

- 나볏이 (목례를 보냈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반듯하고 의젓하다.

- 방각본 소설 : 필사본으로 전하여 오던 것을 영리를 목적으로 판각(版刻)하여 출판한 고전 소설.

- 서그럽게(웃고만) : 마음이 너그럽고 서글서글하다.

- 핍진하다 : 1. 재물이나 정력 따위가 모두 없어지다.

                2. 실물과 아주 비슷하다.

                3.사정이나 표현이 진실하여 거짓이 없다

- 애오라지 : 겨우, '오로지'의 강조말   

- 투미한 인간 : 1.어리석고 둔하다.

                    2.[북한어]욕심 사납고 심술궂거나 무뚝뚝하고 인정미가 없다

                    3.[북한어]목소리가 거칠거나 똘똘하지 못하다.

- 여항 거리 : 여염(閭閻)과 같은 말로, 백성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

- 서분하게 : 서운하다(마음에 모자라 아쉽거나 섭섭한 느낌이 있다)의 방언

- 경수소 : 조선 시대에, 중요한 길목에 설치하여 순라군(巡邏軍)들이 밤에 지키도록 한 군대의

             초소. 과거에 통행금지를 어긴 행인을 가두던 곳()

- 명사도 : 명부전에 걸리는 불화 중의 하나로 흔히 지옥도라 부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은 왜 의미 있는가 - 속물 사회를 살아가는 자유인의 나침반
이한 지음 / 미지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 권유도 : 3

  

나는 어떤 작품을 읽던 반드시 독후감(독서일기)을 작성하며 내가 읽었던 내용중 중요한

부분으로 체크를 해 놓았거나 요약한 쪽지가 있으면 그 쪽지를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해당 작품을

다시 한 번 리뷰를 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내 것으로 만들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품을 몇 번씩 점검하며 읽어도 도저히 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지

답답하고도 답답할 뿐이다.   

 

삶의 의미에 대한 나름의 단초를 얻어 머난먼 이국땅에서 사유의 시간을 얻고자 했는데 완전

실패였다. 아니 내 지식의 한계로, 사고력 부족으로 철학적 관점에서 논하고 있는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데 완전 실패했음을 고백한다.

읽는 독자 특히, 나를 가르킬 수 밖에 없지만 의 지적 수준을 고려치 않은 저자분의 고차원적

강의는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아주 짙게 묻어난

작품이었다.

아무튼 난 작품을 덮었지만 뭘 읽었고 뭐를 작품으로부터 받았는지 도통 머리에 남는 게 없어

그저 아쉬울 뿐이다. 아니 신경질난다.

 

꼭 한가지 이야기하라면 작품을 읽고 내린 나의 결론은 나도 역시 속물인간이었다라는 결론을

내리며 언젠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기 위해 작품의 극히 일부를 정리해 보았다.

 

1. 속물 근성의 사회

- 사람들은 충동의무감으로 이런저런 일을 한다.

  허공의 충동과 의무감은 단연 속물 근성에서 생긴다.(P 15)

   ---> 나는 이런 저자의 이분법적 논리의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말 인간들은 이럴까?라는 생각을 수 차에 걸쳐 해 보았지만 나는 저자의 이런 주장에 선뜻

  동의하지 못해 작품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 모든 사람은 여러 종류의 위계 속에 등급별로 놓인다. 위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그 사람의

  본질적 가치를 결정하는 데 이는 속물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P 16)

  ---> 속물은 음식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등 요리사가 되는 것이 중요

- 속물은 진정으로 향유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며, 속물이 유일하게 향유할 수 있는 것은 허영심

  뿐이다. 속물은 이상적인 것과 탁월한 것에서는 아무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며 특히 정신적인

  것을 음미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P 17)

- 속물은 보통 자신의 자존심을 어루만져 줄 속성을 의도적으로 고른다.(P 18)

- 속물들에게는 도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타인에게 비도덕적이라고 경멸받지 않으면서

  자신은 타인을 비도덕적이라고 경멸할 수 있는가가 중요.(P 21)

- 속물 근성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속물 근성의 세계관에서만 유효한 허공의 충동과 의무감에

  지배 당한다.(P 24)

 

2.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느낌

- 속물 근성이 지배하는 사회는 가만히 머물러 있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그 의무감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기 비를 통해 끝 모를 굴욕감과 중요한 것을 상실

  했다는 마음, 덫에 걸린 기분을 만들어 낸다.(P 33)

 

3. 잘못된 탐구 방법(P 39)

- 인생의 의미를 탐구할 때 흔히 저지르는 잘못

   1) 단어의 뜻을 정해서 해결하기

   2) 독단에서 시작하고 독단으로 끝내기

   3) 생물학적 요소에서 결론 내리기

   4) 전제를 검토하지 않은 채 허무주의와 비관에 빠지기 

- 비관은 보편적일 수 없는 원리를 전제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비난하는 태도(P 46)

 

4. 우리는 인생의 관찰자가 아니다.

-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동안 인생을 더 살 만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그 때 경험하고

  만들어 내는 무언가는 가치 있는 것이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하는 시간은 의미 있다.

  따라서 인생의 의미는 가치를 구현하는 데서 생긴다.(P 51)

-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를 만들어 가는, 내 인생을 인도

  하는 실천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P 55)

 

5. 인생의 가치들 Ⅰ– 삶의 내용적 의미

- 삶에서 가치란 우리의 실천을 변경시키는 이유로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P 63)

- 인생의 의미를 구성하는 가치는 크게 내용적 의미배경적 의미로 나뉜다.(P 64)

   1) 내용적 의미 : 우리의 삶을 채우는 실질적 내용

   2) 배경적 의미 : 의미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

   따라서 배경적 가치는 내용적 전제이자 제약이다.

- 인생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당사자로서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가치들을 확인하고 그 가치들을

  구현하는 시간은 의미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인생이 의미 있다고

  결론 내릴 수 밖에 없다.(P 75)

 

6. 인생의 가치들 Ⅱ– 삶의 배경적 의미

-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조건, 사람들 사이에 꼭 지켜야

  하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관계를 왜곡하고 일그러뜨리고 뭉갤 수 없다.(P 82)

- 가치를 낳기 위해 가치를 향유하는 조건을 파괴하는 행위는 배경적 가치를 위반하는 것이다.

                                                                                                                 (P 83)

- 인생의 의미에 관한 관념은 사회적인 것, 공적인 것, 소통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함(P84)

7. 인생의 의미를 찾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

- 속물 근성의 세계관에 매몰된 사람은 자신이 가치라고 여기는 것이 허공의 관념임을 알

  못한다.(P 93)

- 속물이란 평범한 수준의 의지력만을 지녀 가치 있는 것을 파악하거나 추구하지 못하고

  줄곧 현실이 아닌 현실에 매우 진지하게 관여하는 사람’(쇼펜아우어, P 93)

- 욕구가 진지한 이유가 되려면 결국 욕구의 기초가 쾌락주의적이거나 다른 근거를 통해 욕구의

  대상이 바람직하다고 정당화될 수 있어야 한다.(P 95)

- 우리가 어떤 욕구를 가진다고 해서, 그 욕구를 충족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인생을 중요하고

  의미 있게 만들지는 않는다.(P 96)

- 타인에 대한 의무는 배경적 가치를 준수하는 것이고, 자신에 대한 의무는 그런 제약 아래에서

  내용적 가치를 풍부하게 구현하는 것이다.(P 99)

- 가치에 뿌리박은 신념이라면 그 신념에 따른 욕구의 충족은 가치를 직접 실현하는 일이다.

                                                                                                                 (P111) 

8. 기꺼운 삶

- 자신의 제약과 자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기꺼운 삶’, , 진정성 있는 삶의 전제가

  된다.(P120)

-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고 인생의 계획을 새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P120)

- 공존하며 협동하는 사회에서 가치의 구현은 필연적으로 분업을 전제로 한다.

  각자가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하고 그 결과가 결합되었을 때, 사람들이 누리는 가치는

  훨씬 풍부해진다.(P122)

- 속물 근성은 빈곤한 상상력을 낳기 쉽다.(P125)

- 기꺼운 삶의 방식이란 자신이 선택하고 조합한 활동을 해 나가면서, 무언가에 속박되어 있거나

  강제되어 있다고 느끼지 않는 삶이다.(P127)

- 삶에서 무언가를 최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삶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억울한 심정을 품게된다. 가치는 다원적이며 하나의 목적이나 조합만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보다 풍요로운 삶으로 향하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P128)

- 진정한 인생은 노동 끝의 과실을 향유하는 즐거움 속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과 학습의 시간은 수단화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인고의 시간으로 설정된다.(P129)

- 인생의 의미는 의식이 존재함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의식의 체험이야말로 인생에 필수적인

  부분이다.(P130)

- 가치를 구현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 살아 있음의 의미가 구성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체험하기 위해서는 기꺼운 방식으로 인생을 이끌어야

  한다.(P131)

- 속물 근성은 자의식을 자극하는 인정과 무시의 그물망을 통해 속물 근성을 낳고 인생에 대한

  앙상한 이해 역시 자동 발화의 그물망을 타고 앙상한 이해를 재생산한다.(P134)

- 성취는 과정으로서 수행이 가져다주는 경험 자체의 측면에서 음미되어야 한다.

  따라서 최선은 양적인 최대화의 개념이 아니라, 수행을 선택하고 진행하는 방식을 의미(P134)


9. 인간적 선이 되는 상호작용

- ‘삶의 내용적 가치란 자신과 타인의 쾌락을 증진하고 고통을 줄이는 일, 탁월하고 좋은 것을

  음미하고 그것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 삶의 배경적 가치란 타인들도 내용적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누릴 수 있는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P139)

- ‘소통은 세계와 인생의 작동 방식과 의미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다듬어 가는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다. 최고의 소통은 탁월한 것에 기여하는 작업 속에서 두 사람이 의견을 주고받고 협동하여

  새로운 좋은 것을 만들어 낼 때 발생한다.(P142)

- 소통이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되기 위해서는 접속에 시간을 저당잡히지 않고 홀로 몰두하고

  혁신하는, 내면 세계의 시간이 필요하다.(P153)

- 우정의 핵심은 안심하고 자신의 인격의 통합성을 유지하면서 자아를 발전시키고 인생을 함께

  펼칠 수 있는 토대적 애착 관계이다.(P161)

- 특별한 애착 관계는 보편적인 존중의 관계를 전제로 해야만 진정으로 성립한다(P165)

- 가치 있는 경험으로 하루를 채우려면 생활의 리듬에 따라 정신이 이완되는 순간이 많아야 

  한다.(P169)


10.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할 것인가

- 어떤 사람이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족족 이상한 사람이고 자신은 늘 불쌍한 피해자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사람 자신이 이상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P190)


11. 자기 계발의 관점

- 애매하고 일번적인 내용을 자신에 대한 설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바넘 효과혹은 포러

  효과라 불리운다(P203)


12. 철이 든다는 것

- ‘철든 사람부양과 번영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배적인 권력의 규율에 순응하는 인간(P216)

-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는 질서가 사람들의 정당한 권리를 억압할 때, 권리를 존중하는 질서로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P220)

- 법제도의 테두리망 안에서 타인에게 불법적인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사리를 추구한 행위들이

  합해져 누군가가 감수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진다면, 그 법제도에는 구조적 부정의가 존재하는

  것이다.(P222)

- 성숙한 삶의 요건은 부조리한 실존에 던져진 부담을 직시하되, 현실을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려

   는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다.(P226)

- 질투는 타인의 평안으로 인해 그의 평안이 아무런 손실을 입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평안을 고통으로 바라보는 성벽(性癖)이다. 그리하여 평안의 척도를 그것의 내적 가치에서가

  아니라, 단지 타인의 평안과의 비교에서만 평가하게 된다.(P228)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현재의 사실적, 규범적 사태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직시하고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들을 파악하는 정확한 정신이자 가치에 집중하는

  정신(P229)


13. 정치적 책임을 이행하는 일이 즐거울 수 있을까

- 진정성 있는 삶을 살려면, 자신의 기질, 능력, 여건에 적합한 삶의 스타일을 찾는 일을 피할 수

  없다.(P259)

- 불이익 없이 허심탄회하게 근거를 교환하고 합의를 통해서 질서를 조정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선에 적합한 방식으로 정치적 책임을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하다.(P267)

- 정치적 책임을 자각하고 이행하는 것은 배경적 가치를 준수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적 원칙에 의하여 자신의 선과도 일치하는 활동이 될 수 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갈 수 있다.(P268)


14. 지성적 태도에 대하여

-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는 삶을 의미(P277)

- 무지와 나태에는 하한선이 없다.(P288)

- 진정한 교양이란 이성을 예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한 결과물, 교양은 문제를 설정하고

  그 문제에 대답하는 활동이다. 또한 교양은 쏟아지는 지식들을 가려내고 비판하며 근거를 따져

  볼 수 있는 능력이다.(P295)

    

15. 가치를 경험하는 방법

- 배경적 조건을 준수할 때 쾌락은 진리나 아름다움처럼 궁극적이고 내재적인 가치 중 하나가

  된다.(P301)

-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바람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느라 노심초사하는 삶은

  노예의 삶이다. 왜냐면 자신의 마음의 평정이 타인의 반응에 좌우되기 때문이다.(P315)

- 진리는 인생의 방향을 이끄는 가치다.

  따라서 결과물로서의 진리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과정으로서의 삶이란, 진리를 추구

  하고 탐구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지, 일상에서 더 많은 진리를 의식적으로 목표로 삼고

  경험을 수단화하는 것이 아니다.(P323)

 

16. 속물 세계관의 파산

- 사람의 어떤 속성은, 같은 종류의 속성 사이에서 비교되고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가진

  속성을 모두 합해도 그 사람 자체를 포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스스로 가치를 구현하고

  경험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P348)

 

17. 자유인을 위한 나침반

- 자유인은 자기 자신을 어떤 감정으로 대하고, 어떤 감정을 삶의 토대로 삼아야 하나

  1) 자신감 : 어떤 활동에 대해서 스스로가 예상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신뢰를 의미

                 --> 성과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행위의 질에 대한 믿음이다.

  2) 자존심 : 자신이 고유하게 가지는 속성이 다른 사람들의 속성보다 우월하며 그렇게 평가받는

                 것이 응당하다는 마음

                --> 자존심이 자신에 대한 요구로만 집중될 때 그것은 거만이다.

3) 자부심 : 자기 자신이나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속성을 자랑스럽데 여기는 마음

4) 자존감 : 자기 자신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인 존재라고 여길 때 생기는 감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격이 운명이다 - 인격으로 운명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존 맥케인.마크 솔터 지음, 윤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 권유도 3

 

작품은 역사의 한 시대에 누구도 범접하지 못 할 업적(?)을 남기신 분들 내지는 훌륭한

지도자 및 이름도, 빛도 없이 사라져 갔지만 후세들이 꼭 알아야 할 인물 총 22분들의

삶과 생애를 간략히 소개한 작품이다.

 

본 작품에서 소개되고 있는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한 인간의 일대기를 간략하게나마

알아보는 자료로써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보았으며 내가 개개인에 대한 업적

내지는 후손에 미치는 여러 영향력에 대해 무딘 필력과 짧은 생각으로 굳이 평가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그 분들의 업적을 잘 알고 있기에 여기에서는 작품 곳곳에서

그 분들을 묘사하기 위해 언급한 문구들을 단순히 정리한 요약본으로 독후감을

대신하고자 한다.

(* 정리 문구 3가지 정도는 너무 가슴에 와서 닿았기에 별도로 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다른 독후감과는 달리 요약 정리된 문구에 해당되는 인물을 가급적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해당 문장으로 소개되고 있는 특정 인물에 대한 표현이 그

인물에 국한된 표현이 아닌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분들에게 해당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별도로 기록하지 않았으며 또 내가 작품을 읽고 무엇을 쓰던지 또다른 저급한 잔소리 도덕경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요새같이 읽을거리, 접할 정보가 많은 세상에 세인들에게 읽는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즉, 저급한 문장을 만들기 싫어 여기서

각설하기로 하였다. 작품에 언급되는 분들의 명단은 굳이 여기에 싣고 싶지 않다.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작품을 사서 읽으시라!

- 신은 우리에게 생존 방법은 가르쳐주었지만, 삶을 경영하는 권한은 우리 손에 맡겼다.

- 훌륭한 인격 소유자들의 공통점은 정직이었다.

- 인격은 평생을 두고 완성해야 할 프로젝트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의 결점은 점점

  더 굳어질 것이다. 그러한 결점의 제약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격려가 필요하다.

- 명성은 인격을 비추는 거울이어야 한다.

- 신뢰는 불가능한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다.

- 인간의 가치는 존엄성에 깃들어 있다.

- 살 이유가 있는 사람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참아낸다.

- 행복은 의미 있는 삶, 도덕적으로 옳은 결정,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 희망은 절망을 위한 신의 선물이다.

- 참다운 지혜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꾼다.

- 나는 사자는 아닐지라도 사자의 새끼다. 따라서 사자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 앞으로 이 자리에 훨씬 지혜로운 왕들이 얼마든지 앉을 수 있다.

  그러나 나보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앉지는 못할 것이다.(엘리자베스)

- 굳은 신념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한다.

-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 모든 사람에게는 결함이 있으며 항상 통제되지 않은 욕심의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

- 사랑의 첫 번째 계명은 먼저 희생하라

-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용기다.

- 모든 사람은 경험을 통해 무지에 빠지지 않고 차분하게 가능한 것을 찾을 수 있다.

- 신은 원숭이를 보고 실망했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했다.(마크 트웨인)

- 승리는 몸과 마음을 합치는 과정이다.

- 진정으로 독립적인 사람이 되려면 좋든 나쁘든 행동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 성공이란 자신의 능력 한도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인식할 때, 그에 수반되는 만족감으로 인한 마음의 평화다.

- 이기심을 죽인 자리에는 인격의 나무가 싹을 틔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희들의 유토피아
김영종 지음, 김용철 그림 / 사계절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 권유도 3

 

작품은 1, 2부로 나뉘어져 1부는 예술부문에 대한 개인적 고찰과 예술이 살아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2부에서는 이 사회에 고착된 부조리한

관념과 현상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적 소견에 대한 저자의 힘찬 외침(?)’

수록한 작품이다.

1부의 내용은 예술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알고 있고, 쉬운 이야기를 정말

어렵고도 힘들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문장 분석력이 떨어져 조그만

비틀어서 주장하거나 심오한 단어를 사용하면 금방 제풀에 지쳐 독서를 포기하게

만드는 나와 같이 지적 수준이 낮은 우매한 사람들이 책 값이 아까워 어쩔 수 없이

동일한 내용을 두, 세 번씩 읽지 않으면 책 값 본전이 생각나게 만드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길게 이야기하지 않고 1부의 결론이 되는 문구를 찾아보면 아마도 P92쪽에 나오는

한국의 대학(예술)은 미켈란젤로 시대 이상으로 우상을 섬기는 기관이고, 거기에

 빌붙어 먹고사는 자들은 우상의 위패를 모시는 제관들에 불과하다

로 축약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무슨 근거가 있어 저자의 그런 주장에 동의하는 게 아니고 입시철만 되면 언론에서

떠드는 예술분야 입시와 관련된 기사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본 것 같아 저자의 그런

주장에 쉽게 동의했을 수도 있지만, 가까이는 나의 자식 중 한 놈이 예술 방면에 관심을

갖고 관련 입시학원을 다니면서 기계적으로 그리는 모습을 보고 또 그림의 공식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곁에서 봤었기 때문에 그 문장을 끄집어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본격적으로 이야기흘 하고자 하는 내용은 1부 일부와 2부에서 저자께서 주장하고

계시는 내용에 대해 일견 동의하는 면도 있었으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상당수 있어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저자께서 소리높여 주장해 관심 있게 읽고 또 읽었던 유언비어의 사회학이라는 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 말은 의미이므로 자연히 인간은 의미의 세계에서 살 수 밖에 없는데, 의미란 다름

  아닌 가상이다. 가상에는 근거가 있을 수 없다.(P154)

- 팩트를 말하는 목소리는 재미없고 무미건조하다, 합리성의 매커니즘을 추종한 나머지

  생물성을 상실하게 된 것이며 결국 세상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인간들로

  넘쳐나고 있다.(P157)

- 말의 자연성을 합리성의 매커니즘으로 방해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물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두어야 한다.(P161)

는 대목을 읽으면서 느낀 소감은 한마디로 

그래서 우리의 국회 의원들이 그렇게 막말을 잘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특정 사안이

 벌어지면 아무 근거가 없어도 생각나는대로 막 씨부려도 된다

라는 생각을 잠시 잠깐 갖게 되는데, 나의 이런 해석과 유추가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더 이상한 말도 있다.

- 사람들은 보도의 형식을 믿기 때문에 신뢰하는 것이지, 내용에 대한 지식 때문에

  신뢰하는 것이 아니다(P165)

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의 능력 있고 권위 있는 언론사들은 그동안 보도의 내용은 별로였지만 보도의

형식으로 인해 권위있고 신뢰할 수 있는 보도기관이 되었다는 것으로 나는 해석하고

싶은데 맞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나의 해석이 잘못된 것일까?

앞으로 보도의 형식이 정론지 못지않게 잘 갖추어진 가짜 뉴스를 구독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확 들었다.

 

더욱 이해 못 할 주장은 또 있고 더 이상하다.

- 헛소리가 세상 안으로 들어와 대접받으면 문학이 되고 예술이 된다. 나아가 기적이

  일어나 경전이 될 경우에는 오히려 바른 소리의 절대기준으로 등극해 황금률이

  되기도 한다(P174)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럼 헛소리가 영원히 헛소리로 판명되었을 때 최초 헛소리를 유포해 사회가, 국가가

혼란에 빠져 더 큰 손실을 가져왔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인가?

(천안함 북침설 진위 여부를 따지기 위해 국제적인 군사 조사단이 우리 함정의

 특장점을 샅샅이 훓고 지나가 국방 관련 정보가 엄청 유출되었음에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음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쓰셨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그렇게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아닌가?

 

저자의 주장이 극에 달하는 내용은 또 있다.

- 현재성을 사멸시키는 것이 바로 합리성의 매카니즘인 반면, 현재성을 생명으로 하는

  것이 유언비어. 유언비어는 즉각적으로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진실이 힘을 잃어서 결국 진실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현자는

  유언비어다.(P176)

이쯤되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어지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아니 저자께서 저술하신 작품 211쪽 중간쯤을 읽어보면

언어 조작술이야말로 이들의 성공비결이었다

라는 우파의 가면을 쓴 모리배라는 글에서 상대를 통박하고 계신 글 귀에 눈이

멈춰서 버리고 말았는데 누가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어서 였기

때문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해당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오히려 이 분이 쓴 작품 내용이 모두 혹시 유언비어

모아 놓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양식이 있는 분이라면 책을 쓸 정도의 학식을 갖추신 분이라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어느 정도 책임을 지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자께서는

난 그런 것 모르겠고, 말의 생물성을 담보하기 위해 재미만 있으면 아무 이야기나

 근거가 없더라도 심지어 그것이 유언비어라도 막 해도 된다

라는 뜻으로 나는 이해했는데 맞는 이야기일까?

 

저자의 주장이 잘못되었으니 논박하자는 나같은 수준 낮은 독자하고는 논박하지도

않겠지만 것이 아니라 그렇게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 국가적인 폐해가

예상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갖고 이야기를 해 주어야지 선동적(?)으로 막 이야기하면

말하는 사람은 그런 행태를 따르는 집단으로부터는 추앙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와 같이 지적 수준이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생각없이 따라 행동했다가는 아주 곤란을

겪을 것이 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나의 생각이 틀린 것인가?

그래서 저자의 주장에 동감을 못 하겠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문구는

- 민주정부 10년 동안, 정권이 민족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는 덕분에 민족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친일파 이승만, 일본군 장교 박정희의 콤플렉스)

  게다가 민주정부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데 앞장섰다.(P218)

- 적반하장으로 MB정권과 뉴라이트는 그 공을 가로채서 선진화라는 단어를 마치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양 채택했다.(P220)

더욱 재미난 문구는 

- 선진화의 허구를 정면으로 돌파해야만 하는데 과연 정면돌파란 무엇일까?

  이 글의 주제도 아니려니와 내 능력을 벗어난다.(P224)

 

저자는 자기 주장만 실컷 이야기 백 번 천 번 양보를 해서 자신의 저서이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하고 정작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순간에는 무책임하게

꼬리 자르기식 으로 나는 모르니 너희들이 방법을 이야기해 다오라는 식으로

문제점만 제기하고 빠져 나가면 안 된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현재성을 사멸시키는 것이 바로 합리성의 매카니즘인 반면, 현재성을 생명으로 하는

것이 유언비어다. 유언비어는 즉각적으로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진실이 힘을 잃어서 결국 진실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현자는

유언비어다

라고 주장하셨으니 그렇게도 '유언비어'를 신봉하시는 분이라면 유언비어를 퍼트려서

라도 진실이 되었던, 오답이 되었던 간에 결론까지 제시하고 빠져야지 왜 그렇게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으로 일방적으로 내리시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나의 결론은 이렇다.

더 이상 다른 소주제로 언급된 여러 이야기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고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책 값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나아가서는 시간 낭비고, 이런 글을

쓰는 나의 손가락만 혹사시키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작품에 대한 소회나 비평을

줄이며 결론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 나와 우리 모두는 특정 사안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 있어서 저자의 주장처럼 성기

관망파가 아닌 직접 섹스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

 

하여간 작품 제목 너희들의 유토피아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너희가 누구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추신) 앞 전에 읽었던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에서 해당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좋은 측면으로 언급되어 꼭 읽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접했는데 아쉬움이 크게

        남는 작품이었다는 생각 외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를 않았다. 아쉽고도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