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경제 이야기 - 화폐통일 진시황부터 거시경제학자 제갈량까지
왕링옌.왕퉁 지음, 이서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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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 5

 

작품을 읽은 소회를 이야기한다면 결론적으로 모든 역사적 사실 뒤에는 경제가 알게 모르게

숨어 있었다라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작품은 그 어떤 국가보다 시대적 변천사가 뚜렷하게 남아 있는 중국중국인들에 의해 씌여

졌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지만 배경으로 주()나라로부터 춘추전국 시대로 이어지면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 뒤에 숨겨져 있거나 역사적 사실이 품고 있으나 일반 세상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거나 알 수 없는 여러 경제적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작품의 내용이나 깊이가

우리가 경제에 있어서 문외한에 가까운 이들이 알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다시 이야기해 단순히 무력에 의해 이루어진 전쟁의 역사 속에 복잡다단하게 얽혀져 있는 경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학창 시절 우리가 단순하게만 받아들였던 진시황이 이룬 여러 업적 중 도량형 통일문자

통일등에 관한 이야기는 단순히 여러 부족국가를 병합해 통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진시황이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만 생각해 왔던 사실에 경제개념을 덧입혀 설명을

하는 순간 진시황의 통일 국가와 그의 통치술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의 결과로 단순히 그의 여러 치적 중 일부로만 알고 외우고 있었던

사실이 그 보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좀 더 안정적인 경제기반을 닦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취한 조치였다는 점을 느끼면서 그의 통치술에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 후세 학자들이나 후세 사람들이 진시황을 폭군에 가깝게 설명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에 대한

  치적 내지는 여러 활동에 대해 경의라는 표현이 너무 과하지 않은가 하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에 대한 여러 역사적 사실, 예를 들어 아방궁 건설, ’병마 무덤, ‘분서갱유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한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

  들여 폄하하기에는 나의 지적 수준이 아직은 일천하기 때문에 경의라는 표현을 썼다.

- 앞전에 읽은 진시황가의 CEO이라는 작품에서도 상기의 역사적 내용에 대한 학설이 분분

  하여 진시황을 폭군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 -

(나의 이런 주장이 궁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해당 작품을 읽어 보았으면 한다)

또한 중국의 역사 속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십만 대군끼리의 전투 뒤에 숨겨진 또 다른 경제

이야기는 자못 감탄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례로 과거 중국의 부족국가에서 직분을 매매할 수 있었으며 그 폐해가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배웠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이 마치 부패한 무력에 의해 세워진 국가의 모순된 모습의 한

단면으로 이해되고 있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을 때 위에서

언급된 그런 관점은 짧은 상식에서 비롯된 인식의 오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당시

권력자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하나의 정책적 전략이었다는 점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작품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진시황이 도입했던 반량전이란 무엇인지 또 동전으로

구리가 사용될 수 밖에 없었는지 등에 대해 평소 역사나 경제에 다소간의 궁금증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상식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도전해 볼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작품을 접해 본 결과, 역사적으로 곳곳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를 경제 분야에 있어 거의 까막눈

수준에 가까운 이들에게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려고 작금의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금융 사고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연계시키며 설명하고 있는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되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역사 이야기에 경제 이야기를 가미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도 상당히 작품 내용에 부담을 느끼며 읽었는데 그러한

지식 조차없는 이들이 해당 작품을 접하게 되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크게

작품이었다.

 

작품의 목차를 살펴보면

1. 혼돈의 전국시대와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경제

2. 한나라의 화폐 전쟁

3. 한나라를 재정위기에서 구한 금융상품

4. 한무제의 국영기업과 시장독점

5. 공신의 운명과 게임 이론

6. 황금과 백옥으로 장식된 칼

7. 광무제의 등장과 동한의 운명

8. 동탁이 초래한 악성 인플레이션

9. 제갈량의 경제외교

10. 위진시대의 토지 개혁과 인재 경영

11. 망국 황제의 마지막 선택

12. 천하를 손에 넣은 북방 민족의 한화 개혁

13. 제어가 불가능한 총체적 난국

14. 수문제의 제도 개혁과 철권 통치

경제학 용어 해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진시황 못지 않게 눈여겨 볼 대목이 불세출의 책사로 알려져 있는 제갈량의 경제관 및 이를

전쟁에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분석 내용은 현세를 사는 우리들도 한 번쯤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었다는 게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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