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매리언 울프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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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아래와 같은 글 귀가 책을 덮은 지금 이 순간까지 내 가슴에 남아 있다.

 

세상을 사랑할 새로운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또 지식과 인생 경험 밖에

 있는 것을 엿보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작품은 생명을 가진 존재 중 인간만이 가진 능력인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인간이 태어나

어느 시기부터, 어떤 방식으로, 어떤 종류의 매개물을 접해야 효율적인 책 읽기가 의미있고

효율적인 것이 될 것인가에 대한 작품으로 모두가 한 번쯤은 들었음직한 내용도 있었고, 저자와

저자의 지인들(?)을 통해 얻어진 연구 성과를 근거로 우리가 잘 알지 못 했거나 새로운 학설을

기반으로 여러 이야기하고 있는데, 작품을 읽는 내내 이런 류의 작품은 기성세대는 물론 결혼해

첫 아이를 마주하게 될 초보 부모들이 읽을 때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작품을 마주할 때 초반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너무 뇌 과학적, 이론적 내용을 갖고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어 자칫 무료하거나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페이지를 차츰 넘기며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인 깨달음은 앞 쪽에서 가졌던 그런 우려를 말끔이 제거하기에 충분하였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고 그런 차원을 넘어 좋은 작품이라는 넘어 추천해 주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였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야기해 어떤 학문적 가치나 내용적으로 높은 평판을 받기에는 상당히 역부족이라는 생각

을 갖게하는 작품이었지만 그런대로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되고 있다.

코로나로 힘든 이런 시기에 대다수의 많은 분들이 집에서 질낮은 유료 TV에 정신 팔려 희희낙락

대지 마시고 이런 작품을 많이 읽어 지혜로운 삶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우리는 한편

다른 측면으로는 어려운 중소 출판업계를 도와주는 데 한 축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에서

이런 글을 씁니다.

끝으로 나는 해당 출판사 및 번역자와 아무 상관이 없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 좋은 독자가 되는 지름길은 없다. 하지만 좋은 독자가 되도록 이끌어주고 유지해주는 삶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사회에는 세 가지 삶이 있다. 하나는 지식과 생산의 ’, 다른

  하나는 그리스인 특유의 이해 속에서 나오는 즐기는 삶’, 마지막은 관조의 삶이다.(P 36,7)

- 뇌에 새로운 회로가 필요한 이유는 읽기가 자연적인 젓도, 타고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P 42)

- 뇌는 새로운 뉴런망에 인지적으로나 지각적으로 연결된 기술을 얻기 위해 기존 뉴런망을

  재활용하고 심지어 본래 목적을 재조정하기도 한다.(P 44)

- 능력의 발달을 전담하는 유전자는 없다.

  모든 것은 문화적 발명이며 여기에 뇌 피질의 변화가 뒤따랐을 뿐이다.(P 44)

- 읽기 회로의 청사진이 없다는 것은 해당 언어의 요건과 학습환경에 따라 읽기 회로도 상당히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P 45)

- 읽기의 고유한 본질이 고독 속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비옥한 기적에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저자의 지혜가 떠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히 느낀다.

  (P 69, 마르셀 프루스트)

- 뇌 회로의 형성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이지만 결코 저절로 이뤄지지도 않는다(P 72)

- 읽기의 유형에 따라 다중의 복잡한 과정들이 읽는 뇌 회로 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

  된다.(P 75)

- 책을 열면 어떤 목소리가 말을 한다. 얼마간 낮선 혹은 반가운 세계가 나타나, 삶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에 관해 독자가 품고 있던 가정을 풍요롭게 해 준다.(P 77)

 

* 영어의 문장의 뜻인 sentence는 생각의 방법을 의미하는 라틴어 sententia에서

유래하였다(P 76)

 

- 타인의 관점과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깊이 읽기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심오한 혜택이다.

  (P 79)

- 우리는 읽기를 통해 의식이 바뀌는 차원을 거치면서 좌절과 절망이 무엇인지 혹은 무언의

  느낌에 도취되고 사로잡히는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P 82)

- ‘마키아벨리는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대화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시대별로

  저자에게 어울리는 의상을 갖춰 입곤 했다.(P 83)

- 책이야말로 많은 사람이 은연 중에 품게 되는 공포와 선입견의 해독제로 작용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도록 돕는 힘이 있음을 보여준다.(P 85)

- ‘공감은 타인을 동정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훨씬 더 중요하게는 타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관계한다.(P 89)

- ‘마음 이론이란 우리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지각, 분석,

  해석할 수 있는 인간의 핵심적인 능력을 가리킨다.(P 89)

- 읽는 뇌 안에서 일어나는, 타인의 마음에 대한 공감 어린 이해를 통해 우리의 오만과 편견은

  해소될 수 있다.(P 93)

- 우리 내부의 배경 지식은 깊이 읽기를 안정화하는데 필수다.(P 96)

  또한 지식이 진화하려면 계속 배경 지식이 추가되어야 한다.(P 97)

- 새로운 정보를 파악한 후 추론과 비판적 분석을 곁들여 해석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지식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P 96)

- 주의 깊이 읽어야 무엇이 진실인지를 분별해내 지식에 더할 수 있다.(P 96)

- 개념 없이는 생각도 있을 수 없고, 유추 없이는 개념도 있을 수 없다. 유추는 생각의 연료이자

  불이다.(P 99,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에마뉘엘 상데)

- 유비적(類比的) 사고는 우리가 보는 것과 아는 것(배경 지식)사이에 멋진 다리를 놓아 주고,

  새로운 개념과 가설을 구성하게 한다. 이런 가설은 연역과 귀납같은 추론 능력을 응용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가 하면, 우리가 관찰하고 추론한 것에 대한 우리 생각을 평가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P 99)

- 과학적 사고의 방법들 중에 어떤 것이 가동되는지를 대체로 읽기의 숙달정도와 읽는 내용에

  달렸다.(P100)

- 읽기, 적어도 모든 깊이 읽기에는 유비적 사고와 추론이 필요하다.(P100)

- 우리가 아는 것이 적을수록 유추를 끌어낼 가능성이나 추론과 분석 능력을 키울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우리의 일반적인 지식을 확장하고 적응할 가능성도 낮아진다.(P101)

- 비판적 사유를 세심하게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다음 세대가 텍스트에서든 스크린에서든

  조작적이고 피상적인 정보에 휩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하는 최선의 방법(P104)

- 가장 깊은 형식의 비판적 분석이란 과거에 열심히 추구했던 사고와 느낌을 최선으로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P107)

-  ‘통찰이란 거대한 미지의 지식 저장고인 뇌를 흘깃 바라보는 것이다.

  피질이 자신의 비밀을 나눠주는 것이다.(P107, 조나레너)

- 깊이 읽기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핵심적인 인간 능력에 시간을 할애하려면 주의의 질을

  높여야 한다.(P116)

- 고독 속의 소통이 일어나려면 독자의 고요한 눈은 저자와의 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큼은 정적을 유지해야 한다.(P122)

- 우리의 읽기 회로는 다양한 과정의 합산물로서, 주로 끊임없이 가해지는(혹은 부재하는)

  환경적 요구에 의해 형성된다.(P130) 

- 문자를 다른 사람들은 기억의 도구라 반겼지만

  소크라테스는 망각을 위한 처방이라고 주장하였다.(P131)

- 언어의 미래는 작가들이 어렵게 얻은 생각으로 우리를 이끄는 단어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과 함께, 독자들도 그에 맞춰 최선의 사고를 읽으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 것과 연결돼 있다.(P136)

- 다양성은 우리 종()의 발전은 물론, 우리가 사는 상호 연결된 지구상의 삶의 질, 나아가

  우리의 생존까지 증진합니다.(P137)

- ‘무료함이란 경험의 알을 부화하는 끔의 새.(P172, 발터 벤야민)

- 동일한 이야기를 인쇄물로 읽느냐, 스크린으로 읽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독해력에 중요한

  차이가 있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디지털 읽기를 선호하지만 자신이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인쇄물이 더 나았다.(P180)

- ‘비유란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사이의 대단히 개념적인 연결이다.(P186)

- 영화 아폴로 13’이나 마션에서 주인공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자신의 지식

  있었기 때문이다.(P187)

- 청소년들이 외부의 지식원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지적 발달이 방해를 받는다.(P188)

- 인간이 언어를 학습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건은 공동관심이다.(P199)

-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를 다중적인 표상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 표상들이 개념과 언어 발달의 소재가 된다.(P201)

- 두 살 이전에 아이가 경험하는 인간적인 상호접촉, 그리고 책과 인쇄물과의 물리적인 접촉은

  구어와 문어, 내면화된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최선의 진입로이자 미래의 읽기 회로를 구축할

  벽돌이다.(P207)

- 어린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 살아가는 동안 비숫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전략을 세우도록 도와준다.(P209)

- 전문가인 저자는 낮에는 아이 스스로 주도하는 놀이와 인간적인 접촉에 시간을 내어주고

  밤에는 주로 이야기를 읽어주거나 종이책을 보게 하라고 권한다.(P217)

- 아이에게 책이나 이야기를 전부 읽어 줄 필요가 없고, 아이마다 각자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과 속도로만 읽어주는 것이 좋으며, 유아에게는 몇 단어만 들어가 있는 그림책도 효과가

  좋다.(P224)

- 4학년 시기는 미래의 학습력을 좌우한다.(P231)

- 미국의 모든 주에 있는 교정국들이 3~4학년생의 읽기 능력 통계를 토대로 장래에 필요한

  교도소 침상 수를 예측한다.(P231)

- 양손잡이 읽기(두 가지 읽기 능력을 모두 갖춘)뇌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P255)

  이유는 이중언어 학습자는 단일언어 학습자보다 언어적 유연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 5세부터 10세까지의 아이들에게는 시간을 들이면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계속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손을 글씨 쓰는 법을 가르쳐주면 토끼보다는 달팽이에

  가까운 속도로 자신의 생각을 탐구하도록 이끌 수 있다.(P260)

- 아이가 스크린으로 읽기를 시작하자마자 반대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읽기는 속도가 아니라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P264)

- 우리가 반성적 능력을 점점 잃어가는 것은 끊임없이 효율성을 요구하는 환경에서 나오는

  예상치 못한 후유증이다.(P286)

-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법을 돌아보는 능력을 점점 잃어간다면, 우리를 지배하려는 자들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냉정하게 살펴보는 능력 또한 잃게 될 것이다.(P296)

- 일부 사람들의 권력은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필요로 한다.(P297)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다양한 견해들의 표출이 아니다. 모든 시민이 지적 능력을 발휘해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도록 교육하지 못하는 것이 진짜 위협이다.(P298)

- 21세기에 우리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집단적 양심을 보존하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깊이 읽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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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4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박이문·박희원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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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3

 

모르겠다.

나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단순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작품을 열면 하고

숨이 막혀옴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난 작품을 세 번씩 읽었는데 아직도 작품 전체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여러 수치적

표현이 나를 아주 힘들게 하는 과정에서도 어떻게든 작품의 본질과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주제를

파악해 보려 노력에 노력을 기우리기 위해 집중하였으나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제반 생활

주변의 표현 내용은 작품을 덮는 그 순간까지 장벽아닌 장벽으로 존재하였고 나를 작품에

기가 질리게 하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쉽게 이야기해 머리 나쁜 놈인 나를 헷 갈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간에 나름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작품 해설을 접하는 순간 작품내내 나를

괴롭혔던 모든 것들은 이내 아무 의미도 없는 그냥 어느 의처증많은 치밀한 놈이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모습을 아주 세밀히 표현한 단순한 묘사였다는 것을 알고는 전신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짜증나는 순간이었다.

 

작품을 덮고 맥이 빠진 상태에서 곰곰이 생각하다 우리 방송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던 질투

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작품 내용보다는 노래가사가 말이다.

 

넌 대체 누굴보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 앞에 서 있는데

날 너무 기다리게 만들지마

웃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마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

그저 사랑의 눈빛이 필요할 뿐야

나의 마음 전하려 해도

너의 눈동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잖아

서로를 잘 안다고 느꼈었지

그래서 사랑이라 생각했어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줘

언젠가 너는 내게 말할거야 사랑한다고

 

 

사람이 살면서 질투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누구든 살아온 순간을 돌아보면 질투의 시간이 조금씩은 다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작품처럼 같이 살고 있는 마누라한테 질투를 느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깊이 해 보는 시간이었다. 마누라에게 질투를 느끼는 그 순간 개인의 삶은

피폐해 질 것이다. 왜 그러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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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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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추천 권유도 7

 

작품으로부터 받은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우리들의 국보급 가수 이승철의 노래

'사랑 참 어렵다'라는 노래 가사만도 못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이런 작품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독자들이 열광을 했다고 하니......참으로 서글픈 생각이 심하게

들었다. 그 이유는 작가의 년보를 보니 그닥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주장하기엔 그리 많지 않은

연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런 사람이 집필한 내용에 우리의 지성인들이 열광을 하였다고 하니 책을 읽고 열광한 우리의

독자들이 한 편으로는 딱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다. 아니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 작품에 웬지 마음이 끌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사랑]이라는 고귀하고도 아름다운 것을 저자의 짧은 지식과 얼치기같은 성찰에 근거한 분석으로

인해 가뜩이나 결혼보다는 자신의 삶에 집중하려는 젊은이들과 결혼 적령기의 남녀들에게 또

다른 쓸데없는 관점을 던져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노파심이 생길 뿐이다.

분명한 것은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남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부분적으로는 적용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내용이 어떤 규범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 본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작품 중간에 우리의 정서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 마치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작품에서 주장하는 대목을 살펴 보면(176~177) 아주 아주 이상하다.

- 나는 이 대목을 심도 있게 이해해야 하고 잘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혼에 실패하거나

사랑에 속은 여자들의 가장 큰 맹점을 너무도 리얼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애인 사이인 '앨리스''에릭'이 동문서답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보면

[[한 눈을 파는 에릭(남친)을 보면서, 앨리스(여친)는 머리에 더 수준 높은 일을 담고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는 특권을 되새겼다. 그 남자는 한 눈을 팔았다. 그녀보다 더 중요하고 훌륭한 일을

다루는 남자라면 틀림없이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것은 사랑의 직각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경우였다. 사랑의 직각은 다른 일이나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에게 헌신하는 태도를

설명해 준다]]

  

사랑하는 남녀가 있다. 서로 이야기하다 갑자기 상대편이 자기의 질문과는 영 동 떨어진 답을

한다. 다시 말해 질문하는 여인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을

본 여자 친구는 자신의 질문에 엉뚱한 답을 하는 남자 친구를 바라보면서, 내 이야기 보다 더

가치있는 일을 하느라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라고 안위하는 내용이 맞는

해석이라 당신은 생각하는가?

 

우리의 청춘남녀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난리가 나도 한 참 났을 것이다.

전체적인 작품의 내용이 전부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고귀한 명제를 어디서

주워들었는지는 몰라도 자기가 살아오면서 주워들었음 직한 밑도 끝도 없는 이론적, 분석적

논리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기둥에 관한 이론, 현수교 전선줄 이론은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풀고 있다)

 

나는 이 자리에서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 작품을 읽지 말라는 권고를 하고자 한다.

자칫 제목만 읽고 나도 지금 나의 남친과 하고 있는 행동이 '우리는 사랑일까?'라고 느끼고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실천에 옮기거나 나중을 기약하는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후회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닙니다.

사랑은 작가보다 훨씬 더 많이 산 나도 아직 이렇다 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명제가 아니

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작품의 말미를 보아도 그들은 헤어진다. 그러자 마자 또 다른 짝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작품 제목은 '우리는 사랑일까?'라고 했는데 주인공이 펼치는 이야기는

'우리는 장난한다라고 밖에는 이해가 안 되는 그런 작품이다.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주인공 남자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현실의 남자에게서 보이면 가차없이

돌아서서 '안녕'을 고하는 것이 여성들에게 득이 될 것이다.

주인공 '에릭'과 헤어진 뒤 바로 만나는 '필립'도 남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

남자는 다 똑 같다. '절대로 잡은 물고기에 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말이다.

어찌되었던 읽어 볼만한 작품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작품에서 생각을 깊게 하려고 한 이야기들

- 다른 사람의 관심이 보통을 넘어선 정도여야 고독은 끝날 수 있다. 우정은 비겁의 한 형태일

  뿐이며, 사랑이라는 더 큰 책임과 도전을 회피하는 것(P 12, 푸루스트)

 

-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면 평범한 실연을 당해도 스스로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게 

  된다.(P 12)

 

- 예술이란 삶을 모방하고자 분투하지만 결국 실패할 뿐이다.(P 26, 플라톤)

 

사람들은 누군가 자기를 알아준다고 믿고 싶어하고, 자신에 대한 권위적인 설명을 들으면

  녹아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P 60)

 

- 인생이란 불충분한 증거에 기인하기 쉽다.(P 67)

 

- 이 사람 마음에 들어/안 들어그러한 반응은 생물학적 욕구의 원초적 유산이다.(P 67)

 

- 침묵에 특권을 주는 것은 단순한 협잡이요,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그보다 못한 것에 대한

  변명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P 76)

 

- 사랑의 첫 단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욕망은 사소한 실마리에서도 피어났고,

  공백을 메우고자 상상력이 발휘되었다.(P 80)

 

- 믿음이란 바람 빠지는 타이어와 같아서 늘 다시 채워 주어야 한다. 그게 불가능해지면 이전의

  낙관이 오만한 허위로 보이는 상태로 급속히 빠져 든다.(P112)

 

- 사람들 사이의 불균형을 읽으려면 부수적인 세부 사항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성격을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P115)

 

- 감정적인 벌거벗음은 남에게 자신의 약함과 모자란 부분을 드러내는 데서 시작한다.(P132)

 

- 경제의 세계에서는 빚이 나쁜 것이지만, 우정과 사랑의 세계는 괴팍하게도 잘 관리한 빚에

  의지한다.(P140)

 

- 지성인들은 천재로 보이는 것이 멍청이들에게 광증이 되며, 이는 모든 게 가능해지고 정상적

  인 규칙이 기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극단의 상태를 뜻한다.(P153)

 

- 편집증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따르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상대를 높이 평가하니

  내가 버려질 가능성이 점점 커질 수밖에, 하지만 일단 재앙의 시나리오에 들면 사랑은 상처를

  악화시킬 뿐이다.(P160)

 

- 배반을 당할 때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배반하는 존재이므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 굳건해졌다.(P162)

 

- ‘신뢰부재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방식(P164)

 

- 권력이란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사람이나 사물에게 작용을

  가하는 능력'인데 사랑에서는 권력이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는

  능력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사랑의 권력은 아무 것도 주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P170)

 

- 사랑의 권력은 아무것도 주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P171)

 

- 자신의 말을 권력의 저울에 올려놓고, 두려워하면서 상대방이 똑같은 무게로 다가오기를

  바라야 한다.(P173)

 

- 중세가 끝날 무렵 신을 향한 헌신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미술과 문학의 주제가 인간을 향한

  사랑으로 바뀌었다고 역사가들은 말한다.(P178)

 

- 신성한 사랑의 특징은 숭배를 강조한다.(P180)

 

- 신약성경에 나오는 ''은 불평하지 않고 고난 중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신이 옳고

  자신이 그르다는 굳은 믿음 때문이었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욥과 같은 인내심이 없다.(P185) 

 

- 신들은 자주 자리를 비우거나 있어도 잘하지 않는 특징이 있기에, 인간들은 부엌에서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터놓고 수다를 떨기보다는 기도나 꿈을 통해서 의사소통한다.(P186)

 

- 침묵과 마주하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죄가 발각되었다고 느끼고, 아둔한 사람은 멍청한

  걸 들켰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으로 위축된 사람은 못 생겨서 그러리라고 여긴다. (P186)

 

- 특정한 학문 영역에서는 명쾌한 설명에 편견을 갖고 난해한 글을 존중하는 오랜 경향이 있다.

  학구적인 자기 학대는 은유적인 편견을 반영한다.(P188)

 

- 학구적인 자기학대는 은유적인 편견을 반영한다.(P189)

 

- 내면적으로는 육체가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을 파악하는 데 이런 생각

  을 적용하기한 어렵다. 우리 자신도 대개 육체적인 외모에 연연하여 사람들을 본다. 그들의

  정체성의 위기에 공감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그들의 내면보다는 외양이 바로

  그들의 정체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P201)

- 육체를 우연한 현상으로 보는 데 반해, 남자들은 육체를 여자의 확장된 형태로 받아 들인다.

   (P203)

 

- 불안감은 사회적인 압력과 기대에 직면해서 개인이 겪는 두려움이다.(P216)

 

- 유쾌증 환자들은 수많은 일에서 재미를 찾지만, 단 한 가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들이 관여하는 활동의 성공과 진지함에 매몰되어서 모순을 인식하는 폭이

  좁다. 그들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는 사람을 보고 웃지만 자기비하는 꺼리며, 본인의

  성격이나 인간 본연의 깊은 결함과 때로 우스꽝스런 습관을 드러내는 걸 피한다.(P250)

 

- 진정하라(calm down)라는 개념에는 느긋해지라(relax)는 제안에는 없는 책임감이라는 요소가

  뒤따랐다.(P258)

 

- 생각이 모든 것을 위로한다.(샹포르) 생각은 심리적인 우울증의 한 형태이다.(P262)

 

- 자연주의는 인간과 이성의 개입 없이 일어난 일들이 문명의 참견을 받아 오염된 것들 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찬란하고 유구한 새월을 보냈다.(P262)

 

- 상식주의에서는 복잡성이 아니라 과도한 단순함과 순전한 명백함을 바탕으로, 사유 너머

  영역을 표시한다.(P264)

 

- 자기에 대한 사랑으로 신을 경멸하는 것은 지상의 도시’, 신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경멸하는

  것은 천상의 도시’(P265)

 

- 여행은 흥미롭게도 지리적이라기보다 심리적인 활동으로 읽을 수 있다. 외적인 여정은 내적

  으로 욕망하는 여정의 은유다.(P282)

 

- 누구와 사귈 때 사람만 달랑 올 수가 없다. 어린 시절부터 축적된 문화가 따라오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관습이 따라온다.(P292)

 

- 개성은 차이와 다양성을 기반으로 나온다.(P297)

 

- 타인들이 우리를 이해하는 폭이 우리 세계의 폭이 된다. 우리는 상대가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P312, 비트겐슈타인)

 

- 인간은 기계이며, 전 우주는 다양하게 변형되는 단 한 가지 재료로 되어 있다.(P322, 라메트리)  

 

- 낭만주의 시대에 영혼의 개념이 감정과 연결되었다면 감정은 곧 쾌감보다는 아픈 감정으로

  통했다는 것이 의미 심장하다.(P328)

 

- 아픔을 통해서만 영혼이 성장할 수 있다.(P329, 조지산티아나)

 

- 행복은 배타적이지만 불행은 끌어 안는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행복한 표정이 아니라 불행한 표정을 짓고, 명랑함에 수반되는 독립심, 고통에 대한

  무감각을 피하는 일이다.(P330)

 

- 언어란 공유된 의사소통 체계(P355, 비트겐슈타인)

 

- 불평을 표시하는 행동 뒤에는 상대가 잘못을 빌 거라는 낙관적인 믿음이 깔려 있을 것이다.

  불평은 대화에 대한 믿음을 암시한다.(P357)

 

- 보는 것은 항상 다른 요소에 의해 보강된다. 심지어 이미 알고 있거나 바라는 것에 따라 보는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P365)

 

- 망상은 오직 두 번째 정보에 과도하게 초점을 둘 때 시작된다.(P367)

 

- 사랑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을 과장하는 흥미로운 과정이다.(P368, 버나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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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법정 스님 전집 9
법정 지음 / 샘터사 / 198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 권유도 7

 

작품을 삼십 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이유는 없다.

불현듯 세상을 떠나신 법정 스님을 존경해서도, 그 분의 작품에 대한 느낌이 좋아서도 꼭 다시

읽어보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에서이기 보다는 내 기억 한 편에 언젠가는 꼭 한 번 더 읽어 보겠

다는 마음이 남아 있어 자연스레 손이 간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이유를 들라면 아마도 법정 스님께서 바라보시던 당시(1980년대 초중반)사회와

당시 우리 사회를 억누르고 있었던 현실적인 문제가 얼마나 오늘날까지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을까가 궁금하던 차에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 사족으로 한가지를 더 붙여 본다면 우리가 초등학교 국어책을 처음 잡던 그날의 떨리던 마음이

  반백이 되어 다시 펼쳐보았을 때 느껴지는 그런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

그런 저런 생각을 갖고 작품을 접하기 시작했으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던 부분보다는 오히려

생뚱맞게 작품을 덮는 순간 마주한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是現今 更無時節)’이라는 문구를 마주

하면서 나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느낌을 크게 받은 그런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갑자기 든 또 하나의 생각은 바로 어느 누군가의 비문으로 쓰여 있다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라는 문구가 갑자기 떠올랐다. 이유는 없다.

사족을 단다면 해당 문구의 주인공은 아일랜드의 극작가 겸 소설가인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로 그는 95세의 나이에 임종을 앞두고 본인이 직접 남긴 말을 묘비에 새겨 달라

했는데 이 문구가 바로 그의 유언을 받아들여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를 몇날 며칠을 생각해 보았는데 뚜렷한 이유는 찾지 못한 채 단순하게 또 다른 버나드 쇼와 같은 비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무엇인가를 후회없이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었다.

     

- 귀는 좀 보수적이고 눈은 제보 진보적인다,

- 우리가 보는 법을 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보는 일은 어떤 철학도,

  선생도 필요하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에게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그냥 당신이 보면 된다.(‘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인도 철학자)

- 자비(慈悲)란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 가진다는 뜻이다.

- 진리를 찾아가는 사람은 티끌보다도 더 겸손해야 한다. 세상은 티끌을 그 발밑에 밟지만 진리를

  찾는 사람은 티끌한테조차도 짓밟힐 수 있을 만큼 겸손해야 한다.(마하트마 간디)

- 사바세계(娑婆世界)란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말한다.

- ‘보살사상이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관용(寬容)의 정신이다.

-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란 부처님이나 교리 같은 것에 의존함이 없이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본래적인 자기 자신을 발견, 인간다운,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멀리 떠나갔을 때 내게 축적되고 정제되어 떠오르는 모습이 그 사람의

  뒷모습이다. 사람은 이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하고 이 뒷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 우리들의 마음이 어떤 소유욕에 얽매여 있으면 마음의 창인 그 눈도 함께 멀어, 봄밤의 정취도

  저녁놀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가 없다. 그러니 차지할 향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볼 줄 아는

  길러야 한다.

- 인간의 목표는 남보다 많이 차지하는 데 있지 않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데 있어야 한다.

- 구개신기산 설동시비생(口開神氣散 舌動是非生) 입을 열면 신기로운 기운이 흩어지고 혀를

  함부로 놀리면 시비를 일으킨다.

- 입에 맞는 떡은 없다. 떡에다 입을 맞추어라.

- 종파적인 것에 구애받음 없이 여러 종교가 지닌 좋은 특성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인다면 내가

  믿고 의지하는 종교의 영역이 그만큼 풍요로워질 것이다.

- 일반적으로 선승(禪僧)들의 표혐이 과격한 것은 산 체험을 죽은 문자와 언어로 나타내기 때문에

  파격적인 표현법을 쓰지 않을 수 없다.

-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 들리는 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무엇이 진실인가 가려내겠다는 태도롤

  들으라.

-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문제는 곧 삶의 밀도를 결정짓는다.

- 사랑의 실천이란 자기와 타인이 서로 대립하고 있을 경우, 자기를 부정하고 타인에게 합일

  (合一)하려는 노력이며 사랑의 구체적인 작용이 곧 ()’이다.

- 역사란 죽어버린 과거가 아니라 현재 속에 살아 있는 과거이고, 먼 미래에까지도 이어질

  과거다.

- 교육이 해야 할 일은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각케 하고 삶의 전과정을

  이해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 빈곤과 차별은 자본주의가 낳은 2대 악()이다.

- 절대 고독의 한 가운데 우뚝 설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 무엇보다 침묵을 사랑하라 침묵은 입으로 표현할 수 없는 열매를 가져온다.

- 두타행(頭陀行)이란 털어버린다는 뜻이다.

- 종교는, 불교는 그 요체가 말에 있지 않고 일상적인 행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 가장 근원적인 번뇌로는 탐욕과 증오와 무지이다.

- 계율이란 창문과 같아서 닫아놓은 데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활짝 열리 수도

  있어야 한다.

- 부처님께서 입춘날 절에 가서 삼재풀이를 해야 한다는 말은 그 어떤 경전을 통해서도 절대로

  말씀하신 적이 없다.

- (, 원할 원)은 나만이 아니라 남에게까지도 덕을 입히는 이타적 소망이다.

- 선가(禪家)에 한고추(閑古錐)란 용어가 있는 데 이는 닳아져서 무딘 송곳을 의미한다.

- 그 사람의 행위가 그 사람의 지시고다 뛰어날 때 그 지식은 유익하다.

- 사람은 상대의 말에 팔릴 게 아니라 행동을 보고 가치판단을 해야 한다.

- 우리가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건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是現今 更無時節) 바로 지금, 다시 시절은 없다.

 

책을 덮으면 드는 생각은 '사람은 유한하지만 책은 영원하구나' 하는 생각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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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경제 이야기 - 화폐통일 진시황부터 거시경제학자 제갈량까지
왕링옌.왕퉁 지음, 이서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추천 권유도 : 5

 

작품을 읽은 소회를 이야기한다면 결론적으로 모든 역사적 사실 뒤에는 경제가 알게 모르게

숨어 있었다라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작품은 그 어떤 국가보다 시대적 변천사가 뚜렷하게 남아 있는 중국중국인들에 의해 씌여

졌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지만 배경으로 주()나라로부터 춘추전국 시대로 이어지면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 뒤에 숨겨져 있거나 역사적 사실이 품고 있으나 일반 세상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거나 알 수 없는 여러 경제적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작품의 내용이나 깊이가

우리가 경제에 있어서 문외한에 가까운 이들이 알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다시 이야기해 단순히 무력에 의해 이루어진 전쟁의 역사 속에 복잡다단하게 얽혀져 있는 경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학창 시절 우리가 단순하게만 받아들였던 진시황이 이룬 여러 업적 중 도량형 통일문자

통일등에 관한 이야기는 단순히 여러 부족국가를 병합해 통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진시황이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만 생각해 왔던 사실에 경제개념을 덧입혀 설명을

하는 순간 진시황의 통일 국가와 그의 통치술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의 결과로 단순히 그의 여러 치적 중 일부로만 알고 외우고 있었던

사실이 그 보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좀 더 안정적인 경제기반을 닦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취한 조치였다는 점을 느끼면서 그의 통치술에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 후세 학자들이나 후세 사람들이 진시황을 폭군에 가깝게 설명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에 대한

  치적 내지는 여러 활동에 대해 경의라는 표현이 너무 과하지 않은가 하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에 대한 여러 역사적 사실, 예를 들어 아방궁 건설, ’병마 무덤, ‘분서갱유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한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

  들여 폄하하기에는 나의 지적 수준이 아직은 일천하기 때문에 경의라는 표현을 썼다.

- 앞전에 읽은 진시황가의 CEO이라는 작품에서도 상기의 역사적 내용에 대한 학설이 분분

  하여 진시황을 폭군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 -

(나의 이런 주장이 궁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해당 작품을 읽어 보았으면 한다)

또한 중국의 역사 속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십만 대군끼리의 전투 뒤에 숨겨진 또 다른 경제

이야기는 자못 감탄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례로 과거 중국의 부족국가에서 직분을 매매할 수 있었으며 그 폐해가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배웠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이 마치 부패한 무력에 의해 세워진 국가의 모순된 모습의 한

단면으로 이해되고 있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을 때 위에서

언급된 그런 관점은 짧은 상식에서 비롯된 인식의 오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당시

권력자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하나의 정책적 전략이었다는 점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작품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진시황이 도입했던 반량전이란 무엇인지 또 동전으로

구리가 사용될 수 밖에 없었는지 등에 대해 평소 역사나 경제에 다소간의 궁금증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상식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도전해 볼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작품을 접해 본 결과, 역사적으로 곳곳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를 경제 분야에 있어 거의 까막눈

수준에 가까운 이들에게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려고 작금의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금융 사고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연계시키며 설명하고 있는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되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역사 이야기에 경제 이야기를 가미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도 상당히 작품 내용에 부담을 느끼며 읽었는데 그러한

지식 조차없는 이들이 해당 작품을 접하게 되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크게

작품이었다.

 

작품의 목차를 살펴보면

1. 혼돈의 전국시대와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경제

2. 한나라의 화폐 전쟁

3. 한나라를 재정위기에서 구한 금융상품

4. 한무제의 국영기업과 시장독점

5. 공신의 운명과 게임 이론

6. 황금과 백옥으로 장식된 칼

7. 광무제의 등장과 동한의 운명

8. 동탁이 초래한 악성 인플레이션

9. 제갈량의 경제외교

10. 위진시대의 토지 개혁과 인재 경영

11. 망국 황제의 마지막 선택

12. 천하를 손에 넣은 북방 민족의 한화 개혁

13. 제어가 불가능한 총체적 난국

14. 수문제의 제도 개혁과 철권 통치

경제학 용어 해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진시황 못지 않게 눈여겨 볼 대목이 불세출의 책사로 알려져 있는 제갈량의 경제관 및 이를

전쟁에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분석 내용은 현세를 사는 우리들도 한 번쯤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었다는 게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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